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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여행과 좋아하는 것들을 날짜 순서 계절 상관없이 무작위로 꺼내어 보는 일기. 모든 리뷰는 내돈내산 :) *답방이 좀 느려요. 그래도 꼭 갑니다!

보은 :: 10월의 어느 날, 속리산 배석대와 천왕봉에서 가을을 담다

  • 2022.11.17 07:20
  • 국내여행/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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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로 최근에 다녀온 걸 올렸나본데? 라고 생각하셨다면 아직 절 잘 모르시는 거예요!)

10월의 어느 날이라고 했지 올해라고는 안했다 계절에 맞춰 약 3년 전에 다녀온 속리산 등산 사진을 올려본다.

늦게 올리는 이유: 등산하는 와중에 뭔 놈의 사진을 그리도 찍었는지 정리하기가 너무 귀찮았음...

 

J가 봄의 속리산은 구경해봤으니 이번엔 가을의 속리산을 보고 싶다며 또다시 우리 동네를 방문했다. 이전엔 엄마가 세심정 밑까지 데려다줘서 편하게 등산을 했지만 오늘은 일이 있어서 다른 곳에 가셔야 했기 때문에 호적 메이트를 꼬셔서 같이 갔다. 그 김에 호적 메이트도 함께 등산을 했지롱!

 

 

 

냅다 산 사진부터 올리는 이유는 이미 속리산 세조길과 법주사는 포스팅을 몇 번 했기 때문이다.

동네인데 구석구석 자세히 올릴 필요도 없...지 않나?

 

지난번에는 문장대를 목표로 올라갔으니 이번에는 속리산 최고봉인 천왕봉 코스를 선택했다.

문장대보다 이용하는 사람이 좀 적은 느낌이고, 길도 덜 닦여있는 느낌이랄까.

 

 

 

올라가던 도중 발견한 이정표. 태실이 뭐지 하고 궁금해서 검색을 했더랬다. 사실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진 않았고 아직 초반부임에도 불구하고 체력이 달려서 힘드니까 시간 좀 끌어보자고 검색했던 것 같다.

태실이라 함은 순조가 태어났을 때의 태를 정조시대에 항아리 형태로 묻어두었던 것을 순조가 왕위에 오르자 비석도 세우고 나름 으리번쩍하게 해둔 곳이라고 한다. 초행길이라 어떻게 돌아갈지 몰라 우리는 보러가지 않았다. ㅋㅋㅋ

 

 

 

역시 단풍은 10월 말이다. 지난주에 가보니 단풍이 대부분 많이 떨어졌더라구.

푸릇푸릇함과 울긋불긋함이 잘 어우러진 숲속이 신비로워 보인다.

 

 

 

나는 신발을 잘못 선택해서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조금 뒤쳐져서 갔다.

그렇게 뒤에서 J랑 호메찍어주기...

같은 장소인데 왜 하나는 웜톤이고 하나는 쿨톤이냥?

 

 

너무 힘드렁,,,

 

 

 

 

헤라클레스 같은 느낌을 연출하고 싶었으나 뭔가 부족하도다.

 

 

 

내 사진이랑 J의 사진이 혼재되어 있다. 톡방에서 다운받아놓고 한 폴더 안에 마구잡이로 넣어놔서... ㅎㅎㅎ

 

 

 

조금 더 올라갔더니 배석대라는 곳이 나왔다.

신라시대에 선덕여왕이(즉위 전) 경주 쪽을 향하여 매일 절을 했다고 하여 배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쓰여있다.

속리산 8대 중 하나라고 한다. 8대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문장대!

 

 

 

별 기대 없이 들어섰는데 풍경이 탁 트이고 주변 환경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그렇게 포토 타임이 시작되었지 뭐람....

 

 

PANORAMA

 

 

 

색감을 보니 J가 찍은 듯. 카메라 때깔 좋은데?!

 

 

 

사진가도 아니면서 신나 가지고 사진에 열쩡을 쏟아붓고 있는 모습ㅋㅋㅋㅋ

나의 속마음 : 쉴 수 있다니 살았다

 

 

 

요기는 배석대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큰 돌과 정면 쪽 뷰.

 

 

 

정면 쪽 말고 뒤켠에는 이렇게 벼랑 끝 같은? 위치에 앉아서 사진 찍기 좋았다. 여기 완전 포토존이잖아?!

앉아 있으면 산속에 둘러싸인 듯한 느낌이 든다.

벼랑 아래 쪽을 내려다보니 새들이 푸르르 날아가는 모습과 아침 햇살이 내리쬐는 풍경이

굉장히 힐링이었다.

(비록 내 종아리는 아파 비명을 지르고 있을지언정)

 

 

J를 찍는 나를 찍는 호메

 

 

 

 

벼랑에서 앞을 바라보면 이런 느낌!

