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 한옥마을의 전동성당과 경기전 포토스팟 (feat. PNB 풍년제과 초코파이)
물짜장을 먹고 어제 미처 둘러보지 못한 남부시장 굿즈샵 새새미에 들러서 엽서를 산 후에 한옥마을을 다시금 구경했다. 한옥마을 초입에도 엽서와 마그넷 구매할 곳은 꽤 많아서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었다. 이 때 산 마그넷은 전동성당 구버전 마그넷! (요즘은 신버전 마그넷이 새로 나왔다.)
수원도 그렇고 이렇게 시내 한복판에 문화재가 있는 모습을 꽤 좋아하는 편이다.
풍남문은 전주 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이기도 하다.
길건너에서 전주 한옥마을 분위기를 담당하는 전동성당.
이런 예쁜 성당은 명동성당 말고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기념우표로 '한국의 옛 건축' 이 나와서 그 때 서울 주교좌 성당이라는 곳도 있다는 걸 알았지. 약현 성당은 존재를 알긴 하지만 가본적은 없어서... ㅎㅎ
천주교가 아닌지라 들어가보진 않고 이렇게 밖에서 멋드러진 건물 사진만 찍었다.
역광이라 엄청 어두컴컴하게 나와서 보정을 좀 했음...
오래된 벽돌 건물이 주는 느낌이 참 좋다.
한옥마을 거리에 전날보다는 패딩을 입은 사람이 좀 보였다.
겨울이라고 나무에게 옷을 입혀주는 프로젝트도 보았다. 다 완성해 놓은 옷을 나무에 두른 후 뜨개질로 마무리하셨을 생각을 하니 너무 귀엽고 ㅎㅎㅎ
오목대 관광안내소에서 엽서를 무료로 배부하길래 받아다가 써서 몇몇분께 보냈다.
느린우체통으로 보내면 너어무 늦게 가니까 일반우체통으로 보냄.
잠깐 들러본 부채문화관에도 엽서가 있긴 했지만 좀 오래된 느낌이었다.
부채 우표랑 보내면 좋을 것 같아서 몇 장 사긴 함. 저렴하기도 하고.
요건 담양 죽녹원에 들어갈 때도 보았던 홍살문(홍문). 검색을 해보면 '능·원·묘·궁전 또는 관아 따위의 정면에 세우는 붉은 칠을 한 나무 문' 이라고 하는데, 정확히 어떤 이유에 의해 세우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세워진 장소로 미루어 짐작해보면 경의를 표하기 위함이 아닐까라는 해설이 지배적이다. 빨간색이니까 액을 쫓는 역할도 있지 않을까? 혼자 상상해보기.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하고 있는 경기전. 경기전은 외삼문-내삼문-정전이 차례대로 세워져 있다.
조선시대 왕가와 관련되어 있는 건물이 으레 그렇듯이 가운데로는 진입을 하지 않고 (왕만 다니는 길이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나오는 형태이다.
이리보니 지붕과 처마가 알록달록 예쁘게 칠해져 있다.
12월 겨울인데도 포근포근한 가을 느낌이
고즈넉하니 마음에 들었던 경기전
좋은 곳에 계시는군요...
아까 한옥마을 상점거리에서 샀던 엽서를 꺼내어 요렇게 사진을 찍어보았다. ㄷㄴㄷㄴㄷ님이 이렇게 하시길래 따라해봄 ㅎㅎㅎ
길 양 옆에 놓여진 아궁이? 같은 건 '드므' 라고 하는 물을 담아놓는 솥이라고 한다.
경기전이 목조 건물이기에 불이 나면 바로 진화를 시키기 위해 두는 것으로, 아래쪽의 빈 공간에 불을 때어 겨울에 얼지 못하게 보관하는 물그릇이다.
국보 317호 태조 이성계의 어진.
우리나라의 어진들은 한국 전쟁까지 잘 보관되어 오다가 전쟁 때 많이 불타 없어졌다고 한다. (아까워어어어...) 태조 어진은 네 군데에 나뉘어져 보관되어 있었다가 순조 때 도둑이 들어 어진이 훼손되었고 그 후 모사본 초상화를 여럿 만들었으며 그 중 경기전에 봉안된 어진만이 남아서 현재까지 전해지는 중이라고 한다.
경기전 안에는 고즈넉한 분위기에 맞게 규모가 작은 대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 구도가 바로 경기전의 유명한 포토스팟이다.
2019년에는 사진 찍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최근에 다시 갔더니 줄이 저엉말 길어서 안찍었음 ㅎ_ㅎ
(난 엉망으로 찍었는데... ㅋㅋㅋ)
바로 뒤에는 경기전의 유명한 청매화나무. 나무의 모습이 엎드린 용과 닮았다 하여 용매라고 부른다고도 한다.
이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 무개념 짓을 한 연예인 이야기가 뉴스를 타기도 했었지...
운이 좋게 올해는 날이 빨리 풀려서 두번째 전주 방문 때 청매화를 찍을 수 있었는데, 요건 다음 여행기를 쓸 때 올려 보도록 하겠다. (별 거 아니긴 함ㅎ_ㅎ)
경기전 뒤켠에 있는 어진박물관에서 어진을 조금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태조 이성계의 왼쪽 눈썹 위에 사마귀가 인상적. 일행들이랑 이 어진이 진짜인지 밖에 걸려있는 어진이 진짜인지 토론을 하기도 했다는. 내 생각에는 원본 상태 유지를 위해 박물관에 있는 것이 찐일 것 같기는 하다.
어진박물관 지하에서 엽서 구매도 가능했었는데 올해 3월에는 공사 중이라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겨울철 햇살이 내리쬘 때의 포근함이 느껴져서 맘에 드는 사진.
집에 가기 전에 PNB 풍년제과 본점에 들러서 초코파이 몇 종류를 구매했다. PNB 풍년제과와 그냥 풍년제과가 있는데 가족 간 분쟁으로 인하여 상표권이 부분적으로 넘어간 그런 상황이라고 한다. 그래도 친족 간의 경영이라 별 문제 없이 분쟁이 마무리된 느낌? 난 촌스러운 디자인에 끌려서 원조 PNB에 들렀음. 시외버스터미널에도 입점해 있다.
초코파이 단면 사진 몇 장 찍어놓고 어디다 뒀는지 모르겠어서 대충 사진 하나로 퉁치기... 엄마가 초코파이 왜 사오냐고 핀잔 줘 놓고 엄청 많이 드셨다 ㅎ_ㅎ
초코파이만 있는 게 아니라 녹차맛, 모카맛, 황치즈맛 등 다양해서 은근 맛있다는. 전병도 꽤 괜춘. 땅콩전병[각주:1] 추천합니다.
전주천변의 자전거 도로와 갈대를 구경하고 2019년 12월의 1박 2일 밋업도 마무리 :)
선선한 겨울 공기와 따뜻한 날씨가 만나 즐거웠던 전주였다.
(떠나기 전에 길거리야 바게트 못 먹은 거 생각나서 잠깐 눈물을 지었다...)
- 이곳의 땅콩전병이 국내 최초의 땅콩전병이라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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