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 성안길 셀렉다이닝의 카마타케제면소
3월 말에는 ERP 정보관리사 2급 시험을 보러 청주에 다녀왔다. 결과는 당연히(?) 합격인데 관련 포스팅은 귀찮으니까 나중에 해야겠다... 아무튼, 시내에 나왔으니까 모든 걸 한 번에 해결하려고 1. 시험을 치른 후 2. 엽서 모임 지인에게 우표를 건네주고 3. 밥을 먹은 다음 4. 캡틴 마블 영화를 관람하고 5. 사촌동생과 이른 저녁을 먹는 일정이었다.
영화 시작 시간이 오후 2시였는데 점심을 먹을 시간이 1시간 밖에 없어서 롯데시네마 바로 옆에 있는 셀렉다이닝에 방문했다. 셀렉다이닝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였다.
요즘 외식으로 일식을 먹는 것을 지양하고 있어서 썩 끌리지는 않았지만, 금방 나올 만한 음식이 별로 없어서 카마타케제면소를 선택했다...만!
셀렉다이닝에서는 무조건 키오스크로 주문이 들어간다. 내 앞에 있는 대가족 두 팀이 주문을 너무 버벅거리셔서 기다리는데만 약 10분 이상 썼다(;). 내 차례가 되자 급한 마음에 메뉴를 찬찬히 보지 못하고 가장 저렴한 '아게모찌텐 붓카케 우동'을 선택했다. 후딱 먹어야 하기에 비싼 메뉴를 고르고 싶지 않았음. 그리고 한참을 기다렸는데 주문이 밀렸는지 영화시작 20분 전이 되도록 내 주문이 나오지 않아 좀 당황했다.
아뿔싸! 시켜놓고 보니 냉우동이다. 기왕 외식으로 일식을 선택했으니 좋아하는 따뜻한 국물 우동을 먹고 싶었는데. 찾아보니까 어쩐지 한국에서는 붓카케우동=냉우동이라는 공식이 생긴 것 같다. 붓카케(ぶっかけ)는 '뿌리다' 라는 뜻으로 냉우동이라는 뜻이 아니다... 온면 먹고 싶었다구 ㅠㅠㅠ 메뉴 선택할 때 당연히 온면이라고 생각했음. 어흑.
그리고 위에 올라와 있는 인절미 떡튀김. 이런 목막히는 토핑을 선택하다니 나는 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저렴해서 선택한 것은 내 손가락이니 어쨌든 먹기로 했다.
파, 참깨, 어묵 그리고 토핑으로 올라온 인절미 떡. 단촐한 구성이다.
레몬즙을 짜서 뿌리고 쯔유를 부어서 열심히 비볐다.
인절미 떡튀김은 일본 사람들이 설날에 많이 먹는 그 늘어나는 떡이었다.
이 떡은 국물 우동이랑 먹어야 맛있다... 붓카케랑 먹었더니 목이 턱턱 막혔다.
다음번에는 2,000원 더 주고 국물 우동 먹어야지.
맛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 내 상황에는 어울리지 않는 메뉴였다.
말 그대로 10분만에 우동을 후루룩 삼켜넣고 1시 50분에 영화를 보러 내려갔다.
밖에는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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