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다양한 체험 즐겨보기! 생각보다 꿀잼이라구~
콩나물 국밥을 먹고 우리가 향한 곳은 바로 국립무형유산원이었다. 오목대 관광안내소 바로 앞의 짐보관소에 ㅉㄴㄹ과 ㅇㅍ의 가방을 넣어놓고 천천히 걷기 시작.
전주한옥마을의 길거리를 걷다보면 약간의 음악과 나레이션이 들릴 때가 있는데, 이 곳에서 직접 진행하는 거였나보다. 짐 넣다가 맞은편을 보고 놀랐던. 2019년부터 운행했다고 한다.
어쩐지 힙한 느낌의 오목대 슈퍼. 오목대는 전주엘 두 번 와도 전혀 올라갈 생각이 들지 않는구만.
높은 곳은 아니지만 뭔가 동산을 올라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ㅋㅋㅋ
오목대 아래쪽으로 이렇게 알록달록 예쁜 전주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괜시리 기분이 좋은 느낌.
이전 여행에서는 이쪽을 돌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굉장히 새롭고 깔끔한 느낌의 길거리가 펼쳐졌다.
오목대 아랫마을에는 전주향교를 비롯하여 다양한 체험문화공간들이 있었다. 시간 상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고택과 전주문화연수원, 완판본 문화관, 향교문화관 등이 있어서 구경하기 좋을 것 같다.
전주천변의 갈대밭 풍경도 멋들어짐. 동네 주민들이 많이 거니시더라구.
아무래도 한옥마을하고는 아주 약간 거리가 있어서 그런가 사람도 적고 고즈넉하니 분위기가 좋았다.
전주국립무형유산원으로 향하는 다리 오목교 위에서 왼쪽을 보면 이런 풍경. (윗사진은 나의 파나소닉 미러리스로, 아랫사진은 새로 바꾼 갤럭시S23 울트라로 찍음)
저 다리는 한벽교라고 한다. 왼쪽의 정자 같은 지붕은 한벽당.
저 윗쪽에 불상이 보여서 울트라 100배줌으로 땡겨보았다. 동고사라는 사찰이다.
엄청 조그마해 보이는데, 올라가는 길은 어떨지 궁금하다.... 만 가고 싶다는 뜻은 아님 ㅎ_ㅎ
엽서에서 자주 보았던 남천교의 모습. 무지개다리(홍예교)를 복원한 모습이라고 한다.
갈대사이로 보이는 모습이 운치가 흘러넘치누나.
국립무형유산원을 굳이 가려고 했던 이유는 바로 2년 전부터 찔끔찔끔 찍고 있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스탬프 도장 때문이다. 예전에 법주사에서 받아와서 국내 여행갈 때마다 조금씩 찍고 있었는데 세상에나 마상에나 이번달에 방문자 여권 투어로 개편이 되었다. 이잉! 여태까지 방문했던 내 스탬프 어떡해!!!! 심지어 도장 디자인도 많이 바뀌어서 예전에 찍어뒀던 도장이 생각보다 쓸모가 없어졌다는.... ㅠㅠ... 새로 신청한 여권이 오면 다시 찍어봐야지.
대신, 이제는 여권이 없어도 현장에 비치된 여권용 종이 위에 도장을 찍어서 나중에 본인 여권에 오려붙이면 되기 때문에 조금 편의성은 올라갔다. 너무나 다행히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의 도장을 그렇게 낱장으로 찍어서 가지고 왔다는 히히. 새 여권 오면 오려 붙여야지.
어쨌든 이렇게 별 기대 없이 도장만을 찍으러 갔던 국립무형유산원...이 생각보다 참 재미있었다! 관람할 거리도 많았고. 처음에는 상설전시실1의 2층에 올라가서 도장을 찍을 때 옆에 있던 양궁 체험을 별 기대 없이 했는데
생각보다 내가 활을 못 쏜다는 걸 깨달았고... (시위 당기고 놓는 걸 못함...ㅎㅎㅎ) 칭구들은 매우 잘하더라... ㅎ_ㅎ...
