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 구 충남도지사 관사촌 테미오래 둘러보기 (feat. 스탬프투어)
대전 중구 대흥동에는 테미오래가 있다. 옛 충남도지사 관사촌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바꾼 곳이다. 충북도지사 관사[각주:1], 경남도지사 관사[각주:2] 등 많은 옛 관사들이 문화시설로 다시 태어나고 있지만 관사촌이 있는 곳은 전국에 이곳이 유일하다.
테미는 옛날부터 이 지역을 일컫는 말이고, 오래는 오랜 역사 그리고 테미로 놀러 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2019년 4월에 개관하여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무렵에 포스트크로싱 밋업 준비를 하기 위해 조사하다가 알게 된 곳. 2019년 6월 첫 방문을 했으니 나름 일찍 다녀온 셈인데, 후기글을 남기기에는 첫 방문에 사진을 너무 안 찍었다. 비가 와서리... 언젠가 꼭 다시 가서 블로그에 올릴테야! 결심을 하고선 작년 10월에 재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관람시간 | 하절기 10:00 AM~17:00 PM / 동절기 10:00 AM~16:00 PM
휴관일 | 1월1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 시 그 다음날)
주소 | 대전광역시 중구 보문로 205번길 27
전화번호 | 042-335-5701
홈페이지 | http://temiorae.com/
관사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테미오래에는 관사 건물이 여러 채 남아있다. 가장 왼켠에 위치한 충남도지사공관은 시민의 집, 1호관사는 역사의 집, 2호관사는 재미있는 집, 5호관사는 빛과 만남의 집, 6호관사는 상상의 집으로 이름 붙여 다양한 전시를 개최한다. 7~10호 관사는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3호관사는 운영센터라 기본적으로는 문이 닫혀있고 초인종을 눌러야 열어준다. 스탬프 투어 마지막 장을 여기서 찍어주고 사은품을 받아갈 수 있다. 플플마켓은 플라타너스 길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이라는데, 매주 열리는 건 아니라 본 적이 없다는... ^^;
시민의 집에서 나와서 바라보면 요로코롬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보인다. 2019년에는 깔끔한 느낌의 골목이었으나 2020년 10월에는 나무도 다 잘라놓고 무슨 공사중인지 도로를 다 엎어놓았더라. 요즘은 어떤 풍경일지 다시금 확인하러 가보고 싶어지는군...
테미오래 안에서 진행하는 스탬프 투어 여권을 받을 수 있는 시민의 집. 건물 내부의 커뮤니티홀은 무료 대관이 가능해서 2019년 6월 포스트크로싱 밋업을 이곳에서 개최했었다. 2020년부터 코로나 때문에 대관 신청이 안된다는 안타까운 사실...
▼2019년 6월의 포스트크로싱 포스트
시민의 집부터 시작해서 다른 관사들을 둘러보면서 총 nn개 도장을 스탬프 여권에 찍고 확인을 받으면 소정의 사은품을 준다. 1년 전에 왔을 때와 스탬프 모양도 달라져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 2019년에는 백지 노트를 사은품으로 받았고, 2020년에는 '황금 잉어 붕붕이' 라는 창작 동화를 테마로 한 시리즈 엽서를 받았다. 2019년에는 스탬프 투어와 별개로 엽서 세트를 선물받았는데 그 엽서는 이제 없는 건지... 테미오래 안의 관사 건물을 일러스트로 그려낸 예쁜 엽서였는데 아쉽.
예전에는 없었던 상설전시관이 시민의 집에 새로 생겨 구경을 해보았다. 관사촌의 역사를 잠깐 확인해볼 수 있는 몇가지 유물들을 전시해둔다. 이 전시관이 생기기 전에는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는 공간처럼 부엌이며 화장실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는데 실시간(?)으로 바뀐 모습을 확인하는 경험이 신선했다.
건물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혼의... 아니 스탬프 조각을 찾기 위해 2층으로 업업
2층은 여전히 고즈넉한 분위기. 조명 때문인지 노란 빛이 많이 돈다. 테이블 배치도 조금 달라졌다.
다다미도 깔려있는 전형적인 일본식 건물이다.
이날은 바깥 정원에서 축제를 열고 있어서 잠시 구경을 해보았다.
두번째로 열린 올래아트페스티벌.
이날은 플플마켓이 정원에서 열렸나보다. 간이 무대에서 콘서트도 하고 있고, 동네 축제답게 아기자기하고 활기찬 느낌이었다. 햇살도 괜찮았던 날.
1호관사에서는 도장만 찍고 나왔다. (냉정)
2019년에는 여기서 대전 연극인 관련 전시를 해둬서 구경 잘 했었는데.
2호관사에서는 프라모델 스피드조립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호기심 많은 소년들이 좋아할 것 같군.
