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사우스웨일스 :: 푸른 바다와 하얀 등대가 아름다운 바이런 베이(Byron Bay)
[NSW] 푸른 바다와 하얀 등대가 아름다운 바이런 베이(Byron Bay)
바이런 베이는 브리즈번에서 차로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작은 마을이다. 저번 포스트에서 설명했듯이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그 외에도 서핑이나 세일링 등 다양한 스포츠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서 인기가 많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빈 방이 없을 정도로...
시드니보다 브리즈번에서 더 가깝지만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속한다. 뉴사우스웨일스에서는 여름에 섬머타임제를 실시하기 때문에 9월부터 퀸즐랜드와 1시간 시차가 생긴다. 브리즈번에서 바이런 베이로 여름 여행을 간다면 휴대폰 자동시간 덕택에 혼란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여름에도 겨울에도, 바이런 베이에서는 하얀 등대가 반겨준다. 열 번 조금 안되게 본 것 같다. 바로 아래에 있는 절벽에서는 가끔 염소가 뛰어다닐 때도 있다.
데려다 주신 버스 기사 아저씨... 아니 할아버지?
어떤 날은 이렇게 이벤트를 하기도 한다. 이게 당췌 무슨 이벤트인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식 같은 분위기다.
살짝 구름 낀 날에 와야 더 멋지다. 하얀 등대 안 쪽으로 들어가면 호주의 다양한 등대의 사진과 관련 책자가 놓여져 있는 작은 박물관이 있다. 아주 가끔 등대 위 쪽으로 올라갈 수 있는 날이 있는데, 열 번의 경험 중에서 딱 한 번만 그 기회가 있었다.
작은 등대지만 호주 동쪽 해안선의 가장 끝에 위치해 있어서 나름 의미가 있다.
저 먼 바다 끝엔 뭐가 있을까~♬ (뉴칼레도니아... 페루?)
등대 아래쪽에는 산책로가 있어서 바다를 즐기면서 약 10~15분간 거닐어 볼 수 있다.
당시 핸드폰 노트3로 찍었는데 뭔가 짜부된 것처럼 보인다. ㅋㅋㅋ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은 바다. 끝을 모르는 태평양이 아찔했다.
시원해~ :)
마냥 하얗기만 하면 재미없는데, 밑 단의 푸른 색상 덕분에 시원한 느낌이 든다.
이 컬러 배색 때문인지 포카리스웨트 CF 촬영지라는 헛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루종일 비가 왔다 안왔다 했던 변덕스러운 어느날.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사람 없는 척 :)
그러고보니 저 망원경은 한 번도 써본 적 없네.
저기 보이는 저 작은 암초도 줄리아 록스라는 이름이 있었다. (구글에서 검색해봄)
근처가 나름 다이빙 명소인듯 하다.
운 좋게 등대를 올라갈 수 있었던 어느 날! 좁다란 길을 가이드 뒤를 따라 쭐레쭐레 따라갔다. 등대에 대해 뭐라고 설명을 했던 것 같은데 한 귀로 흘려듣고.
기계 소리가 들렸고... 안 쪽의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었다. 신기하게 생겨서 찍고 싶었지만 카메라 화각이 넓지 않아 이 정도로 만족해야했다.
등대 위에 올라 감상하는 바이런 베이의 풍경. 주황색 지붕의 건물에는 휴게실과 화장실, 조촐한 바이런 베이 사진 갤러리가 있다. 아이스크림 판매점도 있고.
아마 내 기억으로는 이 날 방문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우연으로 인해 멋진 풍경이 추억 속에 자리잡았다.
이 기회를 잡지 못한 분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약올리기)
절벽이 거칠어서 나름 파도가 세차게 친다. 그런데 염소는 대체 어디에 살길래 여기서 뛰노는 걸까...
수평선이 둥글게 보이는 것은 실제로 그런건지, 렌즈 때문인지 (렌즈 때문이겠지?)
사진으로 돌이켜봐도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다. 바람도 엄청 불었던 기억이 난다.
아쉬운 파노라마 샷
바이런 베이 등대를 보고 내려와서 해변 관광. 바이런 베이 해변에는 수영을 즐기는 남녀들이 많다. (흐흐)
아니...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굉장히 건강해 보인다! 부럽다!
이렇게 날씨가 좋을 때에는 바다에 발을 담그지 않아도 즐거웠다.
활기가 넘치고 여유로운 해안 마을. 이 곳에서 살면 항상 느긋할 것 같아.
해안가를 쭉 내려가다보면 반려견들을 데려온 분들도 꽤 있었다. (위 사진엔 없지만)
어떤 날에는 모래사장에 발을 담가보기도 했다. 밀물 썰물 따라 찰박찰박.
발이 좀 더러워져도, 공용 화장실 근처에 발 씻는 곳이 있어서 걱정 없다.
막상 바이런 베이 타운 사진이 없어서 올리지를 못하는데, 작아도 나름 케밥 가게나 기념품 판매하는 잡화점 등 있을 것은 다 있다. 이 날은 해안가 앞 쪽에 로컬 마켓이 들어서서 구경했다.
이 날의 로컬 마켓에서는 회오리 감자를 판매하는 어떤 호주 노부부가 있어서 놀랐다. 반가워서 2AUD 에 하나 구매하고, 이거 한국에서 판매한다고 말을 걸었더니 본인들도 TV를 보다가 한국에서 판매한다는 것을 듣고 해보기로 했다고 말해주었다. 신기하여라. ㅋㅋㅋㅋ 버스 떠날 시간이 다가와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이제 돌이켜보니 여러 겹 쌓인 추억들이다 :)
브리즈번에서 바이런 베이로 가는 방법은 대부분 고속버스 Greyhound 를 이용하거나, 자동차를 이용한다.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기에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고속버스 이용 시에는 편도 33AUD에 3시간 25분 정도 걸리고, 편도 40AUD 하는 사설업체인 BRISBANE 2 BYRON EXPRESS BUS는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여정을 잘 생각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는 나처럼 일일투어를 신청해서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바이런 베이에서의 체류시간은 짧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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