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 소제동에서 맛깔난 태국을 만나다! 치앙마이방콕의 팟타이, 에그누들, 푸팟퐁커리
4월의 어느 날 Y가 대전에 한 번 가보고 싶다며 버킷리스트를 쫘라락 찾아왔다.
"가고 싶어! 칼국수도 먹고 싶고 두부 두루치기도 먹고 싶어! 대전 너무 내스타일~♥"
대전은 우리동네에서 약 1시간 거리이므로 나는 당연히 환영이었다. 홀홀홀. 다른 친구들도 OK 라길래 날잡고 추진을 해보았다.
트랙삐 모임은 거의 대부분 서울에서 이루어졌던 관계로 타지에서 모이는 건 거의 처음! 히히 신나
(대학 시절에는 여러 곳을 여행한 것 같지만 그 때 난 한국에 없었기 때문에... ㅠ.ㅠ)
여러 군데 찜해놓은 장소가 있었지만 동선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대전역 근처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바로 약 1달 전에 날씨 때문에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소제동. ㅎㅎ
E가 꼭 가고 싶다고 강력주장한, 소제동의 자그마한 태국 치앙마이방콕이다.
영업시간 | 11:30 AM~09:00 PM (라스트 오더 20:15)
브레이크 | 03:00 PM~05:00 PM
매장주소 | 대전 동구 철갑3길 8
전화번호 | 042-628-7890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Chiangmai_bangkok/
소제동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조금 헷갈렸는데, 지도에 보이는 노란색 도로 (중앙로) 쪽으로 걸어가다가 꺾는 편이 훨씬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음식점 바깥에 놓여져 있는 메뉴판.
사실 시외 버스 하나가 사라지는 바람에 5분 정도 늦어가지구 식당 안에서는 메뉴판을 구경도 못했다. 다 먹고 나와서 찍은 사진이라능.
도착하니 애들이 다 알아서 시켜놓았음. 센수쟁이들.
입구에서 식당까지 가는 길에는 초록초록한 산책로(?) 와 인공 폭포(?) 를 볼 수 있다.
나무 테이블과 의자도 구비. 대기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성해놓았나보다.
치앙마이방콕도 센수쟁이.
라탄 전등이 종류별, 사이즈별로 여러 개 매달려있었다.
라탄... 비싸던데...
음식이 나오는 장소. 서빙도 해주시기 때문에 기다리면 된다.
좌석에 앉고 친구들과 인사하자마자 에그누들이 나왔다. 오예! 환상의 타이밍.
아니... 비주얼이 너무 좋잖아.
렌즈를 바꿨다 꼈다 하면서 오랜만에 블로거의 혼을 불태우며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국물이 빨갛길래 혹시 똠양꿍 스타일인가 약간 겁을 먹었는데 (본인은 똠양꿍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주 부드러운 코코넛과 커리베이스의 누들이었다.
코코넛이 들어가서 그런가 호주에 있을 때 종종 먹었던 락사(Laksa)가 생각났다!
락사가 먹고 싶을 때 이리로 오면 되겠는걸?
에그 누들 특유의 꼬들꼬들한 면발도 아주 맛있었다.
밥 하나 시켜서 커리처럼 얹어 먹고 싶었지만 어차피 음식이 더 나올테니까 참았다...
기본 중의 기본 새우 팟타이.
오래전 집에서 팟타이 해먹으려고 생쑈를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팟타이는 역시 남이 해주는 게 최고지...
누.들.조.아.
적당히 볶아져 있는 소스와 면발의 조화가 굿.
이런 식당은 혼밥을 할 수가 없다. 먹고 싶은 요리가 너무 많기 때문에 ㅠㅠ
처음 접해본 쏨땀. 원래 쏨땀은 파파야 샐러드 같이 상큼하면서 매콤하다는데?
이 음식은...? 뭔가의 어레인지? 치앙마이방콕만의 오리지날 레시피...?
분식집에서 먹을 수 있는(?) 야채 튀김 위에 자몽 과육과 옥수수, 콩 등의 야채를 올려놓았다.
튀김 때문에 좀 기름진 맛. 태국을 가보았던 친구들 왈 이건 쏨땀이 아니라고 했다.
그렇담 난 쏨땀 안 먹은걸로 해야지.
이것은 자몽 얹은 야채튀김! 떡볶이 국물 필요해!
진정한 쏨땀은 태국에 가서 먹어보겠어.
고로 추천하지 않는다.... 느끼해잉...
패션푸르츠 과육이 같이 딸려 오는 건 마음에 들었다.
아무튼 주재료인 파파야가 전혀 들어있지 않으니 한국에 수입이 잘 안되나....? 싶더라는
옥천에 파파야 파는 농장 있던데... 연락해보지 그랬어....
메인(?) 메뉴 등장!
커리 중에 제일 맛있는 (내 기준임) 푸팟퐁 커리 >.<
매번 인스턴트로 먹다가 제대로 된 푸팟퐁 커리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J가 다이어트 중이라 밥을 안 먹는다길래 온전히 내 몫이 되었다.
먹다보니 좀 아쉬운 점... 커리 소스가 부족해... 밥 많이 넣을 수 있게 해줘...
그거 말고는 다 너무 맛있었다는 >.<
지금 보니 침샘 자극이 너무해서 조만간 가족들이랑 같이 가볼까하는 생각도 든다.
평이 좋지 않았던 쏨땀을 제외하고 싹싹 긁어 먹은 모습이다.
벽 사진을 보니 떠오르는 대화.
핫한 카페나 음식점이 인더스트리얼이랍시고 드럽게(...) 인테리어 꾸며놓는 거 싫다고 했더니 친구들 왈,
"그럼 여기는? 여기 맘에 든다며! 여기도 인더스트리얼st 아냐?"
"아니... 여긴 천장도 깨끗하고..."
"저기봐! 저기 천장 지저분하잖아!"
"....(할말없음)..."
암튼 음식이 맛있어서 그런가 여긴 괜찮은 느낌이라고 대충 얼버무렸다. ㅋㅋㅋㅋ
인터넷에서 하도 저세상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을 봐서 그런지 이 정도는 아주 예쁜 것 같음
목욕탕, 철근 의자 이런 건 질색이얏!
분리되어 있던 뒷쪽 구역도 궁금해서 가봤는데 아니!
여긴 완전 태국같잖아?!
다음에 오면 이 쪽에 앉아야겠어. +_+
E와 J가 극찬을 했던 치앙마이방콕! 첫방문이었지만 아주 만족스러웠다.
부른 배를 통통 치며 카페를 물색했다.
소제동에 카페 엄청 많거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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