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크로싱 - 2019년 10월
2019년 10월의 기념 우표는 한국 영화 100년을 맞이하여 나온 1종 우표. 딱히 특별한 느낌이 없어서 맥시 엽서도 3장만 만들고 끝! ㄷㅎ님한테 구매한 엽서로 만들었는데 우표 박물관에서 찍고 나니 세상에 뒷면을 반대로 인쇄하셔서... 조금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보니 맥시카드도 이제 쌓여가고 있는 관계로 바인더에 예쁘게 정리할 예정인데 서랍을 한 번 뒤엎을 생각하니 앞이 깜깜하구만... ㅎㅎㅎ
The World Post Day - 150 Years of Postcards
WPD란 세계에서 처음으로 엽서가 발송된 날로, 2019년 10월 9일이 바로 150주년이었다. 평소처럼 별 생각 없이 인스타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처음 보는 시리즈 엽서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어디서 많이 보던 디자인이길래 확인해봤더니 Map Cover On the Postcards 라는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 방글라데시 사람이 무료 배포를 하고 있다고 해서 한국 것도 만들어줄 수 있겠니? 라고 부탁했다. 정말 개쿨하게 ㅇㅋ 해주고 파일을 받아서 공구진행을 했다는.
파일을 받아보니 컷팅 라인도 없고, 독도와 울릉도도 빠져있길래 (ㅡㅡ) 그부분을 수정해서 제작했다.
수량이 1000장 쯤이었던가...? 하나하나 포장해서 배송하고.... 리얼 취미를 위한 무급 노동이었다. 아이고 힘들어...
그래도 엽서가 엄청 두껍고 튼튼해서 만족스러웠었지.
모든 나라가 그림 파일을 받아 셀프로 프린팅하는 바람에 스왑한 엽서들의 규격이 들쭉날쭉이었다는 웃픈 사실 ㅋㅋㅋ
다 모으고 싶었지만, 1000장이나 공구를 했더니 이미 한국 엽서는 있다고 하면서 스왑이 필요없다고 하는 유저들이 많아서 30여 나라 정도만 모으고 끝났다. 젠장...! 공구하지 말걸(???)
10월의 보낸 엽서 - 총 6장
나름 열심히 꾸며놓고 글씨는 개발괴발인 10월의 첫번째 엽서.
귀찮았나보다... 우표도 대충 붙여줬고 ㅋㅋㅋ
이상하게 중국으로 보낼 땐 별 기대없이 대충 보내게 됨.
이 엽서는 2020년 1월이 되어서야 겨우 도착하게 되었다는;
두번째 엽서는 핀란드로 출발! 마침 할로윈 시즌이기도 해서 위시리스트에 있었던 할로윈 엽서를 보내주었다.
평소와 달리 손에 들고 찍은 이유는 즉석에서 쓰고 바로 보내느라고...
사진 속 빨간 계단은 바로 거대한 우체통으로 이어지는 길! 자세한 사항은 이후 올라오는 포스팅 참조.
세번째 엽서는 로마, 이탈리아로 출발했다. 한국말로 몇마디 적어달라고 해서 한국말을 또 써보았다.
이렇게 리뷰 글을 쓰다 보니 느끼는 거지만 오히려 공식으로 보내는 엽서가 꾸밈도 부족하고 엉망인듯...
한국 포스트크로서와 카페에서 교환할 때 더 정성을 다하게 된다. ㅋㅋㅋ
약 20일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네번째 엽서는 말레이시아로 향했다.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한국말로 써달라고 하길래 주절주절... 한국 영화,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본다고 했지만 내가 드라마를 잘 안봐서 할 말이 별로 없었음 ㅋㅋㅋ 3주 정도 걸려서 도착!
다섯번째 엽서는 폴란드로! 폴란드도 3주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내용이야 뭐... 이제 다 천편일률적이라... ㅎㅎ)
여섯번째 엽서는 법주사 팔상전으로 보내주었는데 세상에나 마상에나 지금 확인하니 도착을 하지 않아 등록되지 않은 채 만료되었다. 러시아나 중국은 분실이 잦아서... ㅜㅜ 어쩔 수 없지...
10월의 받은 엽서 - 총 12장
10월에는 받은 엽서가 2배로 많다. 이유는 내가 주소를 뽑아놓고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ㅎㅎ
공식 웹사이트는 받은 엽서와 보낸 엽서가 조절되는 편이라 이런 일이 ㅋㅋㅋㅋ
첫번째 엽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우표도 신경써서 보내줬고 나름 랜드마크를 보내준 것 같기는 한데 어째서 랜드마크인지는 모르겠는 아리송한 엽서... 그래도 남아공에서 엽서를 받았다는 것만으로 만족 :)
두번째 엽서는 캐나다에서 도착했다. 록키 산맥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라는데... 나는 록키 산맥을 거의 깔짝대듯이 봐서 이런 곳은 당연히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우표를 인물우표 위주로 붙여줘서 아주 약간 아쉬웠달까!
세번째 엽서는 미국에서 온 물총새 엽서. 글씨가 워낙에 날림이라 올려도 아무 문제 없을 것 같다.
우표도 기본 우표들이라 조금 성의가 없어 보인다고나 할까...
이제 엽서를 여러장 받다보니, 정성이 들어가 있는지 아닌지 파악이 된다.
네번째 엽서는 너무너무 귀여웠다!!!!
