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뮤지컬 시카고 2021 청주 공연 @ 청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2021년에도 뮤지컬을 봐놓고 후기를 쓰지 않았던 건이 있어서 호다닥 써봄.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워낙에 유명한 시카고. 언젠가 보기는 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청주에서 공연을 한다고 하길래 호적 메이트를 꼬셔서 편하게 차로 다녀왔다.
청주 예술의 전당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나름 일찍 나와서 근처에서 밥을 먹고 들어가자는 플랜이었는데...
먹을 데가 도통 없다.
그래서 버거킹 먹음... 오징어먹물 패티였나... 빵이 까만 버거였는데 걍 쏘쏘했다.
이게 거의 n년만에 먹은 버거킹이자 현재로서도 마지막으로 먹은 버거킹임. ㅎㅎ;;
아무튼 입장! 청주 예술의전당은 규모가 별로 크지 않다.
바깥 풍경은 하늘 색깔 덕에 나름 예쁨;
캐스트 표기도 A4 용지로 해놨다. 오메...
전혀 돈과 정성을 들이지 않은 느낌...
청주 예술의 전당을 처음 와봐서 모르는데 원래 이런가.
윤공주, 아이비, 최재림, 김영주 캐스트로 캐스트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매표소에서 MD를 판매하고 있어서 프로그램북과 마그넷을 샀다.
그 외에는 살만한 게 도통 없었다.
예매 당시 1층 좌석이 너무 애매하고 시카고는 2층에서 보는 것도 괜찮다길래 2층 1열 16, 17 정중앙 좌석 2매를 예매했다. 최고가 가격이 12만원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선녀같은 가격이다. (지금은 5만원 올랐다니까는... ㅎ 왤케 비싸)
당시 코로나가 기승이라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했다.
2층에서 내려다보는 청주 예술의전당 1층.
서울에 비하면 매우 한산하다. 샹들리에는 멋있긴 해...
좌석표며 안내문이며 죄다 둥그런 기둥에 붙여놔서 좀 불편...
아무튼 2층 좌석 구조는 이렇게 생겼는데...
2층 1열 바로 앞 난간 때문에 무대가 꽤나 가려져서... 알고 예약하긴 했는데 좀 불편했다.
이것 때문에 의자 끝에 걸터앉아서 보기도 했다.
하.. 내 앉은 키가 좀 더 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그래도 뮤지컬 보러 오는 관객들 성비는 여자가 훨씬 많다고 알고 있는데 고려해서 만들면 안되는 거였을까...
뭐 애초에 우리나라 공연장 중에 음향이나 시야가 괜찮은 곳이 거의 없다고는 들었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1열은 비추임. 호메는 크게 문제 없었던 듯
양쪽 옆에 (아마도) 해외 공연의 경우 자막을 띄워주는 안내 스크린이 있었는데
한국 공연이다보니 크게 필요하진 않았다.
공연의 줄거리는 동명의 영화 때문에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서 따로 설명을 하지는 않고 공연에 대한 소감을 얘기하자면... 생각보다 지루한 편이였다. 제일 기대했던 올댓재즈가 처음에 나와서 그건 열심히 보고 그 다음부터 쿨쿨 잠...ㅋㅋㅋㅋㅋㅋㅋㅋ
결정적으로, 오랜만에 한국 캐스트로 공연을 보는데 말이 잘 안들렸다. 음향 문제인건지 아니면 2층 거리가 멀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내가 사오정이라 그런건지 ㅠㅠ (사오정 맞음) 캐스트들의 성량이나 발음이 구린 공연장을 뚫기에는 조금 부족했던 건지... 출연진들이 노래는 다 잘하시고 멋있었는데 사오정인 내 귀에는 최재림 씨의 발성말고는 거의 안들렸다...
이 이후로 그 어떤 뮤지컬이든 무조건 1층 앞쪽에서 보자고 마음 먹게 되었음. ㅎㅎ...
당시 복화술 때문에 이슈가 되었던 무대. 이 넘버가 나왔을 때는 잠도 다 깨고 목소리도 잘 들려서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전체적인 인상이 "안들렸다" 라 평을 너무 박하게 주었군.... ㅋㅋㅋㅋ
이후로는 2023년에 내한, 2024년에 라이센스 공연을 한 번 더 했다.
개인적으로 내한 아니면 다시 보진 않을 것 같은 느낌...
그래도 유명 극 하나 봤다는 것에 의의를 둠.
'보고 듣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봉준호 감독의 8번째 장편 영화, 미키 17 (Mickey 17) (10) | 2025.03.12 |
---|---|
[공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 서울 내한공연 관람후기 (7) | 2025.03.04 |
[영화] 한편의 느와르 영화를 보는 듯 했던 독립운동 영화 하얼빈(HARBIN, 2024) (5) | 2024.12.31 |
[영화] 위키드 뮤지컬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본 영화 위키드(Wicked, 2024) (25) | 2024.11.25 |
[전시] <2021 특별전> 문자, 문양, 패턴 - 이응노의 문자추상 @ 대전 이응노미술관 (19) | 2021.06.05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영화] 봉준호 감독의 8번째 장편 영화, 미키 17 (Mickey 17)
[영화] 봉준호 감독의 8번째 장편 영화, 미키 17 (Mickey 17)
2025.03.12 -
[공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 서울 내한공연 관람후기
[공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 서울 내한공연 관람후기
2025.03.04 -
[영화] 한편의 느와르 영화를 보는 듯 했던 독립운동 영화 하얼빈(HARBIN, 2024)
[영화] 한편의 느와르 영화를 보는 듯 했던 독립운동 영화 하얼빈(HARBIN, 2024)
2024.12.31 -
[영화] 위키드 뮤지컬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본 영화 위키드(Wicked, 2024)
[영화] 위키드 뮤지컬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본 영화 위키드(Wicked, 2024)
2024.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