높은 곳으로 갈 수록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산의 모습이 아름답다.

수천년 전에도 이 산을 오른 사람들은 같은 풍경을 보았겠지?

 

 

 

(호메가 광각으로 참 넓디 넓게도 찍어줌)

저기 앉아서 사진을 찍을 때 혹여 핸드폰 떨어트릴까봐 어찌나 떨리던지.

 

 

 

핸드폰과 카메라 차이가 적나라하게 느껴지는 사진 ㅋㅋㅋㅋ

가을 색감이 예뻐서 썸네일로 선정해봤다 (히히)

 

 

 

J가 찍어 준 나...

사람이 셋이니까 멀티뷰가 가능해서 좋았다능.

J 카메라가 뭔가 더 전문적인 느낌이 난다. CANON EOS M100.

(나는 J의 카메라를 탐내고 J는 내 카메라를 탐냈다)

 

 

나름 호메 인생샷도 찍어줘따 ^_^

 

 

 

 

약 30분 간 노닥거리며 만족할 만큼 사진을 찍고 천왕봉을 향해 마저 올라가기로 했다.

 

 

 

정말로 동영상을 찍어두지 않은 것이 너무 아쉬웠던 배석대의 풍경이었다.

가을 천왕봉 등산 하시는 분들께 꼭! 들렀으면 하는 배석대.

속리산 포토존으로 추천드림다 >.<

(지금은 단풍 다 졌으니 내년에 가세요...)

 

 

 

(갑자기 서서 사진을 찍는 이유는 쉬고 싶어서임 ㅎ)

 

 

 

빠알간 단풍잎을 보면 기분이 좋크든요.

아직 초록색이었던 단풍잎, 노란색이었던 단풍잎, 빨간색, 버건디색 하나씩 주워다 그라데이션을 만들었다.

가을 갬,,,성,,, 같으니라구

 

 

단풍잎만치로 새빨간 J의 레깅스

 

 

 

 

문장대 올라가는 길에 까만색 난이도 킹받네 (그 곳엔 죽음의 계단이 있음)

 

죽을 것 같은 계단을 오르자 천왕봉이 머지 않았다는 안내문이 떴다. 어찌나 반갑던지 꺼이꺼이...

신발이 너무 등산에 적합하지 않아서 족저근막염이 올 것만 같이 발바닥도 아프고 종아리는 찌릿하고.

짧은 사이에 체력이 그지가 된 것을 몸소 느꼈달까? ㅎ

(지금은 더 거지같은데 큰일났네...)

 

 

 

0.6km 동안 사진 찍을 겨를은 없었으므로...

다음 사진이 바로 천왕봉 풍경이다.

ㅋㅋㅋ

 

 

 

짜란~

(이리 보니 좀 이국적으로 멋져 보인다...)

 

 

 

두둥. 천왕봉 해발 1,058m.

문장대의 인기에 눌려 선호도는 낮지만(???) 속리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비석 근처에 먼저 올라오신 분들이 인증사진을 찍고 계시길래 우리는 앞쪽 바위 위에 앉아 포토타임을 가졌다.

(또 포토타임... 그러나 남는 것은 사진 뿐이라구~!)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니 구름의 그림자가 산등성이에 걸쳐지는 모습이 신기했다.

 

 

역시 하늘에 구름이 좀 있어야 예뻐

 

 

 

열심히도 올라왔구나!

천왕봉에서 문장대로 건너가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그러고 싶지는 않다... 난 저질 체력이니까

 

 

 

먼저 찍고 내려가시는 어떤 아조씨께 핸드폰을 잠시 건네어 사진 한 방만 찍어달라 하였다.

물론 우리도 그분을 찍어드렸다 ^___^ 원래 이런 곳은 기브 앤 테이크.

 

 

 

앉아있느라 내 사진은 없다.

찍어달랠걸 그랬나? 지쳐서 그냥 털푸덕 앉아있었음 ㅋㅋㅋ

 

 

 

알록달록 가을의 모양새로 포스팅을 마무리 해본다.

내려오는 길은 (더 이상의 오르막길이 없다는 사실에) 신이 나서 폴짝폴짝 뛰어내려왔다.

체감상 30분도 안 걸려서 내려온 듯 하다.

 

 

단풍잎 그라데이션

 

등산을 썩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사진으로 남겨진 옛 모습을 보니

한번쯤 또 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전에 체력 좀 다시 증진시켜야 할텐데)

 

 

유럽인 척...

 

 

 

 

3년 전이지만 사진 정리하고 포스팅을 하고 나니 어쩐지 올해마냥 가을을 만끽한 이 기분 ^_^

내년에는 더더욱 걱정없는 가을을 지낼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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