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2018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 - 비엔날레관
2018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 - 비엔날레관
카테고리를 국내여행으로 해야하나, 감상으로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오롯이 여행이 목적이었다면 가지 않았을 곳 같아서 감상카테고리에 적는다. 시작부터 고민을 하게 되는 포스팅.
2018 광주 비엔날레는 2년에 한번씩 열리는 국제 미술전으로 올해는 광주비엔날레관, 동명로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주제전을, 국군광주병원과 광주시민회관, 무각사에서 GB 커미션 및 파빌리온 전시를 진행한다. 나는 기차 이동시간 때문에 주제전만 감상하기로 하여 우선 광주비엔날레 관으로 이동했다.
2018광주비엔날레‘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에는 42개국 163명의 작가가 참여합니다. 특히 주제전은 기존의 단일 총감독제에서 벗어나 다수 큐레이터제를 시도합니다. 11명의 큐레이터는 7개의 전시를 통해 세계화 이후 민족적·지정학적 경계가 재편되고 있는 동시대 현상 속에서 지정학적 경계를 넘어 정치, 경제, 감정, 세대 간 복잡해지고 눈에 보이지 않게 굳건해지고 있는 경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주제전은 광주비엔날레 주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펼쳐집니다.
2018광주비엔날레에는 세계적인 스타 작가에서부터 광주비엔날레에 처음 참여하는 신진 작가까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영상, 설치, 평면,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동시대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작품들이 선보입니다. 쿠바 작가 콜렉티브 로스 카핀테로스(Los Carpinteros), 프란시스 알리스(Francis Alÿs), 알라 유니스(Ala Younis), 카데르 아티아(Kader Attia), 호 추 니엔(Ho Tzu Nyen), 실파 굽타(Shilpa Gupta), 딘 Q. 르(Dinh Q. Lê), 나라 요시토모(Yoshitomo Nara) 등의 세계적인 작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광주 비엔날레 홈페이지
광주 비엔날레는 2018년 9월 7일에 시작하여 11월 11일까지 진행한다.
코레일에서 KTX 기차 왕복표와 비엔날레 입장권을 묶어서 할인판매 했지만, 주말은 티켓 오픈하자마자 매진이라 나는 그냥 따로 구매했다 ㅠ_ㅠ 지인은 광주 토박이지만 비엔날레는 두 번 정도 가본 것이 전부로, 올해도 나 아니면 올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티켓은 내가 사드렸다. OK캐시백 포인트를 사용해서 1인당 1회 2000원이 할인된다.
비엔날레관은 광주 시내에서 동떨어져있어서 이동하기 불편하다. 송정역이나 시내에서 오려면 대중교통으로 대략 1시간 정도 걸린다. 나는 지인의 어머니 덕에 송정역에서 편하게 왔지만...
비엔날레를 관람하는 것이 목적이면 역에서 출발하는 셔틀 버스를 탑승할 수 있다. 다만 시간 배차가 1시간에 하나 수준이라 불편하다. 택시를 타는 것이 낫다.
비엔날레관 앞에 전시해놓은 천막.
매표소는 계단을 올라가야 나온다. 사람들이 서 있는 저 작은 부스가 매표소.
갑자기 비가 와서 당황. 이날 하루종일 비가 왔다가 그쳤다 했다.
그래도 실내 위주로 돌아다녀서 비는 별로 안맞았다. ㅎㅎ
티켓 가격은 14,000원. 한 장은 할인 받아서 12,000원.
입장권 소지시 전시 기간 내에 비엔날레관 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각각 1회 입장할 수 있다.
같은 날에 방문하지 않아도 괜찮다.
자그마한 입구로 들어갔다.
상상된 국가들/모던 유토피아
<프로버넌스>
미술 비엔날레라서 일반 회화 관람도 있을 줄 알았는데, 현대 미술 전시가 대부분이었다.
각 나라의 현재 모습과 과거의 모습, 그를 토대로한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이 많았다.
<조각들>
독특한 모습. 저번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경험했던 아리송함을 또 겪고 있었다.
9월에 감상한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 관련 글▼
2018/09/30 - [감상 鑑賞] - [전시]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좋은삶> & 천경자 컬렉션 & 시대유감 @ 서울시립미술관
비엔날레관에서는 총 5관까지 전시를 하고 있어서 감상 시간이 꽤나 필요하다.
<더 위대한 바그다드를 위한 계획>
검은 모자와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걸어가는 것을 촬영한 영상.
