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 소제동 초록초록한 카페 미도리컬러(MIDORI COLOR)
뜨끈한 고깃기름으로 무장한 샤브샤브를 한 사발 때렸으니 이제 아메리카노로 싸악 내려줄 차례로다. 한국인의 디저트 1. 아이스 아메리카노 (계절 무관) 2. 볶음밥의 법칙에 따라 샤브샤브에 볶음밥을 먹지 못했으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으러 가야만 하는 것이다.
어떤 카페를 가야할지 아직 정하지 않아서 좀 둘러볼까 하다가 생각해보니 사람이 많으면 둘러보기는 커녕 앉고 싶어도 계속 돌아다녀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날지도 모르니 일단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 자리가 있으면 앉기로 했다.
그래서 코너를 돌면 바로 보이는 카페, 미도리 MIDORI 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미도리는 일본어로 초록색이라는 뜻이다.
인테리어가 온통 초록색이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
왜째서 일본어로 이름을 지은 것인진 모르겠다.
자리가 있음! 좌식이지만.
비가 와서 다 안으로 들어옴! 사람 짱 많음!
좌식이라고 별로다 할 수 없음.
가방을 내려놓고 후다닥 메뉴를 시키러 갔다.
음료 메뉴는 찍지도 않고 열심히 디저트 사진을 찍었다.
가장 앞에 있는 귀요미 판나코타 3형제가 눈에 띄었다. 3명이라 하나씩 시키면 딱 좋겠지만 아쉽게도 청포도 판나코타는 매진이란다. 아니 오후 12시 반 밖에 안됐는데 매진이라는 건 그냥 재료가 준비 안 된 거 아닙니까...?
그래두 난 딸기가 좋으니까 딸기로 주문.
다른 친구는 귤로 주문.
또다른 친구는 딸기를 더 좋아하는데 우리가 다 딸기 시킬 줄 알고 귤로 시킴
배려의 왕 그녀는 대체...!
초록색 커피 컵 위에 올려져 있는 거대한 쿠키의 비주얼.
그러고 보니 쿠킹덤 테마 쿠키 샵은 없나 잘될 것 같은데
브라운 치즈 쿠키도 있네...? 요즘 브라운 치즈가 유행인것 같기도 하고.
아니 프레첼에 초콜릿... 맛이 없을 수가 없....
그치만 지금 우리에게는 달달하기만 한 것보다는 어느 정도 상큼한 게 필요했어....
계산대에 라이터가 있는데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머리끈도 다른켠 협탁에 구비해두어서 편하다.
짜잔.
나의 자몽에이드와 친구의 메론 소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메론 소다는 일본 모스 버거에서 처음 먹어보고 우와, 이건 내가 먹을 게 못된다 했지만 친구는 좋아한댔다.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휘핑 크림덕분에 그 때 맛봤던 메론 소다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나쁘지 않은데?
자몽 소다는 일단 색깔이 이뿨.
요녀석들,,, 내 입에 들어오려고 요로코롬 예쁘구나.
판나코타는 탱글탱글하고 부드러웠고 딸기는 적당히 새콤하면서 달달했다.
아참, 판나코타란 생크림과 설탕으로 만든 이탈리아식 푸딩이다.
판나코타 우걱우걱 먹는 사진이 한 장 있으면 좋을텐데, 먹느라 바빠서 없다.
셋이서 함께 마치 롤링페이퍼스러운 엽서를 (대전에 오고 싶어했지만 못 온) 격리 중인 친구에게 썼다.
엽서를 썼다고 하니까 엽서 친구들처럼 들리지만 아님
친구 한 명은 이런 거 처음 해본다고 매우 어색해하면서 재밌어하였다.
그리고 집에 가서는 절대 안 할거라고 했다.
마스킹 테이프 예쁘다길래 하나 줄까? 했더니
어차피 집에서는 절대 안 쓰니까 필요없다고 했다.
재밌는 친구다 ㅋㅋㅋㅋ
영업시간 | 11:00 AM~22:00 PM
매장주소 | 대전광역시 동구 소제동 299-79번지
전화번호 | 010-2202-5892
홈페이지 | https://www.instagram.com/midori_color/
사람이 많아서 찍지는 않았지만 내부가 꽤 깔끔하게 꾸며져 있어서 사람들이 참 사진을 많이 찍더라.
약간 여백의 미 라고나?
화장실 가려는데 사진 찍으려 하길래 기다려주기도 했다.
화장실을 사용하다가 요즘 사람들 성질이 왜 이렇게 급한가 생각하게 된... 카페 화장실 문이 닫혀 있으면 당연히 안에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심지어 미닫이 문이었는데! 왜 노크를 하고 바로 문을 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대부분의 화장실 구조가 노크를 할 때 답 노크를 할 수 있는 그런 구조가 아니거늘... 그 때 답 노크하려면 루피가 되어 고무고무팔을 늘려야한다구 -.- 큰 소리로 사람 있쒀여!!!!!! 하기엔 쫌 민망한데.
가끔 문고리가 덜컥덜컥 돌아가면 내가 문을 안 잠근 건 아니겠지 하고 섬찟해짐 ㅋㅋㅋㅋㅋ
5시 정도까지 밍기적 거리다가 성심당 빵을 사러갔다.
성심당에서는 언제나처럼 빵을 사느라 바빠서 사진이 하나도 없다. 하하하.
빵 사고 기차역까지 바래다주면서 짧은 당일치기 일정을 마쳤다.
대전까지 내려와준 내 친구들 고마와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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