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좋은삶> & 천경자 컬렉션 & 시대유감 @ 서울시립미술관
미디어시티 비엔날레 & 천경자 컬렉션 & 시대유감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Y가 없는 Y 웰컴파티를 기획하면서 잡은 숙소 근처에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있다. 숙소 체크인 하기 전에 친구와 시간을 보낼 장소로 낙찰. 식사를 한 곳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었다.
친구말로는 힐사이드테이블을 갈 지 위에 있는 샌드위치 바 르풀을 갈 지 고민했었다고 한다. 걸어가는 길에 나와서 좀 웃겼다. 게다가 이 날 여기서 무슨 드라마 촬영을 했다는 소문이.
서울시립도서관으로 가는 덕수궁 뒷길은 빈티지함이 넘쳤다. 여기 외국 같아~ 라는 말이 절로.
정동길, 말만 들어봤지 직접 오는 건 처음이었다. 서울 태생 맞습니다 맞고요
광장 한가운데 분수가 마치 유럽 어드메 같구나.
덕수궁 뒷길에는 플리마켓이 형성되어 있었다. 친구들이 그 쪽으로 걸어가길래 거기 아니야! 외쳤다.
이 쪽 길이란다.
영업시간 | 10:00AM~20:00PM (토, 일, 공휴일은 18:00 까지 운영, 월요일과 1월 1일 휴무)
연장개관 | 뮤지엄나이트 10:00PM (매월 둘째주 수요일, 마지막 주 수요일)
주소 |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
전화번호 | 02-2124-8800
홈페이지 | http://sema.seoul.go.kr/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건물은 꽤 고풍스럽다. 프랑스 양식의 옛 대법원 건물이라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9월 초 주말에 전시하고 있던 작품은 9월 6일부터 11월 18일까지 걸릴 예정인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좋은삶>이다. 천경자 컬렉션과 시대유감은 서소문본관에서 상설전시 중.
건물안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전시물. 김상돈의 <바다도 없이> 라는 작품이다.
전시장안으로 들어서면 비디오 영상 작품이 있다. 이소영씨의 <구즈베리> 와 <너의영역>.
출연자들이 중국어와 영어로 말하고 있어서 묘한 느낌을 준다.
민세희. <모두의 인공지능>
마리오 클링게만의 <언캐니 미러>. 카메라 앞에 얼굴을 대면 주변의 것들과 합성을 하여 보여준다.
마이크 타이카 <우리, 그리고 그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봇으로 판명된 계정에 최근에 올라온 20만개의 트윗을 기초로 만든 작업이라고 한다.
신승백, 김용훈의 <넌페이셜 포트레이트>. 얼굴이 뭉개진 것처럼 보이는 초상화가 있고, 그 옆에는 아이폰으로 작업과정 영상을 틀어놓았다. 내가 찍은 화면은 영상.
그 외에도 색다른 작품들이 많았다. 어떻게 보면 이런게 작품이라고? 싶은 것들.
나는 개인의 기록과 그 과정 역시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B는 약간 아리송한 눈치였다.
정기현, <실험실-예외점 +4℃>
2층에는 좀 더 손으로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종류의 작품이 많았다.
2층 한쪽에는 천경자 컬렉션 상설전시장이 있다. 이쪽은 촬영이 불가능하다.
전시 이름은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그녀가 그린 그림들은 주로 '한'이 서린 여인의 모습으로 본인의 모습을 투영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한다. 대부분의 그림이 푸릇한 색감에 무표정한 얼굴, 쓸쓸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생태> 라는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바로 옆에는 <시대유감> 상설전시가 있다. 2001년 가나아트 이호재 대표로부터 기증받은 작품 200점이 전시되어 있는 가나아트 컬렉션. 80년대의 격동의 한국현대사를 표현하는 작품들이 있다. 88올림픽, 86아시안게임, 3S 정책,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이쯤되니 친구들하고 뿔뿔이 흩어져서 전시를 관람하였다. 3층으로 올라오는 길에 있던 곳.
당연하게도 우리집에 있는 재봉틀과 오버로크가 떠올랐다. (방치되어 있음...)
3층의 디지털미디어시티 비엔날레 전시를 이어서 감상했다.
거울에 붙어 있는 부조에 맞춰 얼굴을 찍어보고.
SD카드 네일아트를 보고 와하하 웃었다.
엄청 큰 삼성 노트북. 이거 어떻게 만든거지?
디지털 포춘 쿠키를 하나 가져갈 수 있게 되어있다.
맛은 그냥 전병같았다. ㅋㅋㅋ
포토샵ㅋㅋㅋㅋ
3층 로비쪽에 전시한 광고판들. 바코드를 감옥으로 표현한 작품이 재미있었다.
친구 H가 와서 감상은 여기까지 하고 숙소로 이동.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뭘 먹을까 계속 수다를 떨었다. 족발! 떡볶이! 우리 단골메뉴다.
지나쳐가는 길에 한양도성 순성길이라는 팻말이 붙어있어서 유심히 보았다.
옛도성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표기해놓은 모양이다.
이렇게 오랜만의 문화생활 종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의 전시는 모두 무료다.
정동길을 걷다가 짬내서 한번 관람하기 좋은 위치와 전시들 모두 시립미술관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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