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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여행과 좋아하는 것들을 날짜 순서 계절 상관없이 무작위로 꺼내어 보는 일기. 모든 리뷰는 내돈내산 :) *답방이 좀 느려요. 그래도 꼭 갑니다!

에히메현 소도시 여행 #10 일본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 시모나다의 아름다운 여러빛깔 석양

  • 2025.03.12 13:25
  • 해외여행/’23 에히메현 愛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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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일본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 시모나다의 아름다운 여러빛깔 석양

230609 _ DAY 2

 

 

오즈에서 신나는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바로 시모나다이다. 시모나다는 두번째 날의 마지막 여행지였다. 이요오즈역에서 시모나다로 가는 요산선 기차는 약 1시간에 한 대, 자주 있는 편이 아니라서 시간을 놓치면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정확하게 17시 6분, 해당 기차에 몸을 실었다. 약 45분이 소요되는 완만한 기차편이다.

 

 

우리가 탑승한 요산선 기차는 지하철처럼 옆으로 앉아가는 기차로, 승객들 대부분 관광객이었다. 한국인으로 보이는 분들도 몇 있었음. 심지어 기차 운행하시는 기관사님 서서 가시는데 이게 맞나...? ㅋㅋㅋㅋ 괜찮으세요...?

 

우치코·오즈 산책패스에 시모나다와 관련된 여행지 소개도 전혀 없고, 마쓰야마 공항에서 나눠주는 한국인 대상 쿠폰에도 시모나다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지만 많은 이들이 이곳으로 향하는 이유는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무인역이기 때문이다. 이 역이 일본 국내에서 바닷가와 가장 가까운 역이고 위치 상 일본의 서쪽에 있기 때문에 해가 지는 일몰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서 사진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우치코·오즈 산책패스로 들를 수 있으니 당연하게도 여행 계획에 넣게 되었다. 

 

우리가 여행했던 시기는 여름. 해가 7시 전후에 진다고 하여 이요오즈역에서 출발하는 오후 5시 6분 기차를 타고, 시모나다에서 약 2시간 가량 체류한 다음 오후 7시 38분에 마쓰야마로 가는 기차를 타는 일정으로 계획했다.

 

마쓰야마에서 시모나다역으로 오는 노선도 있기 때문에 우치코나 오즈를 들를 계획이 아니라면 마쓰야마-시모나다로 향하는 기차를 왕복으로 끊어서 찍고 오면 된다. 역시 편도로 약 50분 정도 걸리는듯. 매 시간 40~50분 전후에 1대 출발하고 (배차간격이 2시간일 때도 있으니 주의) 편도 금액은 630엔이다. 보통 석양을 찍으러 오는 게 목적이다보니 해지는 시간을 잘 검색한 다음에 계절에 맞춰 탑승하면 된다.

 

 

우리를 내려주고 마쓰야마로 향하는 기차

 

 

 

 

시모나다는 주변에 상점이나 다른 볼 거리도 거의 없는 한적한 시골마을의 역이다. 내리자마자 찍은 사진 속 풍경부터 고즈넉했다.

 

 

 

시모나다역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사립 시모나다 운동공원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엔딩 장면에 나왔던 바다로 향하는 기찻길이 있다. 미리 찾아놓기도 했지만... 그냥 안가기로 했다. 아침 8시부터 지금까지 뽈뽈 움직였으니 좀 피곤하기도 했고 ㅋㅋㅋㅋ 1키로 별거 아니긴 한데, 걸어가기엔 길이 제대로 안되어 있었고 왕복이면 2키로잖앗!

 

 

 

 

스즈메의 문단속에 이어 지브리에서도 에히메현 소도시가 배경으로 쓰였다니 애니메이션들이 홍보를 기가 막히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기 찾아보니 철길 상태가 좀 더러워서(...) 안갔다는 사실에 별 아쉬움은 없지만 이 시모나다 역에서 쌩으로 2시간을 흘려보내는 게 힘드신 분들은 한 번 걸어갔다 오셔도 괜찮을 것 같다.

 

 

 

 

바다 쪽이 아닌 반대쪽에서 보이는 시모나다역은 이렇게 생겼다. 여기에도 돌 위에 놓여진 일본 레트로 우체통... 그리고 풀이 넘쳐나고 있는 작은 화단의 거대한 꽃이 나름... 분위기 있나? ㅋㅋㅋㅋ

 

 

 

무료한 관광객들을 달래줄 '시모나다 커피' 라는 미니미 카페가 보였는데 이미 문을 닫은 상태.