내가 좋아하는 명화엽서에 서투른 한국말로 다양한 말을 써주었다. ㅋㅋㅋㅋ 요 깜찍이 소녀 같으니...
여태까지 받은 모든 러시아 엽서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다.
(아... 이제는 러시아한테서 엽서 받기 시러... NO WAR)
다섯번째 엽서는 스위스에서 온 포스트박스 이미지 엽서.
한참 위시리스트에 POST-related 엽서를 적어놨더니 이런 엽서를 보내주더라!
예쁘긴 한데 점점 내 취향 엽서를 알아가게 된다.
나는... 사진 엽서는 풍경 말고는 별로.
따님이 그린 그림으로 엽서를 만들었다는 독일의 엽서.
솜씨가 대박인걸.... 우체통이 위시라고 해서 따님의 작품도 자랑하고 위시도 채울 겸 이 엽서를 보내주셨나보다.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엽서.
3년 전에 봤을 때는 멀티뷰 엽서군~ 하고 지나갔는데 지금 쓰고 있자니 러시아 측에서 보낸 모든 게 시큰둥
사람의 관점이 이렇게 달라지다니.
중국 엽서치고 귀여운 편! 그런데 2019년 당시 바이오에 요즘 중국어 공부를 도전하고 있다고 썼더니만 세상에나 중국어로 내용을 써서 보낸 유저가 등장했다.
이게 머선일이래...
대충 의미는 알겠는데... 너무 당황스러웠다. 내가 중국어로 써달라고 부탁한 것도 아닌데 ㅋㅋㅋㅋ
아홉번째 엽서는 카자흐스탄! 매우 레어한 나라이다.
다만 엽서 퀄리티가 영... 그래도 내용도 많이 써주고 우표도 신경써서 붙여준 것 같았다.
해외여행도 요즘은 레어한 나라에 가고 싶어진다... 그 곳에서 시리즈 엽서를 나한테 보내는 거지...
모든 포스트크로서 (엽서 콜렉터) 들의 하고 싶어하는 여행이란 이런 것.
현실: 동남아시아, 일본...
상페테르부르크도 꼭 가고 싶었던 도시였지만 이젠.... 에휴
당분간은 혼자만의 러시아 불매를 지속해야겠다.
러시아 또는 중국의 엽서가 굉장히 많이 오는데 인구수가 많아서 그렇다. ㅋㅋㅋ
우리나라는 적은 편.
러시아에서 보내주었지만 그림은 모네.
개인적으로 이런 엽서를 본토 (프랑스) 에서 보낸 걸로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것까지는 너무 욕심이겠지?!
10월의 포스트크로싱 이벤트 - 아산 MEET-UP
아산 밋업이지만! 천안과 아산은 가깝기 때문에 천안 포스트크로서 ㄱㄱㅅ님, 춘천 크로서 ㄷㄴㄷㄴㄷ과 천안에서 만났다. 밋업 시작 전 천안에서 볼 일이 있기도 했었고.
볼일을 신나게 마친 후 ㄱㄱㅅ님의 마이카를 타고 편하게 아산의 밋업장소로 이동>.<
아산시 어울림 경제센터에서 공간대여를 할 수 있어서 무료로 편하게 밋업 장소를 대관할 수 있었다.
평소처럼 온갖 나눔의 향연...
그리고 어여쁜 공식 엽서 & 특전 엽서들
지도로 된 엽서는 내가 제작한 아산의 날짜도장 특전 엽서다.
밋업중에는 항상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제대로 못찍는다.
ㅎㄱㅇ님이 준비해주신 각종 과자로 배를 채우면서 다같이 열일!
코로나 전에는 과자 까먹는 재미가 있었는데~
ㅅㅁ 님도 아산 지역 유명 베이커리(창제귀선)에서 판매하는 빵 여러 개를 사오셔서
사인하다말고 나눠먹기 뇸뇸... 키슈가 너무 맛있었다!
키슈 이날 먹고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먹은 적이 없는 것 같군ㅋㅋㅋ;;;
자세히 보면 빵 모양이 거북선 모양이다.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우체통에 사진 넣는 인증샷도 찍어줬다.
이렇게보니 우체통 색상하고도 어울리고 단풍단풍하니 계절에 딱... (흐뭇)
저녁식사로는 원래 근방에 유명하다는 갈비탕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문을 닫았었나 휴일이었나 해서 다른 곳으로 왔다.
인천 밋업에 이어서 2회 연속 우렁쌈밥을... ㅋㅋㅋㅋ
사진을 다 찍어두었는데 옮기는 과정에서 유실되는 바람에...
우렁쌈밥 사진은 없는 비운의(?) 마무리가 되었다.
맛이 좀 짰던 기억이 난닼ㅋㅋㅋㅋ
어휴,,, 포스트크로싱 포스팅을 하나 쓸 때마다 너어무 시간이 오래 걸려버린다.
사이사이에 다른 글을 쓰면 좋은데 또 성격 상 마무리를 해야 다음 포스트를 쓰는 편이어가지고... 이게 뭐람!
어차피 코로나 시국에는 엽서 교환을 하기가 힘들어서 쓸 말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2021년 1월 것까지 쓰면 밀린 건 대부분 마무리가 되기는 함^.^;;; 넘 늦어서 민망하니까 방탈출 갔다온 거 후딱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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