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전역 옆의 핫플레이스! 소제동 온천집의 된장 샤브샤브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 않던 시절.
지인 셋이 2월 중순에 대전에서 1박하면서 같이 놀자고 약속을 했던 적이 있었드랬다.
그러나 1월 말부터 확진자가 무섭게 번지고,
오기로 한 지인 중 한 명도 결국 코로나 확진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계획 2주 전에 취소를 했다. 힝구.
언제 모이지 기약 없던 와중에 3월 초에 조금 우울한 일이 있어서 다같이 단톡에서 토로하다가
결국 그 지인 둘이 "너 만나러 대전 갈래!" 라며 당일치기를 선언했다.
(나머지 하나는 확진자 접촉 자가격리 기간이라 오지 못함 ㅠㅠ)
그리고 다가온 만남의 날...
갑자기 춥다....?
비도 내린다....?
바로 이틀 전까지만 해도 따뜻했건만 어이가 없었음.
나름 껴입는다고 껴입었지만 봄내음에 취해서였을까 스타킹에 두꺼운 반바지를 입는 만행을 벌이고 우산도 없이 대전역에서 지인들을 만났다.
대전역 동쪽 광장으로 나오면 (성심당 대전역점이 있는 쪽과 반대편 관장) 전국 유일하게 철도 관사촌이 아직 남아있는 동네가 있다.
그 이름 하야 바로 소제동!
그간 코로나 때문에 지역이동을 거의 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2020년 재개발 사업 이후로 소제동 관사촌 주변에 여러 맛집과 카페들이 생겼다고 한다. 친구들 온다고 해서 그제서야 찾아보고 오잉? 이런데가 있었어? 하며 여러군데 찾아보다가, 된장 샤브샤브 맛집 '온천집'에 가기로 결정했다. 추운 날씨에 딱!
소제동 철도관사촌 골목골목 사이에 여러 카페들과 식당들이 있는데, 뭔가 레트로하면서 힙한 SNS 분위기를 추구하는 자들이 방문하기 좋아보인다. 허름한 가택들 사이에 숨어있는 맛집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동네라니 뭔가 익숙한 느낌...? 그렇다, 알고보니 소제동 힙플레이스(?) 사업은 익선동 한옥마을을 힙플레이스로 개발했던 업체들이 대전 소제동에 내려와 진행하고 있는 거라네. (카드 결제할 때 업체 이름이 익선다다라고 뜨면 그쪽에서 운영하는 사업체.)
익선동은 좀 과해진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두어번 가고 방문하진 않았지만, 대전엔 이런 곳이 좀 필요하다고 느껴져서 ㅋㅋㅋ 좋다 좋다!
그래서인지 온천집 역시 익선동에 매장이 하나 더 있다! 사실 그 얘기를 듣고 서울에도 있는 거 대전에서 먹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익선동을 또 갈 것 같지도 않고 ㅋㅋ 다행히 친구가 샤브샤브를 정말 좋아해서 가기로 했다.
아무 생각 없이 왔는데 오픈 시간(11시 30분)보다 일찍 도착서 도착해서 웨이팅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사람들이 서 있는 이유는 아직 오픈을 하지 않아서 ㅎㅎㅎ
무슨 뜻이냐면 좀 늦게 오면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
인스타그램 DM으로 예약도 가능하다고 한다.
줄 서는 곳 옆 쪽에 건물이 하나 더 있어서 뭐지? 했는데 이쪽도 손님들용 테이블이 있었다.
텅텅 비어있어서 운영 안하나보다, 했는데 다 먹고 나갈 때 보니까 여기도 전부 만석.
가장 처음에 들어가신 분들은 역시 창가 자리를 선택하셨...
앞에 5팀 정도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좌식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메뉴가 이것저것 있는데 북해도식 얼큰 샤브샤브, (초점은 망했지만) 된장 샤브샤브와 트러플 튀김 덮밥, 비프 스테이크 등이 있다. 덮밥 주제에 18,000원인거 용서할 수 없어... 그런데 샤브샤브도 비싸긴 했다. 18,000원.
고기가 별로 없는 듯하여 셋 다 고기 추가를 하는 패기. 같이 주문하면 5,000원에 추가할 수 있고 나중에 추가 주문하면 더 비싸대서 그냥 바로 추가했다 ㅋㅋㅋ
원래 있던 목재 건물을 활용한 거겠지? 작년 7월에 군산에 갔을 때가 생각나는구나.
물론 당연히 블로그에 아직 안올렸다...^.^
친절하게 먹는 방법을 다 써줘서 그대로 따라했다.
채소들은 청경채, 팽이버섯, 표고버섯, 느타리버섯과 배추, 두부 그리고 왜 있는지 잘 모르겠는 고추...
상추도 있어서 좀 신기했다. 난 상추를 샤브샤브에 넣어서 먹은 적은 없는데
가격에 비해서는 약간 구성이 부실한 느낌이 있긴 하다.
유부주머니 같은거 없어잉~?
그것보다 더 아쉽다고 느꼈던 것은 사람은 셋인데 팟이 하나라는거?
그것도 이시국에...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면서 1인 1팟이 어렵나? 흠...
아 칼국수는 무조건이지...!! >.<
당귀 넣고 폴폴 끓이는 중.
생각보다 빨리 안 뎁혀져서ㅋㅋㅋ 수다 떨면서 기다렸다.
폴폴 끓는 와중에도 사진을 찍고자 일어선 나의 모습!!!!!!
(친구는 벌써 먹으려고 소스를 휘휘 저어둠)
채소는 신선하고 먹다보니 고기를 굳이 추가하지 않아도 그렇게 적지는 않았다.
나는 다 먹긴 했지만... ㅎㅎ 친구들은 조금 남기더라.
3인 1팟을 했더니 고기의 기름진 부분이 육수에 자꾸 녹아들어서
국물이 점점 느끼해졌다... 게다가 우리는 고기를 다 추가했으니 ㅋㅋㅋㅋ
육수 양이 모자라서가 아닌 짜서+느끼해서 리필.
칼국수에 계란 흰자 뿌리고 맛있게 냠냠.
이때 국물 한 숟갈 떠 먹어보았는데 너무 기름져서 소름이 돋았다 ㅋㅋㅋ
소고기 기름은 백해무익...
칼국수만 후루룹 들이키고 나왔다.
너무 평을 짜게 줬나? ㅋㅋㅋㅋㅋ 맛 자체는 괜찮았다!
리뷰하다보니 아쉬운 점을 아니 말할 수 없어서 자꾸 불평불만처럼 보이네.
정원에 흰 모래가 깔려있어서 일본식처럼 보이긴 하는데
찐 일본은 이 흰 모래에다가,,, 선을 긋는다구,,,
밟으면 재수없어질 것 마냥 정갈하게 긋는다구,,,
뭐 요런 쌉소리를 같이 하면서 가게를 떴다. 흐헤헤
비도 오고 찬 바람 부는 날씨에 딱 알맞은 메뉴여서 좋았다!
영업시간 | 11:30 AM~20:00 PM
쉬는시간 | 15:00 PM~17:00 PM
매장주소 | 대전 동구 수향길 17
전화번호 | 042-625-0906
홈페이지 | https://www.instagram.com/oncheonjip_so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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