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 유리잔 안의 귀여운 첨성대, 경주다방의 첨성대라떼 (feat. 최영화빵)
집에 가져갈 맛있는 크로와상을 확보하고 나서 다들 모여있다는 카페로 이동했다.
무려 첨성대 모양을 한 큐브를 넣어서 먹는 라떼가 아주 유명한 카페라고 한다.
이름은 바로 경주다방.
간판을 보아하니 정말로 예전에 있었던 다방을 인수하여 카페로 리모델링한 것 같았다.
당시에는 위치가 이곳이 아니라 최영화빵 바로 옆에 있었는데 어쩐 일인지 원래 자리에는 '사진다방' 이라는 새로운 카페가 생기고 경주다방은 이전을 한 것 같다. 아마 장사가 잘 되셔서 확장 이전을 한 것이 아닐까 싶다. 위치 바뀐 줄 알았으면 이번에 경주 갔다왔을 때 가볼 걸 까비.
당시 메뉴는 요렇게. 첨성대 큐브를 넣은 첨성대 라떼가 시그니처였는데 현재는 첨성대 큐브로 빙수며 아포가토 등 다양한 메뉴가 더 있는 것 같더라. 요즘 가면 더 재미있을 듯.
카페 내부는 레트로한 여러 소품을 두어서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테이블이 한.... 6~7개 정도 됐었나? 여유 공간이 꽤 있었다.
화장실 가려고 옆의 다른 문을 열고 건물 복도로 나가봤더니 이런 오래된 다방 간판이 있었다.
'레트로 감성' 이 아니라 찐 레트로까지 챙긴 인테리어였다.
따뜻한 걸 드시고 싶어하셨던 한 분 빼고 다들 첨성대 라떼를 시켰다.
날씨가 별로 춥지 않은 겨울이어서 아이스 마시기에 나쁘지 않았음.
첨성대 큐브 밑에 연유를 깔고, 우유 한 병을 따로 주는 방식이었다.
사진을 예쁘게 찍고 싶어서 컵을 요래조래 돌려봤지만, 햇살에 내 지문이 덕지덕지 묻은 게 다 보여서 망. ㅎ_ㅎ
우유를 부으면 첨성대가 이렇게 반으로 조각이 나버린다.
맛은 평범했다! 원래 이런 곳은 '특별함'이 셀링 포인트니까.
다음에 경주의 여름을 보게된다면 첨성대 빙수나 먹어볼까나~
카페가 아예 이전을 해서 이제 이 인테리어는 내 추억 속에만 남아있겠구먼.
경주우체국이 근처이길래 밋업 때 썼던 엽서를 여기서 다 보내고 왔다.
(그리고 n년 후 이 곳에 다시 오게 되는데...)
바로 옆에 최영화빵이라는 빵집이 있어서 들어갔다. 그냥 옆에 계셨던 ㅌㅌ님이 사겠다고 하실길래 나도 응? 맛있나보다. 하고 따라 샀음. ㅎㅎ
별 기대 안했는데 맛있었음. 안에 팥이 들어있는 빵을 그렇게 즐겨먹는게 아니라서 그냥 뭐 팥빵이겠지? 했는데 20개를 사서 집으로 가져갔더니 가족들이 금방 다 먹어치워버렸다는 이야기...
근데 확실히, 아무 기차 역사에서 사는 것보다는 경주의 매장에서 사서 먹는 황남빵류의 빵들과 찰보리빵이 훨씬 맛있긴 했다. 아, 그러고보니 이번 경주여행(이 글 속의 경주여행 아니고 올해 3월 초에 갔다왔어욤)에도 찰보리빵 사오는 걸 잊어버렸네? 우리집 찰보리빵 킬러 어르신이 운다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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