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요리 #8 폰타나 아라비아따 파스타 소스로 만든 에그 인 헬(Eggs in Hell)
폰타나 레토르트 수프를 구매하면서 스파게티 소스를 여러 개 구매했다.
샘표에서 나온 파스타 소스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어딘가에서 접한 이후로 종종 사먹고 있다. 사실 리뷰만 안했지 주구장창 먹었다. 사진은 깔맞춤으로 찍으려고 토마토 베이스 소스들만 진열해뒀지만 크림 소스 종류도 다양하다.
예전에는 파스타, 하면 무조건 크림 베이스로만 먹었는데 요즘은 토마토 베이스가 좋아졌다. 입맛의 변화란...
재료는 이탈리아산 토마토라고 한다. 사진 속에 다 표기되어 있는 관계로 따로 설명 안하겠다. 귀찮으니까~
다양한 토마토 파스타 소스 중 아라비아따를 선택한 이유는, 치즈와 계란을 왕창 넣기 때문에 매콤한 맛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반 토마토 소스나 로제로 해도 아무 문제 없다.
에그 인 헬(Eggs in Hell)은 지옥불🔥을 연상시키는 뻘건색 토마토 소스 위에 익힌 달걀을 올려 먹는 요리다. 이탈리아 식 요리는 아니고 튀니지 스타일이라고 한다. 튀니지 말로는 샥슈카(Shakshuka), 혼합물이라는 뜻이다.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잡탕찌개
아무거나 넣어서 먹으면 되는 요리라 오랜만의 애매요리로 선정.
냉장고 뒤적뒤적해서 어울릴만한 재료를 꺼냈다. 닭가슴살 소시지, 파, 마늘, 양파 반 개, 당근, 스팸 1/4개, 버터 쬐금, 아라비아따 소스가 별로 안 맵기 때문에 고춧가루도 약간. 모짜렐라 치즈 대신 스트링 치즈 3줄, 바질가루와 후추, 우유도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 바질가루 대신 생바질 잎을 넣으면 참 좋겠지만 겨우내 바질을 죽여버렸기 때문에 크크... 우리집 실내에는 햇볕이 잘 안 들어와서 애가 시름시름하더니 골로 가버리고 말았다. 아무튼.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다가 넣고싶은 재료들을 때려붓는다.
나는 귀찮아서 그냥 한 번에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당히 익을 때까지 뒤적뒤적
에그 인 헬을 면과 함께 먹을 사람은 이쯤에서 물 올려놓고 파스타 면을 삶아야 한다.
파스타 소스와 함께 살짝 볶은 다음에 먹을 거면 8분 정도, 따로 비벼(?) 먹을 거면 10분 정도를 추천.
끓는 물에 소금과 올리브 유 살짝 넣는 거 잊지 말기~
아라비아따 파스타 소스를 투척한다. 버터도 넣고.
우리집에서 사용하는 버터가 바닥나는 바람에, 난 개미눈꼽만큼 넣었지만 많이 넣으면 풍미가 살아 더 맛있을듯.
끓이면서 고춧가루랑 우유도 넣고.
우유 대신 생크림 넣어도 맛있겠는데... 라고 생각해보니
코코넛밀크 넣으면 버터치킨카레 레시피 아녀...?
병 안에 남겨진 소스가 아깝다면 면수를 살짝 넣어서 녹여주면 된다.
바질도 톡톡. 하... 바질 잎을 넣어야 비주얼이 살아나는데.
내 오른손에 담긴 흑.염.룡이 바질을 다 죽여버리고 말았지. 크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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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대로 초록빛깔 채소(=파)를 넣었는데 별로 티가 안나네.
이 날은 빵도 없고 3인분을 해야 해서 삶은 면을 잠시 소스에 투척, 간이 배이도록 살짝 버무려주었다. 이렇게 하면 그냥 아라비아따 스파게티다.
그치만 난 지금 에그 인 헬 포스팅 용으로 사진 찍고 있던 거니까 ㅋㅋㅋㅋ 달걀 비주얼을 위해 1~2분 후 면만 도로 건져냈다.
면 덕분에 소스가 자작해졌다.
치즈를 왕창 넣고, 달걀도 까서 넣어준다.
이제 거의 다 완성. 달걀이 익기를 기다리는 게 제일 지루하다.
뚜껑 덮어주고 조금만 기다려보자.
... 이번 완성샷은 미리 넣은 면 때문에 너무 지저분해 보여서 예전에 해먹었을 때 사진을 모르는 척 올려본다.
이런 비주얼이랍니다~ ^^
이 당시에는 파 대신 부추를 올렸다.
요건 처음 만들었을 때. 너무 자작하게 끓여서 긁어 먹어야할 지경이었다는.
빵 사이에 달걀을 얹어 먹으면 토스트지롱 (흐름주의)
면을 소스에 비벼(?) 먹거나,
면과 소스를 빵 위에 얹어 먹는 것도 가능
물론 그냥 스파게티처럼 먹어도 된다. 마법의 스튜(?)로구만.
사실 파스타 소스 만들다가 달걀 탁 해서 올리기만 해도 끝인 요리라 아주 쉽다.
버터나 우유 비율을 조절해가면서 본인 입맛에 맞게 조리하면 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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