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떠나기 전에 꼭 사야할 먹거리, 환공어묵 @ KTX 부산역

대전을 다녀오면 성심당 빵을 구매해오듯이 부산을 다녀오면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매번 어묵을 사게 된다. 삼진어묵은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경우가 많아 서울에서 먹어봤고, 부산 사람들은 꼭 고래사 어묵을 먹어보라고 추천하지만 작년과 올해 모두 환공어묵을 사왔다. 이유는 별 거 없다. KTX 부산역에 입점해 있어서 편하기 때문이다.

 

 

 

 

삼진어묵도 부산역 바로 앞에 매장이 있긴 하지만, 기차 타기 전 시간이 없다면 역시 역 안에 있는 환공어묵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여행을 계획할 때만 해도 이번엔 삼진어묵에서 사야지, 했는데 오히려 떠나기 전 시간이 너무 남아도는 바람에 기차를 다시 예매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또다시 환공어묵을... ㅋㅋㅋ

 

 

 

내게 환공어묵은 작년에 부산역을 이용하면서 처음 접한 브랜드였지만, 고객이 아주 많다. 역시 장사의 기본 조건은 입지조건이여.

배가 고프지 않아도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르면 소떡소떡 하나 사 들고 나오듯이, 환공어묵에서도 부담 없이 주전부리로 맛볼만한 어묵들을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소떡소떡보다 저렴하다는 ㅋㅋㅋ 하나에 약 2000~3000원이다.)

 

 

 

부담 없이 주전부리로 사기 좋다고 해놓고 왕창 샀다. 치즈, 고로케, 김밥 어묵말이, 깻잎 말이 등 종류별로 잔뜩...

가장 왼쪽 박스에 담겨져 있는 제품은 매드포갈릭이랑 콜라보를 한 갈릭 어쩌고 어묵이었는데 이틀 지난 다음에 먹었더니 갈릭 플레이크가 다 눅눅해져서 맛이 그냥 그랬다. 그 옆 박스에 담겨져 있는 고로케들은 무척 맛있었다  ꈍ﹃ꈍ 

 

 

 

블로그에 리뷰 올려야지! 하고 영수증을 챙겨왔는데 이미 3개월이 지나버려서 영수증은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정확한 이름을 잘 모른다. 내가 그렇지 뭐... 허허허

카드 결제 문자 내역으로 금액을 확인해보니 약 4만원 어치를 구매했다. 헤헷

 

 

 

돌아오자마자 어묵과 함께 먹을 떡볶이를 끓였다.

집에 남아도는 스팸을 왕창 썰어넣은 고칼로리 떡볶이

 

 

 

출발한지 4시간이 지나서야 집에 도착했기에 이미 식어있는 어묵들

사실 식은 채로 먹어도 맛있긴 하다. 작년엔 집에 도착하자마자 뜯어서 다 먹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

그래도 떡볶이랑 먹는 어묵은 따뜻해야 맛있을 것 같아서 다섯 종류만 골라 에어프라이어로 데웠다. 

 

 

 

5분 데웠더니 택도 없길래 다시 5분 더 데움

이렇게 뭔가가 데워지기를 기다리고 있자면 세상에서 가장 생산성 없이 시간을 보내는 기분이라는... ㅋㅋㅋ

 

 

고추 튀김은 썩 선호하지 않는다. 호적 메이트의 초이스

 

 

이.. 이거 뭐였지;

 

 

 

개인적으로 옥수수+치즈 조합을 좋아해서 옥수수 고로케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떡복이랑 먹으니 더 꿀맛 히히

떡볶이가 메인이 아니라 어묵이 메인이었던 분식이었다.

 

 

 

다음날에도 아침 식사로 뭘 먹을까 고민하면서 일단 네 개를 데웠다. (?)

 

 

그 중에서 두 개만 골라서 먹었는데 하나는 날치알이 들어있는 어묵봉

치즈가 들어있는 어묵봉처럼 생겼다. 날치알은 아주 약간 씹힌다. ㅋㅋㅋㅋ

 

 

 

다른 하나는 김밥처럼 말려있는 어묵. 이 제품은 당일에 먹어야 맛있을 것 같다.

하루 지난 다음에 먹으니까 그냥 그랬다.

 

환공어묵 웹사이트를 찾아보려고 하니 동일한 이름을 가진 홈페이지만 서너개라 당황했다. 뭐지? 찾아보니 KTX에 입점해 있는 환공어묵은 네이버 스토어를 통해서만 어묵을 판매하는 것 같다. 내가 구매한 낱개 제품 종류의 어묵은 없고 어묵탕용 모듬선물 세트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삼진어묵은 이전에 서울(...)에 갔을 때 백화점에서 먹어보았고, 환공어묵은 두 번이나 맛있게 즐겼으니 다음번에 부산에 갈 때는 꼭 고래사어묵을 먹어야지...! 싶었는데 찾아보니 대전역에 매장이 있네...? 왜 몰랐지? (이유: 성심당 가느라 바빠서) 아... 아무튼 다음번에는 꼭 고래사어묵을 먹을 것임... 부산에 또 언제 갈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