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 2025 보은 벚꽃길 축제, 보청천의 다양한 이벤트와 벚꽃야행 걷기행사
지난 주 금요일 (2025. 4. 4) 보은 벚꽃길 축제가 개막했다. 재작년까지는 그저 주민들끼리 아름다운 벚꽃길을 감상하는 정도에 그쳤는데 작년부터는 '벚꽃길 축제'가 되어 보청천에 푸드트럭도 부르고 야외 무대도 개설하는 등 군민들과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행사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4월에 올렸던 벚꽃길 관련 글
https://the3rdfloor.tistory.com/1014
보은 :: 4월 찰나의 벚꽃터널을 거닐다, 보청천 20km 벚꽃길
시간 여행은 잠시 멈추고 최근 사진을 올려본다. 무려 갓 일주일 된 따끈따끈한 사진들. 매년 4월 즈음이 되면 보은읍 학림리에서 탄부면 대양리까지 이어지는 보청천변 약 20km의 거리에 450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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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재작년에는 벚꽃이 조금 이르게 피어서 벚꽃 축제 타이밍이 딱 좋았는데 올해는 때 아닌 3월의 폭설로 벚꽃이 좀 늦게 피었다. 4월 4일 개막식이 열리는 날에도 군민들끼리 벚꽃이 하나도 안 피었는데 어떡하지, 하며 걱정을 했었다.
그래도 참가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나도 이 날은 퇴근을 일찍 하고 오후 7시부터 진행하는 벚꽃 야행 걷기 행사에 참여하러 갔다.
벚꽃길 축제는 4월 4일부터 4월 13일까지 약 10일 간 열린다... 는 오늘이 벌써 4월 10일이라 3일 남았다. 사실 벚꽃 축제 첫주에는 거의 피어있지 않았고 이번주 화요일부터 슬금슬금 피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번 주말이 만개할 시점일 것 같다.
군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으니 근교에 있으신 분들은 오셔서 즐기다가 가시면 좋을 것 같다. 보은군 벚꽃길 축제는 아직 많이 유명해지지 않아서 사람들이 생각보다 적은 편이다. 물론 평소에 이 길을 러닝 삼아 뛰었던 나로서는 굉장히 인구밀도가 높아졌다고 느껴지지만 말이다... ㅋㅋㅋㅋ 오늘 아침에도 카메라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지 놀라버렸지 뭐야.
벚꽃길 축제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타코야끼 트럭이 보여서 사버렸음...
금요일 마다 오는 트럭. 허나 내 퇴근 타이밍하고 맞지 않아서 못 먹은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참을 수가 없었다...!!!
타코야끼 들고 털레털레 보은대교로...
보은대교 아래쪽 하상 주차장에서 이렇게 푸드트럭과 앉아서 쉴만한 장소가 예쁘게 조성되어 있다.
(푸드트럭들 꽤 괜찮아 보이는데 타코야끼 사지 말걸 그랬나...?)
빈 백과 미니텐트가 있어서 친구들이랑 함께 노닥거릴 수 있다.
하지만 난 이 동네에 친구가 없다....!!!!!!!!
안내소 옆에 벚꽃길 축제 마스코트 봄이와 은이가 있고 그 앞에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있다.
(어른이도 가끔 저런데서 놀고 싶긴 함 ㅎ)
원래 보은군 마스코트는 정이품송을 모티브로 한 '정이'와 '송이'였다가 몇 년 전에 대추를 모티브로 한 '대추씨'와 '대추양'으로 바뀌었는데 축제를 맞이하여 새로운 친구들이 또 등장을 했다.
대추씨와 대추양도 나름 레트로하니 키치한 귀여움이 있었는데 사용빈도가 매우 떨어졌고.... 봄이와 은이는 전세대를 아우르는 큐티함 + 축제에도 자주 등장하는 스타성이 있다. 사실 난 봄이 은이 모티브가 벚꽃인 줄 알았는데 익은 대추와 생대추가 모티브란다. 나름 스토리도 있고... ㅂ자 ㅇ자로 만든 것도 의미있게 잘 디자인 한 듯!
벚꽃 야행 걷기 대회에 참가하면 기념품과 소정의 간식을 준다.
미리 스포하자면 수건과 빵, 우유, 물이었음!
개막식을 구경하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이 참석하셨다!