3호관사 입구. 원래는 이곳에서 스탬프 투어를 마무리 하고 사은품과 교환하는데, 이날은 축제 때문인지 모든 걸 시민의 집에서 해결하더라는... 기웃거렸더니 직원 분이 알려주셨다.
빛과 만남의 집, 5호관사에서 진행되는 전시는 생각보다 흥미로웠다.
네팔 포카라 지역에 대한 내용으로, 네팔의 게스트하우스 롯지 테마로 여행 관련 키워드를 꾸며두었다고 한다. 코로나로 여행도 못가는데, 마침 재밌겠다 싶어서 다같이 들어가보았다.
입구부터 요런 체험이. 네팔 홀리 축제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로, 색가루를 뿌리는 관습이 있다. 혹시나 옷에 튈까봐 살살 묻혀봄 ㅋㅋㅋ 색가루는 고열과 피부병에 효과가 있는 꽃과 약초에서 추출물이라고 한다. 그래 몸에는 좋겠지만... 옷에 묻으면 얼룩이 절대 안지워질 것 같은 색이자나...
여기서도 미니 스탬프 투어가 있었다. 모험, 안녕하세요, 즐기다, 쉬다라는 말을 네팔 글씨로 표현한 도장들. 그런데 발음도 좀 적어주지! 뭐라고 써 있는지 읽을 수가 없는걸료...
이 스탬프를 다 찍어도 따로 주는 상품은 없었지만 도장 찍는 것 자체를 재미있어하는 우리 크로서들은 세상 재미있게 5호관사를 탐방했다.
웬 책이 이리 많은가 했더니, 이따가 여기서 동화책 읽어주는 이벤트를 한단다. 우리보고 참여하라는데...
이따가 미니 밋업을 하려면 시간이 조금 촉박해서 매정하게(?) 뿌리쳤다. 그치만 나중에 봤더니 재밌게 듣는 아가들 많던데! 다행이야.
실제로 음식을 준다는 건 아니고, 게스트하우스 컨셉이라 저런 안내문이 쓰여있다.
네팔에서 이런 음식을 먹는다고 사진과 함께 알려주니까 상상력이 꾸물꾸물 열일했다.
사모사는 종종 먹어봐서 맛있는 거 알지~^^
글씨가 너무 귀엽잖아요... (포천 막걸리체로 추정)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증명 사진을 찍어주는 공간도 있었다. 왼쪽에 조명도 있음.
뒤에 있는 일러스트가 너무 귀여워서 이런 거 엽서로 좀 만들어주지! 했는데
스탬프 투어 끝내고 받은 '황금잉어붕붕이' 엽서에 저 캐릭터들이 들어있었다. 테미오래에서 마스코트 캐릭터를 새롭게 창작했나보다.
이제 마그넷만 만들어주시면 너무나 감사하겠어요 히히.
않이.. 너무 시체 같잖아요... ㅠ_ㅠ 실제로는 필요한 장비를 디스플레이한 거지만!
포카라 남쪽의 페와호수를 일러스트로 보여주는 작은 공간.
여기 에어컨 바람이 엄청 시원해서 잠시나마 바캉스 온 것 같았다.
대전에서 포카라 잘 구경하고 갑니다.
6호관사에서는 사진과 영상 몇가지를 보고 나왔다.
7, 9호는 창작스튜디오지만 8호관사는 시민쉼터이자 참가프로그램이 열리는 곳이라 스탬프 투어 코스에 포함되어 있나보다. 우리가 갔을 때는 아무것도 없어서 도장만 찍고 나옴.
도장이 조금 바뀌었다. 아니 2019년 여권 초점이 왜 이래... 하지만 다시 찍기 귀찮.
무사히 스탬프 투어를 종료하고, 황금잉어붕붕이 엽서를 받고 나왔더니 축제에서도 사은품으로 엽서를 준다는 안내문을 발견! 사진 9개를 찍으면 추첨해서 주는 상품 중에 동화엽서 2종이+_+. 어떤 엽서냐고 물어봤더니 말을 안해주는 거다...... -.- 그게 뭐가 대수라고. 스탬프 투어하고 받은 엽서랑 같은 건지 궁금했는데 안알랴줌... 흑흑
사진 다 찍어오면 추첨 말고 그냥 엽서로 사은품 주시면 안돼요? 했더니 안된다고. 추첨 확률을 뚫고 엽서를 받을 자신이 없어서 오리 눈 하나만 찍고 테미오래 스탬프 투어를 마감했다.
두 번이나 다녀와서 글을 올리긴 올렸는데, 사진 속 풍경이 조금 아쉽네.
다음에 갔을 때의 사은품은 변경되어 있을지 아니면 그대로일지, 2019년 버전 엽서는 또 득템이 가능할지 궁금하니까 올해도 언젠가 한 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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