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 #005 프리미엄 방탈출 호텔 레토 (Hotel Letoh) @ 성수
연말 홈파티를 계획하면서 토요일은 집에서 놀고, 일요일에는 방탈출을 하기로 했다. 트랙삐와의 마지막 방탈출은 위자보드 : 위험한 장난 이 마지막이었으니 벌써 약 3년 전. 하긴, 코시국에 밀폐된 실내공간에 있기도 좀 무섭고 만남 자체가 없어서 할래야 할 수가 없었다. 이런 거 같이 해주는 친구들이 별로 없어서ㅠㅠ 너희들 아니면 같이 못해... 흑흑...
11월에 게임 정모에서 라하출탈8891 을 다녀왔다고 대화의 물꼬를 틀었더니 친구들이 흔쾌히 우리도 하자고 동의해줬다. (흐흐 계획대로다!) E네 집 근처 재미있는 테마가 어디 있을까 검색을 하다가 나온 곳은 바로...
두둥,
호텔 레토 (Hotel Letoh) 라는 이름의 프리미엄 방탈출.
왜 프리미엄이냐하면,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그간 우리가 해왔던 방탈출은 가격이 비싸도 2만원 대에 이용시간은 1시간이었는데 호텔 레토는 2~4인까지 총 금액 20만원에 이용시간은 100분이다.
2명이면 10만원! 4명이면 5만원! 헐? 방탈출에 이만한 돈을 쓴다고? 야 얘들아 이거 봐봨ㅋㅋ 진짜 비싼 방탈출 있어. 100분씩 하는 방탈출도 있네 짱 신기하닼ㅋㅋ 근데 너무 비싸 이걸 누가 예약해?
...
네. 저희가 예약했습니다. (그러니까 포스팅 하고 있지)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예약을 하고 있었다... 인기가 엄청나다. 방탈출도 티켓팅을 해야하는 시대라니!
친구들도 처음에는 가격에 놀라더니, 컨셉이며 설명이 하나도 공개되어 있지 않은데 후기를 읽어보면 다 신박하고 장치가 너무 재미있었다며 인생 테마라고 하길래 궁금하다고 꼭 해보자고 했다. 방탈출은 해보지 않으면 도대체 어떤 스토리와 문제인지 알 수 없으니... 궁금하면 하는 방법 밖에 없음...
23:58PM에 세계 시간 맞춰놓고 23:59:58PM에 홈페이지 광클해서 원하는 시간에 예약 잡기에 성공!!
예약 시간은 13시 30분으로 했다.
E의 집에서 호텔레토까지는 택시로 약 10분? 정도 되는 짧은 거리라 집 앞에서 택시를 불렀다. 그런데 택시 아저씨가... 택시를 세워두고... 화장실을 간 것이 아닌가? ㅋㅋㅋㅋㅋ 그래서 예약 시간 10분 전에 도착해야하는데 5분 전에 도착하고 말았다. 어디시냐고 전화오고 막... 바로 앞이예요오오오오!!!
막 뛰어가다가 건물도 지나치고... 입구 못 찾아서 다시 전화걸고...
마음이 급하니까 요모양 요꼴이었다. 어쨌든 무사입성!
(그래서 호텔레토 건물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 비겁한 변명...)
날짜: 2021.12.19
기록: 약 80분 / 100분
인원: 방세포 4인 (1탱 1쫄탱 2쫄)
금액: 1인당 50,000원
평가: ★★★★★
예약: 호텔 레토 웹사이트
힌트 제공은 스마트폰으로 무제한 사용 가능하다. 우리는 혹시 시간 안에 나오지 못할까봐 막히면 바로바로 힌트를 사용하긴 했다. 방린이를 벗어난다면 힌트 수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은 하겠지만 우린 아직 10방도 안되는 방세포이기 때문에;
난도 ★★★☆
문제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닌데, 문제에 중요한 힌트는 다 찾아놓고 정답을 입력할 때 고생을 좀 했다. 막혀서 힌트를 써보면 이미 아는 힌트 내용이었고 ㅋㅋㅋ 그리고 한번도 풀어보지 않은 유형의 문제가 나와서 좀 이해가 안되는 구간이 있었다. 방탈출 몇 번 더 해 본 J가 아니었다면 못풀었을 장치도 있었고...