걷기 시작할 때 인파에 휩쓸릴까봐 나는 무대 쪽이 아닌 걷기 대회가 시작하는 쪽 부스에 서 있다가...
배가 고파서 아까사온 타코야끼를 먹음...
따뜻할 때 먹어야지 암...
곧이어 걷기 대회가 시작한다고 해서 줄을 섰는데 갑자기 내 앞으로 사람이 우르르 몰려서 거의 1등으로 줄을 서고도 순번이 좀 밀리게 되었다. 출발 순번이 밀린다고 해서 걷기 대회에 영향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말만 걷기 대회지 그냥 걸어보자는 취지의 이벤트라서) 통제하는 사람이 따로 없어서 조금 곤란했다.
줄을 한 줄로 섰다가 두 줄로 섰다가 네 줄이 된 요상스러운 시작.... 인파 때문에 자꾸 밀려서 잠시 낑겨있기도 했었음. 잠깐 두려움에 떨었음. ㅋㅋㅋ
벚꽃길은 보청천에서 올라간 후 왼쪽으로 꺾으면 바로 나온다.
나무 데크를 보완하는 공사를 하더라니 이 걷기 대회 때문이었나 보다.
길이 깔끔해져서 더 좋음~
벚꽃길로 올라와 아래 쪽을 내려다 보니 와우! 보은에 이렇게 사람이 많았다고.
걷기 대회 인원이 1500명이라던데 정말 그 정도 채웠을지도.
이제 벚꽃길 야행 걷기 시작.
벚꽃길의 끝자락 쯤에 우리집이 있어서 나에게는 퇴근길이기도 했다.
아까 위에서 언급했듯이 아직 벚꽃이 제대로 개화를 하지 않아서
이거 벚꽃 야행 맞나...? 했지만! 작년부터 밤에는 벚꽃에 라이트를 예쁘게 켜두어 나름 운치가 있었다.
아무리 길이 이뻐도 으슥한 곳이었던지라... 원래 설치되어 있던 태양광 조명등은 큰 의미가 없었는데 (빛이 너무 약했음) 이제 이 라이트 때문에 늦은 저녁에도 꽤나 사람들이 산책을 하러 나온다.
작년에는 이런 오브제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밤거리를 밝힐 수 있게 설치해둔 것 같다.
좀 더 잘 찍고 싶었는데... 나의 미러리스 카메라는 밤 풍경을 제대로 찍지 못하였고... ㅠㅠ
심지어 영상들은 전부 손떨림 방지가 꺼진 채 찍어버려서 영 올릴 게 못 되더라.
(카메라 손떨방은 켜져있었는데, 렌즈 손떨방 스위치를 꺼놓고 있었음. 황당ㅋㅋ)
초점이 매우 흔들린 사진이지만 색상이 멋져서 그냥 올려보기,,,,,
사실 자세히 보면 꽃이 없닼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라이트 덕에 주민들이 봄의 초입을 반짝반짝 잘 즐길 수 있던 것 같다.
40분 정도 걸었더니 어느덧 집 근처에 와서 금굴리 소나무길의 야경도 찍어봄.
물론 핸드폰으로 찍었다.
야경은 역시 폰카가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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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벚꽃 없는 야행길 사진으로만 포스트를 끝내면 아쉬울 것 같아
꼭 1년 전인 작년 봄, 벚꽃이 만개했을 때 찍었던 야경도 함께 올려본다.
키 큰 벚꽃나무들이 꽃잎을 흐드러지게 피워
밤하늘을 가득하게 채워주는 벚꽃 터널
요즘은 드라이브 하면서 즐기는 벚꽃길도 많지만...
보은에서는 이렇게 직접 걸어보면서 꽃잎 들여다보는 여유가 있다.
거기다 걷기로 건강함까지 챙겨보기. ㅋㅋㅋ
현재 벚꽃 개화율은 90~95% 정도로 벚꽃길 축제 막바지인 지금이 제일 예쁠 시점일 것 같다. 거기다 내일은 하루종일 맑아서 파란 하늘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을 듯. 내일 출근 길에 사진 좀 찍어봐?
주말에는 비 예보가 살짜쿵 있어서... 축제가 끝나면 벚꽃을 슬슬 보내줘야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속리산의 오리숲길은 벚꽃이 더 늦게 핀다. 잘하면 4월 내내 벚꽃을 즐길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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