<사진-지형학>
철거된 건물들의 흔적을 모아서 전시해 둔 공간.
<호젓하고 쾌적한 땅. 나는 이 땅에 살고싶다>
<마스크 시리즈>
<아가디르> 의 낙서
방금 전까지 GB1이었고, 이제부터 GB2관 전시 시작.
이렇게 5관까지 있다. 양이 너무 많아서 이 다음부터는 사진을 띄엄띄엄 찍었다.
이 작품 뒤 쪽으로 마치 네온사인을 투영하듯이 12개의 선으로 만든 작품이 하나 더 있다.
<콘크리트 애착: 조포 여인>, <75>
<코펠리아 아이스크림 도서관>
<오! 오! 오! (부당함의 보편역사)>
경계라는 환영을 마주하며
살짝 섬뜩하게 느껴지는 의족.
위 그림은 <손으로 그린 우리나라 100개 지도 100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나라를 직접 손으로 그림-뭄바이; 쿠엥카; 델메, 이탈리아의 여러 지역, 광주, 서울, 철원,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그리고 몬트리올> 라는 엄청나게 긴 이름을 가진 작품 중 하나다. 누가 봐도 한반도라 찍어봤다. (독도 있지?)
<꿈의 여행>
국경을 넘나드는 데 있어서 제1세계와 제3세계의 여권 소지자 간에 불평등이 있음을 목격한 작가는 전세계를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제1세계 국가들만으로 이루어진 상상지도를 만들었다. 벽면에 뉴욕, 시드니, 런던, 파리 등이 그려져 있었다.
<과거는 외국이다-4개 장면의 풍경>
신문 들고 있는 사람들이 작가인데 둘 다 한국인 아님... ㅋㅋㅋ
말풍선이 마음에 들어서 썸네일로 채택하였다.
<이방인들이여, 제발 우리를 덴마크인과 홀로 남겨두지 마세요!>
<외풍이 드는 집>
경계라는 환영을 마주하며 테마는 동남아시아의 경계와 이주를 다루기 때문에 전쟁 및 난민 상황에 대한 작품이 많다.
위 작품에서는 해설하시는 도슨트 한 분을 만났지만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나 때문에...) 그냥 지나갔다.
도슨트 해설은 10시부터 매 정각마다 70분 가량 시행한다.
종말들 : 포스트 인터넷 시대의 참여 정치
암막으로 들어서기 전에 어린이들이 참여하기에 부적절할 수 있다는 문구가 쓰여있어서 긴장하면서 들어갔는데 별거 아니었다. 끝까지 봤다면 뭔가 수상한 장면이 나왔을까?
<가장 평면적이 것이 가장 정치적이다>
<평면이 새로운 깊이다>
많은 감정을 떠올리게 하는 숫자들.
요 몇 년간의 격동적인 한국사를 픽셀로 꾹꾹 담은 작품이다. 모든 전시들 중에 가장 작업량이 많았을 것 같다. 청와대, 경복궁, 광화문 광장, 혜화역까지 다 나온다. 작품 안에 페미니즘 이슈가 보여서 여성 작가인 줄 알았는데 남자라서 놀랐다.
이 분이 왜 여기에...?
보드 게임 테마의 전시. 스타 트렉 등장인물이 보이는데...
구멍 뚫린 거대한 골판지 상자 안의 전시.
귀환
마지막 전시장으로 내려왔더니 약간 이케아 같은 느낌으로 가구들이 늘어져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벽면에 휘갈긴 낙서처럼 보이는 붉은 종이가 있었는데 군데군데 읽어보니 5.18 민주항쟁과 관련이 있었다.
비엔날레관은 상상된 경계들이라는 주제에 맞게 국가 간의 경계와 이동에 대해 다루는 현대 미술 작품이 많았다. 작품이 아주 많기 때문에 현대 미술에 관심이 없는 분들께는 조금 지루할 수 있겠다. 나 역시 끝부분에 가서는 대강 둘러보게 되었으니... 양이 방대하여 시간이 모자라기도 하고. 아무래도 당일치기 여행은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지인은 벌써 다리가 아프다고 했다. 우리 아시아문화전당도 가야해... ㅋㅋㅋㅋ
비엔날레관 카페로 내려가서 A와 만났다. A와는 홋카이도 여행 이후 거의 1년만의 만남이었다.
셋이서 아시아문화전당 관람을 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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