커피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커피가 되게 마시고 싶어지는 귀여운 풍경이다.

 

 

서로 찰칵찰칵

 

 

 

 

시모나다의 승강장은 이렇게 생겼다. 벤치 두 개. 끝.

이렇듯 볼 것 없는 무인역에서 2시간 동안 할 수 있는 건 바로 사진찍기 뿐.

너무 열심히 찍어서 사진 정리하느라고 이 글을 늦게 올리게 되었다는.... ㅋㅋㅋㅋ

 

 

감성사진... 찍어봤슴...

 

 

 

 

나름 필카 느낌 낸다고 보정을 요로코롬 해보았네.

 

 

 

갤럭시23 울트라로 쫙 땡겨본 저 너머의(혼슈 쪽) 섬들이 수묵화 같아 보였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마쓰야마에서 시모나다로 오는 기차도 정차했다.

조용~한 와중에 기차 사진 찍으려고 찰칵찰칵 소리 만발...

시모나다역에 와있는 사람들, 수다도 잘 안 떤다. 정말 조용했음.

 

 

이 기관사분은 앉아 계시네

 

 

 

 

떠나는 기차를 배웅하는 사람들. 하늘이 조금씩 어둑어둑해지는 느낌이다.

나랑 ㄸㅇ 둘만 있었으면 조금 외로웠을 텐데 사람들이 꽤 많아서 '응 그래~ 너희도 석양을 기다리고 있구나~' 라는 무언의 동질감이 느껴졌음 ㅋㅋㅋㅋ

 

 

 

벤치에 앉아서 아까 이요오즈역에서 사왔던 빵도 냠냠함... 어우... 배고프더라구.

 

 

 

사람은 많지만 사진 순번도 다들 잘 지키셨음.

품앗이도 조금씩 해주고...

 

 

 

품앗이의 현장 ㅋㅋㅋ

ㄸㅇ와 꼭 붙어서 사진을 찍었다♥

지금 와서 보니 투샷을 많이 안찍어서 아쉽네 그래...

미러리스로도 찍을걸!

 

 

사진 줄 것도 아니면서 모르는 사람들 투샷을 찍어줌

 

 

 

 

바다가 조금씩 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ㄸㅇ 사진!

 

 

 

 

 

 

 

점점 하늘이 노란빛으로, 주황빛으로 변해가더니 태양이 빼꼼 얼굴을 보였다.

보통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일출 때 이런 표현을 하는데... 윗쪽의 구름이 해를 가리고 있었어서... ㅋㅋ

 

 

 

미러리스 카메라로 찍었더니 세상에나, 시커멓게 나와서 포기하고 울트라23으로만 찍었다.

일반 렌즈나 망원렌즈보다는 슈퍼망원 렌즈로 찍는 게 해의 형태가 더 잘보이게 찍혔다.

 

 

저물어 가는 모습

 

 

 

하늘 색깔이 바뀌었으니까 또 찍은 감성사진 ㅎ

 

 

 

 

어느덧 해가 완전히 지고 보랏빛으로 물든 하늘.

일몰 순간은 아주 짧게 느껴졌다.

짧고도 멋진 순간을 담기 위해서 오랜 기다림이 필요한... 

인생 아님?

시모나다에서 인생을 느끼다. ㅋ_ㅋ

 

 

 

개인적으로는 이 때 무렵의 하늘이 제일 예뻤다!

(원본은 정말 불타오르는 주황+보라 하늘인데 너무 어두워서 살짝 밝기 보정함)

 

 

 

 

진짜인가 싶겠지만 진짜로 이런 색이었다

 

 

 

떠가 찍어준 타임랩스

 

 

 

이 아래로는 데이터를 잡아먹는 디카사진인데, 폰카로 찍은 풍경이랑 별 차이 없기도 하고... 줌을 안 떙겨서 전부 승강장 사진이지만 접어서 올려본다. 시간별로 찍은 게 조금 아까워가지구...

 

더보기

 

 

 

ㄸㅇ는 처음에 이렇게 굳이 석양을 보려고 2시간씩이나 기다리는 일정에 대해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나중에 말하길 보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 했다는 감상을 남겨줘서 쫌 감동먹음. 후후...

 

 

 

이제 우리를 마쓰야마로 태워다 줄 기차를 타고 도착하면 역 근처에서 바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어제 체크인 했던 특이한 숙소에서 바로 체크아웃하고 오카이도 쪽으로 이동을 해야했기 때문에... 너무 피곤해지면 안됐거든. ㅎㅎ

 

 

 

좌상단의 🚪버튼을 누르면 상세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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