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 포근한 한옥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전주 에어비앤비 숙소, 정스테이-다움

지난 3월에 머물렀던 숙소 리뷰를 이제야 하자니 조금 민망하지만 하루이틀 일도 아니니 넘어가도록 하겠다.

여행 마지막 날 조금 다치는 바람에 물리치료 받고 일도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6월 중순이 넘어가고 있다... 내 세월아...

 

 

 

정스테이는 두 가지 공간을 가지고 있는 에어비앤비로, 우리가 머물렀던 곳은 '다움' 이라는 2층 부분. 4명까지 지낼 수 있는 넓은 공간이다. '가든'이라는 정원이 예쁜 1층도 있었지만 최대 인원이 두 명이라 패스하고 이 곳으로 정했다. 전주 시내에서는 택시로 20분 정도 걸리는 조금 떨어져 있는 위치로, 그 때문인지 시내의 한옥 에어비앤비보다는 가격이 저렴했다.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택시로 10분 거리라 나로서는 오히려 더 편했다!)

 

리뷰에 집이  굉장히 예쁘다는 평이 많았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날에 예약이 가능해서 이 곳으로 정했다.

 

 

 

버스로 도착한 나와 ㄸㅇ는 미리 짐 보관을 부탁하여 낮 사진을 찍어둘 수 있었다. 

체크인 전 짐 보관, 체크인 후 짐 보관 모두 가능하다 :)

 

(윗 사진 속 현관은 우리가 사용한 현관이 아니라, 오른쪽의 다른 문. 문을 열면 바로 2층 다움으로 이어진다.)

 

 

저 톡 튀어나온 부분이 거실인 것 같아 :-D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바로 옆 코너에 케이크가 맛있다는 카페가 있어서 

커피와 케이크 한 조각을 샀다.

이 숙소에 머무는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들렀다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숙소로 들어서자마자 꽃집과도 같은 은은한 향기가 퍼져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ㄸㅇ가 나중에 호스트분께 여쭤보니 계단을 올라가면서 조금 더 포근한 느낌을 주기 위해 향을 섞었다고 하셨댔다.

디퓨저 제품은 전주의 Dani's 라는 조향사 분이 운영하는 샵에서 판매하는 Dazzling Florist 고 알려주셨다. 온라인으로 구매가능해서 사야지 하고 있었는데 까먹고 있었네.. 히히...

 

 

미러리스

갤럭시 울트라 S23

 

 

들어가자마자 우와! 했던 거실. 사실 이 거실 풍경이 우리가 이 숙소를 예약하고자 했던 가장 큰 이유였다. 평상에서 뭐 먹고, 보드게임도 하고, 프로젝터로  드라마도 틀어놓으면 너무너무 즐거울 것 같았거든. 스피커로 노래도 틀어두셔서 한옥 카페를 전세낸 느낌도 들고... 기분이 좋았다 :)

 

부엌도 굉장히 깔끔하면서 있을 거 다 있는 구조. 호스트 분이 직접 디자인 한 숙소라더니 센스가 정말 남달랐다. 오른쪽의 하얀벽 쪽으로 가면 침실, 왼쪽의 살짜꿍 어두운 곳은 테라스. 3월이라 조금은 쌀쌀하다보니 환기를 위해서만 열어두고 테라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진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좀 아쉬운걸. 사진도 안찍어뒀네 ㅠ_ㅠ

 

 

 

두번째로 놀랐던 공간은 바로 화장실! 거실 옆의 거대한 나무문을 밀면 세상 넓은 화장실이 나온다. 건식 화장실이라고 해야하나? 세면대가 있는 부분이 그냥 또다른 거실 같았다. 그 옆에 변기와 샤워실이 이어져 있는데, 리뷰에서 화장실을 같이 사용하기가 조금 민망하다, 라는 부분이 있어서 걱정을 했던 구조였지만... 우리는 그냥 한 번에 한 사람씩 써서 문제가 없었다. 아! 천장이 뚫려 있어서 소리가 좀 샐 수 있긴 하다능.

 

 

우리집 꺼 하고 싶은 화장실,,,

 

 

 

 

디카를 이 때만 꺼내서 찍고... 이 후에는 놀고 먹느라 죄다 폰카다. 흥 이 땐 폰카로도 충분할 줄 알았음 ㅎ_ㅎ

 

 

 

침실은 이렇게 잔잔한 분위기 :)

2인은 침실에서 자고 (어깨가 아픈 내가 침대 차지,, 미안,,, 헿,,,) 다른 2인은 거실에 간이 매트리스를 깔고 거실에서 잤다!

시트가 너무 포근하고 부들부들해서 브랜드를 알아뒀는데 가격대가 상당했다는. 끄응...

 

 

 

부엌 옆 키친 캐비넷에는 다양한 유리잔과 넓은 그릇, 후라이팬 등이 있었다.

거대한 자Jar 가 있길래 식수와 얼음을 팍팍 담아 (얼음은 냉동실에 가득 채워져 있었다!) 오설록 달빛섬 티백을 잔뜩 넣어 끊임없이 마셨다. 아유 떠올리는 것만으로 배가 부르네. 아무튼 저 Jar... 탐난다구!

