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 운리단길 가정식 맛집이래서 찾아간 느루밥집
운리단길 가정식 맛집이래서 찾아간 느루밥집
그렇다, 청주에도 있었다. ~리단길 시리즈. 솔직히 전국 곳곳에 생긴 ~리단길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검색하다보니 가정식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순전히 밥을 먹으러 청주에 방문한 것은 아니고... 아침에 정보처리기능사 실기 시험을 보러 가는 것이 목적이었다. 시험 시간이 오전 8시 30분이라서 새벽 6시 쯤에 집에서 나와야 했다는 후문이... 시험은 아주 쉽게 나와서 잘 봤고, 그 다음엔 LG 서비스 센터에 들러서 핸드폰을 수리했다. 셀프 카메라가 작동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리비는 약 5만원 정도 나왔고 보험으로 반액 정도 커버되었다. 한 번 시내에 나올 때 할 일을 모두 해결하는 나는야 계획적인 어른이. 수리 센터에서 기다리면서 LG 그램으로 청주맛집을 검색했더니 느루밥집을 엄청 추천하길래 방문해본거다.
영업시간 | 11:00 AM~20:00 PM
매장주소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흥덕로145번길 3
전화번호 | 070-4067-0552
왜 운리단길인가 했더니, 운천동이라서 그렇다. 그런데 기껏 버스를 타고 이동해 방문한 운리단길은 조금 썰렁했다. 인터넷에서 서치해봤을 때는 공방이며 카페가 늘어서서 활기찬 거리라고 했는데. 토요일 정오 즈음이라 그런지 한산하기 그지 없었다. 이 길 맞나...? 의심하면서 걸어갔다.
날씨는 약간 추웠지만 매장 내로 햇살이 딱 알맞게 내리쬐고 있었다. 양지바른 곳인가보다 했음.
손님이 미어터진다는 글을 읽고 왔는데 나밖에 없었다. ㅋㅋㅋ 추워서 다들 방콕행이었나...?
주방을 커튼으로 막아놓고 이렇게 꾸며놨다.
감성 잡지가 눈에 띈다. 대부분 디자인이 비슷하구나. ㅋㅋㅋㅋ
카운터가 아주 조그마한 동네 식당.
시험 보기 전후에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라 목이 타서 탄산 음료를 시켰다.
메뉴는 단촐하게 네 종류. 명란아보카도 덮밥을 먹을까, 장어 덮밥을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장어 덮밥을 골랐다. 잘못된 선택이었다. 그 이유는 하단에...
생각해보니 장어 덮밥으로 유명한 나고야에 가기 전이었는데 뭐하러 또 장어 덮밥을 시켰나 싶다. ㅋㅋㅋㅋ
빈티지한(ㅋㅋ) 난방. 가게 이름처럼 시간이 천천히 흐를 것만 같다.
채광이 예뻐서 사진을 계속 찍게 되었다.
손님이 나밖에 없어서 별로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10분 정도쯤 기다렸을까? 장아찌와 된장국이 함께 나오는 장어 덮밥, 13,000원.
된장국은 의외로 미소시루가 아닌 한국식 된장국이었다. 바지락도 들어가 있었음.
내가 생각한 장어 덮밥과 달라서 깜짝 놀랐다. 장어가 서너 조각 올라가 있고 채소의 양이 많았다. 배추 절임, 김, 쌈채소 등.
달걀 후라이 덕분에 색감이 아주 예뻤다.
밑반찬으로 나온 것들 중에서는 양파 장아찌만 내 취향. ㅎㅎㅎ
상상했던 장어 덮밥은 아니었지만 맛은 꽤나 괜찮았다. 다만 명칭을 장어 샐러드 덮밥이라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면 장어 야채 비빔밥? 한참 맛있게 먹고 있는데 배추 절임 가운데에서 머리카락을 발견했다. 짧은 걸로 보아 요리하다가 떨어진 듯 싶었다... 우리 집에서 먹다가 발견했다면 아무 생각 없었겠지만 식당에서 발견하니 조금 찝찝했다. 비위 강한 편인데.... 약해졌나^^;;;
장어 양념은 평소에 접하는 데리야끼 맛이 아니고 좀 짰다. 음... 역시 명란 아보카도 덮밥을 먹을 걸 그랬어.
다 먹고 계산하면서 아르바이트 직원이 "맛있게 드셨어요?" 라고 물었을 때 순간 대답을 하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 때문이었을까.
독특한 메뉴에 맛도 나쁘지 않았지만, 위치가 애매해서 다시 방문하긴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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