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피프티 피플 - 얽히고 설킨 50인의 이야기
피프티 피플 - 얽히고 설킨 50인의 이야기
지난 3월부터 친구들과 한달에 2권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실천하기로 했었다. 그리고 블로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대로 성공한 적이 별로 없다 :D 크크크키케켘케. 아니, 책이 너무 두껍단 말이지. 일단 사놓고 안 읽는 책들도 엄청 많다. 언제 다 읽어... 미치겠네. 어쨌든.
정세랑 작가의 피프티 피플은 친구가 선정한 7월의 도서다. 50명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태로 쭉 나열했다. 주된 배경으로 나오는 곳은 한 병원이다.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응급실 담당 의사, 장의사, 입원환자, 장기환자, 환자의 가족, 병원 앞 극장의 알바생 등, 한동네에 사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볼 수 있다. 마치 인터넷에 올라온 썰을 읽는 것 같아서, 처음에는 시큰둥하게 읽었다. 아니 왜 내가 이걸 읽고 있어야 하지? 라는 생각. 정말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나열되기 때문이다.
한 인물의 챕터가 끝나고 한참 뒤의 다른 인물의 챕터에 공통된 인물에 대한 묘사가 나오기 때문에 얼핏 읽으면 그냥 지나칠 수가 있다. 그래서 뒤로 갈 수록 집중이 더 잘 되었다. 물론, 읽으면서 내내 이거 어디까지 읽어야 하는 건지, 어떻게 끝나는 건지 의구심이 사그라들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중간 중간에 아주 쓰레기 같은 엑스트라들도 나온다.) 이런 내용일 줄 알았으면 선정 안 했다고 친구도 뭐라고 하더라. ㅋㅋㅋㅋ
결말이 스포일러라 말은 못하겠지만, 마지막 챕터를 읽으면 왜 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나열했는지 알게된다. 불평도 사그라든다.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각각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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