 

 

 

부엌의 동그란 무언가가 있어서 이게 뭐지, 했는데 콘센트였다. 오우. (몰랐는데 ㅇㅍ가 알려줌)

평상 식탁에 앉아서 보드 게임을 할 때 유용하게 썼다.

 

 

 

 

 

 

싱크대 옆에 커피 머신 기계와 정수기가 있어 물을 따로 살 필요가 없었다. :)

우리집도 코웨이 정수기인데 왜 이 집 것이 더 좋아보이는지...

 

 

 

각종 조미료와 나무도마들이 있었지만, 요리는 거의 하지 않았고...

내가 가져간 레토르트 식품과 배달 음식으로 해결했다.

 

 

 

놀다가 문득 천장을 보면 보이는 나무 기둥들이 따뜻하더이다.

지붕 밑 공간에도 불이 켜져있는 걸 보면 접근이 가능한 듯 했는데, 우리는 갈 수가 없기에 영영 미스테리로 남았다. ㅎㅎ

 

 

화장실에서 찍는데 이렇게 분위기 좋을 일이야

 

 

 

 

부엌과 침실 사이 가벽에 거울을 붙이고 나무 의자와 테이블을 두어 화장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해두었더라!

고렇담 한 번 찍어줘야지~ 파자마 입고 히히.

 

 

 

본격 먹부림을 하기 전에 ㅉㄴㄹ이 아직 다 보지 못했다는 더글로리 후반부를 거대한 프로젝터에 띄워놓고

먹을 것들을 준비해 평상 식탁에 놓기로 했다.

 

 

 

내가 따로 챙겨온 밀크티, 커피, 녹차라떼와 된장국은 먹을 새가 없어서 숙소에 두고 왔더니 호스트분이 엄청 좋아하셨다. ㅎㅎㅎ 곤약 젤리도 3봉지인가 가져왔는데 애들이 거의 다 먹고 아주 쪼금 남아서 기증하고 옴 크크.

 

 

 

원래 일정은 저녁을 야시장에 가서 해결할 생각이었으나 다들 P 아니랄까봐 이 예쁜 숙소에서 계속 머물고 싶다며 일정을 취소하고 배달음식으로 해결했다. 떡볶이를 먹네 고기를 먹네 김치찌개를 먹네 끝없는 토론 끝에 시킨 건 족발 보쌈 세트! 전주 배달팁은 1500원이라며 매우 감격을 한 ㄸㅇ 되시겠다. 막국수와 주먹밥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막국수를 하나 더 시켜서 배터지게 먹음. (맛있었음...)

 

 

족발과 불족발 그리고 수육까지 냠냠~

 

 

 

 

 

 

지난 1월 트랙삐 송년회에서 재미지게 하고 놀았던 해리포터 버전 클루를 이번에 또 가져와 같이 하고 놀았다. 내 캐리어가 뚱뚱했던 이유... (생생우동2 야끼소바1 곤약젤리3 클루 나눠줄 옷3벌 그 외 잡다한 간식거리)

 

추리용 종이는 다 가져와놓고 볼펜을 안가져와서 ㅋㅋㅋ 편의점에 가서 볼펜을 두 개 사고. 나랑 ㄸㅇ는 아이패드에다가 종이를 캡쳐한 윗 그림을 이용해서 열심히 추리했다는. (사실 종이보다 아이패드로 하는게 더 편한 것 같아; ㅎㅎㅎ;;;)

 

나름 열심히 했는데 한 판... 이겼나...? 한 판은 마지막의 상대편의 찍기 신공에서 지고 말았다 ㅠ_ㅠ 생각보다 승률이 높지 않은 나... 사실 클루는 운도 좀 따라줘야해서 어쩔 수 없다...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이왕 가져왔으니 새벽녘에 먹어야한다 강력 주장하며 따로 끓여준 나의 레토르트 식품... 이즈니 버터까지 가져와서 두 가지 다른 풍미로 먹어봤어요... ㅋㅋㅋ

그리고 아까의 그 카페에서 사온 아주 맛있었던 케이크. 심하게 달지도 않고 퍽퍽하지도 않아서 잘샀다고 다같이 좋아했다.

 

 

아침. 테라스가 살짜쿵 보인다.

 

조금 더 숙소를 만끽하고 싶었지만! 체크아웃 시간이 어느덧 다가왔고... 정말 마음에 들었던 숙소와 아쉬운 작별을 해야했다. ㅠ_ㅠ 그래도 대전에 비해서는 숙소 뽕을 실컷 뽑은 듯. 다음에 전주 올 때도 또 머물고 싶은 곳 :)

(말은 이렇게 해놓고... 새로운 숙소 가는 것도 좋아해서 딴 델 갈 수도 있음 ㅎ..ㅎㅎ)

 

 

숙소가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도 괜찮다면 강력 추천드림!

예약은 하단의 링크에서 가능하다.

 

 

집 · 완산구, 전주시 · ★4.94 · 침실 1개 · 침대 1개 · 욕실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