내가 특별히 취약해 하는 문제가 나와서 그 부분은 친구들한테 맡겼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풀 만한 문제들! 100분이라는 시간 내에 푸는 것치고는 문제가 좀 적은데?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예전에는 문제가 훨씬 어려웠었다고. 사람들이 많이 실패해서 문제 몇 개 빼고 너프했다고 한다.
인테리어 ★★★★★
평가가 좋은 이유는 인테리어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고작 이번이 다섯번째 방탈출이지만, 그간 했던 방탈출은 방이 많아도 3군데였는데 호텔 레토는 공간 활용이 꽤 많다! 자세히 말하면 스포니까 넓은 구역만 3개가 훌쩍 넘는다고 언급하는 정도로 끝!
활동성 ★★★★★
홈페이지에서도 나와 있듯이 치마를 입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넷 다 바지를 입고 갔다. 그리고 정말 치마를 입으면 안된다ㅋㅋㅋㅋ 신발은 어차피 입장할 때 실내화를 주기 때문에 상관 없지만... ㅎ
어쨌든 특정 구간에서 J가 정강이를 찧어서 멍이 드는 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활동성이 있다. 이 부분(부상)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듯.
친한 사람들끼리 가야 좋다고 하던데 확실히 그렇다. 어색한 사이면 쫌...
긴장된다고 방구끼면 큰일날 정도로 좁은 공간이 있음!
공포도 ★★
공포 테마가 아닌데... 공포도가 있다...?! 호텔 레토에서 우리의 쫄(보) or 탱(커) 성향을 알게 되었다는.
공포 테마도 몇 번 도전해봤던 J는 탱. 본인은 공테할 때는 쫄보라고 하는데 글쎄다...?
나는 놀라긴 하지만 소리는 안지르는 타입. 탱하라면 할 수 있지만 쫄일 때도 있는.
E의 평가에 따르면 은근 탱? 도망치고 나서 나중에 어우~ 이거였자나? 이런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E와 Y는 소리를 지르면서 넘어지는.... 쫄이었다고 한다! ㅋㅋㅋ 극쫄인지는 아직 공포 테마 안해봐서 모르겠음. 한 번 해보고는 싶다. 같이 하면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ㅋㅋㅋㅋ
아무튼 E와 Y의... 으아악!! + 널부러짐 때문에 별 두 개.
(나도 내심 놀랐다는 건 안 비밀)
스토리 ★★
컨셉과 기본 설정 정도는 있는데 딱히 스토리는 기억에 남지 않는 그런 느낌.
머리에 힘주면 떠오르긴 한다. 호텔 레토를 건립한 사람이.. 어쩌구 저쩌구... 읍읍...!!
힌트는 어이없는 것까지 7~8개 정도 썼던 것 같고 진짜 못 풀었던 문제는 한 문제!
시간은 75~80분 정도였으려나?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난다. 앞으로는 기록 좀 해야지...
끝났을 때 질문 받아주셔서 질답시간도 갖고 사진도 찍고 우와우와~ 하다가 옷 입고 나가려는 찰나에 다음 팀이 들어온 걸로 추론해봤다.
문제가 쉬운 편이라고 느껴져서 탈출 못한 팀도 있냐고 물어봤더니 많다고 하셨음 ㅎ.ㅎ
아무튼 전체적으로 가격이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직원 분들의 대응도 그렇고, 탈출 후의 서프라이즈와 공간 활용 등 때문에 납득이 되긴 했다. 실제로 체험이 끝나고 근교 카페에 가서 계속 방탈출 얘기만 했다는 ㅋㅋㅋ
그리고 한 달 후에 J의 집들이를 계획하면서 또 방탈출을 하기로 했다...
과연 10방 미만의 방세포들은 어떤 방탈출을 하기로 했을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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