상설전시실1에서는 우리나라 국가무형문화재 전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매년 세계유산 관련 우표가 발행되고 있어서 생각보다 알고 있는 것이 많았다능 ㅎ_ㅎ 역시 우표는 시사상식에 매우 도움이 된다니깐
탈춤, 씨름, 강릉단오제, 처용무, 해녀 등등 빠뜨리지 않고 골고루 잘 전시되어 있었다. 요런 보석함도 언젠간 우표로 나와주려나?
판소리가 전시(?) 되어 있는 곳은 인터랙티브 형식이라 스크린 앞에 관람자가 서면 판소리 명창의 영상이 뾰로롱 재생되면서 노래를 들려준다. 너무 신기해서 하나하나 빠짐 없이 들었다는. 한복도 고와서 영상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작년에 나왔던 처용무 우표가 떠오르는 전시물.
그냥 물건을 가져다 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자가 직접 참여하는 방식의 전시부터 영상 전시까지 다양해서 재밌었다.
제일 흥미가 돋았던 구간은 여러 개 연결해놓은 모니터 속에서 다양한 탈들이 춤을 추다가, 윗 사진 속의 씨름이 플레이되는 대형 스크린으로 옮겨가는 전시였다. 다시 보려고 한 번 더 기다렸다는 ㅎ_ㅎ 북청사자춤 추는 거 너무 귀여워~!
뱃놀이를 표현한 전시장은 바닥에 파도영상을 띄워놓고 정면 스크린에서는 실제 사람 영상이 등장하여 가이드를 해준다. ㅇㅍ가 그대로 따라하는게 왤케 재밌던지. ㅎ_ㅎ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
매듭장도 무형유산인 건 처음 알았다는. 그 외에도 말총으로 만드는 갓이며 활 등이 전시되어 있어서 조상님... 아니지 무형문화재 전승자 분들께 감탄을 하였다.
상설전시장에서 다음으로 향한 곳은 무형유산 디지털 체험관. 상설전시장에 입간판으로 홍보가 되어 있길래 궁금했거든~
디지털전시관 꿈나래터 입구는 이런 느낌. 생각보다 힙하다!
들어가자마자 줄타기를 해보는 체험관이 있었는데 가족 관람객이 있어서 패스하고...
VR로 활쏘기를 해보았다. 마치 내가 한 것처럼 말하기 ㅋ_ㅋ
ㅇㅍ와 ㅉㄴㄹ이 기웃거리자마자 직원분이 오셔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체험하는 사람마다 이 설명을 다 하려면 너무 힘드실 것 같았다. (잠시 묵념) 서서 활쏘기, 말달리면서 활쏘기 등을 해보고 마지막에 실제로 점수를 내보는 게임이었다.
바로 뒤에는 복주머니를 터치하는 게임이 있어서 ㄸㅇ와 내가 플레이 해보았다... 만, 사실 막 엄청나게 재미있는 컨텐츠는 아니었다! ㅎㅎㅎ
레전드 체험은 바로... 학춤추기... '학 연화대 합설무'의 학이 되어 춤을 춰보라는데 춤의 모양새가 조금 웃겼다...
아무도 안하고 나 혼자 플레이 하는데 어느새 꿈나래터의 모두가 하하호호, 웃음꽃이 활짝 피었더라구... 다들 웃으셨다니 그걸로 저는 만족...
이런 포즈를 계속 취해주면서 빙빙 돌기도 하고... 학모습의 탈을 쓰고 춰야 볼만할 것 같은데 나는 일단 생(?) 내 모습으로 추고 있으니 원... 조상님 정말 대단하고 무형유산이라는 건 아무나 전승하는 것이 아니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체험관에서는 별주부전을 현대식으로 표현한 영상 미디어아트를 관람할 수 있었다. 화면이 보글보글 예뻐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돌아다니면서 사진찍기도 좋고.
별 기대 안하고 들어갔다가 체험 한바가지 하고 돌아온 국립무형유산원! 전주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걸어서도 갈 수 있다.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재에 대해 어렵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재미있게 공부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 드린다 :)
영업시간 | 09:30 AM~17:30 PM (월요일 휴관)
위치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95
전화번호 | 063-280-1400
홈페이지 | https://www.nihc.go.kr/index.9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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