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 이순신광장의 여수당 해풍 쑥 아이스크림과 바게트 버거
남원에서 여수까지는 차로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숙소 체크인을 하기 전에 동선 확인을 하고, 진남관[각주:1]을 관람하러 갔다.
...바로 앞에 주차까지하고 왔는데 공사중이라는 슬픈 소식. 심지어 이 공사는 중간에 옛 건물의 흔적을 발견하는 바람에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22년 5월에 마무리 짓는다고 한다.
날이 너무 덥고 해서 바로 밑에 있는 진남관 임란유물전시관에 들어갔다. 에어컨이 필요해...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볼 게 꽤 있었다!
통영에 이어 여수에서도 이순신 장군님의 흔적이 여기저기.
더워서 난중일기 사본 하나만 찍고 이순신 광장으로 이동했다.
참, 진남관 바로 아래쪽에 여수 관광 엽서를 구매할 수 있는 기념품 가게가 있었다.
오동도, 거북선대교 등의 일러스트 엽서와 수국, 동백꽃이 그려진 마테를 구입했다.
24,000원이나 씀. ㅋㅋㅋ
여수 시내에서는 이순신 장군과의 연관성을 이곳 저곳에서 강조하고 있다. 전년도에는 통영의 여러 곳에서 이순신 장군 님을 만났는데 말이다. 그럼 여수와 통영의 상관관계는? 궁금하여 찾아보았다.
이순신 장군은 1580년 여수에 처음 부임하였고, 그 후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년 전인 1591년에 전라좌수영 수군절도사로 부임하여 왜적의 침입에 대비하였다고 한다. 전라좌수영의 본영이었던 여수는 거북선을 처음으로 출정시킨 곳이기도 하다.
이후 왜적의 침입에 더 빨리 대응하기 위하여 전라좌수영을 통영의 한산도로 옮기면서 삼도수군통제사로서 모든 수군을 통제하게 되었다. 통영의 이름 역시 통영에 자리하던 삼도수군통제영에서 비롯하였다. 한산도로 전라좌수영을 옮기기 전이긴 하지만 한산도 대첩의 배경이기도 하니 통영 역시 이순신 장군에 대한 지분(;)이 있다고나...
이순신 광장에는 이렇게 장군님의 업적에 대해 기록해 놓은 안내문이 있었다.
정면에서 찍고 싶었지만... 여름이라고 물을 뿌려주고 있었기 때문에 ㅋㅋㅋ 카메라를 위해 자제했다.
(다가가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없음. 너무 더워서 물 좀 맞고 싶었음!)
보행육교가 있어서 한 번 올라가보았다.
원래 인간은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어하니까...
광장에는 거북선모형체험관이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 개방(입장료 2,000원)이라는데 지쳐서 그랬는지 시간이 좀 늦어서 문을 닫았던 건지 들어가보질 않았다는.
보행육교 위에서 거북선 전체 모습을 찍는 걸로 만족했다.
이순신 광장은 생각보다 사람이 없고 고요한 느낌. 산책하기 좋겠구만.
여수 풍경을 짤막하게나마 관람하고 이순신 광장에 온 목적!
여수당의 해풍쑥 아이스크림과 바게트 버거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섰다.
거문도에서 나는 해풍쑥이 여수의 특산물로 유명하다. 그 해풍쑥이 요렇게 아이스크림으로 탄생한 것.
생각보다 줄이 길긴 했지만 먹고 가는 손님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포장 손님이라 회전률이 높다.
바로 앞 광장의 벤치에 앉아서 먹는 사람들이 많았음.
영업시간 | 10:00 AM~21:00 PM
매장주소 | 전라북도 여수시 중앙로 72
전화번호 | 061-661-0222
기다리면서 맞은 편의 이순신 수제버거 찍기... 저 집도 꼭 방문해야하는 곳이라던데.
아쉽게도 이따 저녁에 게장을 먹으러 가기로 했기 때문에 버거까지 구매할 수는 없었다 ㅠ_ㅠ
다음에 여수에 또 오면 그 때 먹어봐야지, 그렇게 다짐했다.
2년 사이에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면... 유의미한 사진. 올랐다면 무의미한 사진^.^;;
우리는 인당 아이스크림 하나씩에 바게트 버거 2개를 샀다.
즉 SET 3번 2개, 아이스크림 2개 추가. 총 19,000원이었다.
창구처럼 되어있어서 주문하고 바로 받아가면 된다. 예쁜 ㄸ 모양임. ㅋㅋㅋ
손님이 많아서 직원분들이 엄청나게 바빠보였다.
바게트 버거는 커팅 판매를 하지 않는단다. 자르기가 애매한 듯.
다른 이들처럼 광장 벤치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후다닥 먹어치웠다.
쑥맛이 강렬하고 부드러워서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 호불호는 갈릴 것 같다. (호메는 그닥이라고 했다)
찰떡아이스 안쪽 아이스크림을 죽못사 하시는 분들은 꼭 드셔보시라는ㅋㅋㅋ 그것보단 훨씬훨씬 찐~하지만서도.
저녁식사를 위해 바게트 버거는 킵해뒀다 나중에 숙소에 가서 먹었다. 지친 나머지 사진이 요것밖에 없네^^;;;
크기는 서브웨이 6인치보다 약간 긴 정도?
돼지고기, 양배추와 함께 케찹, 마요네즈와 토마토 소스가 들어있는데 햄버거 같기도 하고 케밥 같기도 하고 반미 같기도 하고... 피자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온갖 맛이 나는 바게트? 여하튼 그런 맛이었다. 내 입맛에는 괜찮았음. 한번쯤 먹어보기에 나쁘지 않은 듯!
바게트 빵이 먹기에는 좀 불편하긴 해도 이순신 광장 오다가다 사먹긴 좋을 것 같다.
진남관 주차장 근처에 예쁜 벽화가 있어 찰칵 찍어보고 바로 게장을 먹으러 갔다.
밥먹기 전에 디저트를 먼저 먹어버린 셈이네.
- 전라좌수영의 객사였던 건물로 국보 제304호이다. 여수 10경 중 하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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