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 하숙영 가마솥비빔밥 먹고 경기전 청매화와 함께 한 봄맞이
포스트 하나를 쓰질 못하여 6개월 전 여행 글을 이제사 마무리 짓는 나... ㅋㅋㅋ
방탈출을 하고, 어제 미처 보지 못한 전주 한옥마을을 마저 봐야하는데다가 점심도 먹어야 하니 전주 시내로 다시 왔다.
몇년전에 왔을 때와는 다른 길로 뚜벅뚜벅 걸어보기.
점심을 뭘 먹을까 엄청 고민했는데, 한옥마을 초입에 있는 가게들은 뭔가 너무 뻔해서 가고 싶지 않았다.
미리 알아둔 갈비집으로 슬렁슬렁 걸어가는 중...
중간에 귀엽고 예쁜 소품집 '하루일기' 라는 곳이 있어서 구경했다. ㅉㄴㄹ이 아주 마음에 들어하는 원피스가 있어서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구매를 고민했으나, 너무 비쌌음 =ㅅ= 흐음.
알고보니~ 배우 윤씨의 어머님이 하는 가게라고 한다!
전주 시내에서는 이렇게 전동성당이 눈에 띄게 보이기 때문에
어디에 있든 길을 잃지 않고 잘 찾아갈 수 있다 :)
점심으로 자매갈비전골을 먹으러 가고 싶었지만...
다들 우리랑 똑같은 생각이었는지, 대기석만 한 2시간쯤 되는 것 같아서 어제 택시 기사 아저씨에게 추천 받은 하숙영 가마솥비빔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여기서는 대기 30분? 정도 했던 것 같다. 맞은편에 의자도 있어서 편하게 기다릴 수도 있다.
예전 이름은 '중앙회관' 이라고 한다.
4인 모두 메뉴는 육회비빔밥으로 통일! ㅋㅋㅋㅋ
아~ 전주까지 왔는데 당연히 육회 비빔밥으로 먹어야지 않겠어?
전라도답게 밑반찬이 상을 가득 채운다.
귀찮아서 카메라를 캐리어에 넣고 왔기 때문에 사진은 전부 핸드폰으로 찍었다. (S23 Ultra)
..역시 마찬가지로... 귀찮아서 항공샷이 없다... ㅋㅋ;;; 손님이 많아서 자리에서 일어나기엔 의자 폭이 좁기도 했그든.
밑반찬 중에 흥미로웠던 건 흑당으로 찐하게 졸인 당근 조림? 먹어보고 넷 다 이게 뭐야? 라고 너무 신기해해서 직원 분이 알려주셨다.
가마솥 육회비빔밥! 밥을 제외한 비빔밥 재료들이 놋쇠그릇에 나온다.
미니 가마솥에 따로 흰쌀밥이 들어있어서 요걸 숟가락으로 퍼내어서 비비면 된다.
이 과정에서 가마솥을 들다가 중지 손가락을 엄청나게 씨게 데어버렸는데...
너무너무 아파서 영락없이 물집이 잡힐 거란 생각을 했지만 화상연고를 꾸준히 발라줬더니 물집도 흉도 없이 깨끗이 나앗다 +_+ 여러분 화상을 입으면 반드시 물집이 잡히기전 아파도 화상연고를 꼬박꼬박 마사지하며 주무르듯이 발라주세요...
아무튼 그정도로 뜨겁다는 야그!
고추장 양념을 넣고 비비고 있는데... 누구는 젓가락으로 비벼야 한다, 누구는 상관없다 토론을 하던 와중
아까 그 직원분이 오셔서 현란하게 비벼주셨다.
하숙영 가마솥 비빔밥으로 오시면
비비기 쇼도 보실 수 있다고요...
외않와!!!!!!!!!
먹음직스럽게, 골고루 비벼주신
장인의 비빔밥. ㅋㅋㅋㅋ
묵은지나 장아찌랑 같이 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밑반찬 하나씩 올려 먹었다.
약간 새콤한 맛을 가미시켜줘서 더 감칠맛이 난다 :)
전주 사람들은 전주와서 비빔밥을 왜 묵냐고 한다던데...
전주 사람이 아니라 그런지 먹어도 맛있다. ㅋㅋㅋ 헤헤
▲2019년에 먹었던 전주의 비빔밥 전문점 '한국집' 관련 글
배를 채웠으니 이제 전주의 국룰 관광지 경기전으로...
경기전에 관련된 포스팅 역시 이전에도 했으니, 장소 소개는 패스하도록 하겠다.
몇 년 전 전주에 와서 잘 이용했던 경기전 옆의 물품보관함에 ㅉㄴㄹ과 ㅇㅍ의 짐을 보관하려고 했는데, 무슨 사무실? 을 만들기위해 공사중이었기 때문에... 둘은 어쩔 수 없이 무거운 가방을 계속 메고 돌아다녀야 했다 ㅠ_ㅠ 지금쯤이면 완공이 되었으려나?
경기전도 공사중이라 어진박물관이 예전에 비해 조금 부실했다.
어진박물관에서 엽서 사기 좋았는데 아무 것도 없더라구~ 흥.
그대신 3월 중순의 꽃들을 구경할 수가 있었다네 :)
그것도 경기전의 아주 유명한 청매화를 운좋게 볼 수 있었다!
꽃봉오리 부분이 초록색이라 청매화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잡았던 여행 날짜였는데 생각해보니 벚꽃이 피는 시기였던 것... 정확한 날짜는 3월 19일이므로 내년에 보실 분들은 음력 날짜 잘 계산하여 3월 중순~4월 초 쯤에 가면 피어있을 듯하다. (하지만 요즘 기후 변화가 너무 심각해서 장담은 할 수 없다...)
1년에 단 한 번 이 시기에만 볼 수 있으니 신이 나서 열심히 찍어봄.
그 와중에 ㅉㄴㄹ이 나의 핸드폰 앵글에 잡혔는데 (서로 찍어줌)
약간 기사사진 처럼 찍힌 느낌? ㅋㅋㅋ
"관광객들이 봄을 알리는 경기전 청매화를 즐기고 있다."
사진/기사 슬_
이런 느낌이라고나? ㅋㅋㅋㅋ
2019년엔 사람이 없어서 운좋게 쉽게 찍었던 포토스팟이 지금은 줄이 너어~무 길어서 그냥 패스했다.
바로 옆에도 담장도 예쁘길래 그냥 요기서 찍어달라고 부탁함 ㅎ_ㅎ
▲2019년의 경기전 관련 글 (비록 글을 올린 것은 올 4월일지언정...)
날이 은근 덥길래 아까 봐둔 카페로 가보고 싶었는데, 아직 오픈 전 인테리어 중이란다... 아숩아숩.
(지금은 오픈했으려나?! 이제와서 위치를 찾아보려하니 어딘지를 모르겠네.)
생각보다 한옥마을 안에 카페가 적어서 은근 힘들게 찾아갔던 기억이 난다.
아메리카노 한 잔 시원하게 마시고 조금 쉬다가,
각자 기차시간, 버스시간에 맞춰서 헤어졌다.
서울, 경기도, 경상도, 충청도 거주민들이 전라도에서 만난 여행기 끝!
벌써 이렇게 여행을 갔다온지가 6개월이 지나버려서 다음 번엔 어디에서 볼지 고민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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