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 남부시장 BAR 차가운 새벽 어른의 아이스크림 & 서학아트 스페이스 갤러리 카페 겸 게스트하우스
숙소로 향하기 전에 남부시장에서 ㅇㅊ님이 말씀하셨던 어른의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기로 했다.
어른의 아이스크림이란, 술로 만든 아이스크림에 원하는 맛의 리큐르를 뿌려서 먹는 일종의 아포가토st 의 칵테일이다.
바, 차가운 새벽은 메뉴판 없이 취향을 말하면 그에 따라 술을 추천해주시는 칵테일 바로,
밤 11시까지 운영하고 매장이 좁으니 소인원인 사람들이 방문해서 한 잔 즐기고 싶을 때 추천!
총 8명 중에서 4명만 먹어보기로 도전했다.
나도 술을 잘 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런 걸 또 언제 먹어보나 궁금하기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함께라 괜찮을 것 같아서 도전해 보았다.
당시(2019.12)에 판매하던 맛은 버터스카치, 말차리큐르, 카카오리큐르, 밤리큐르, 솔티드캐러멜, 홍차 리큐르가 있었고
내가... 뭘 시켰더라...? ㅋㅋㅋㅋㅋ
아이스크림도 술로 만든 거라고 한다!
솔티드카라멜이 가장 왼쪽에 있는 노란색. 가장 끝에 있는 초록색은 말차.
나랑 ㅇㅊ님이 홍차 리큐르를 시켰던 것 같다.
12월 겨울날 한 손에 아이스크림인 척 하는 술을 들고 밤길을 쭐래쭐래
처음 입 안에 넣었을 때는 알콜향이 확 나서 깜짝 놀랐는데 먹다보니 적응되는 맛?
술을 잘 하지 않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접하기 쉬운 형태라서 재밌었다.
난 솔티드캐러멜과 홍차 사이에서 뭘 시킬지 엄청 고민했었는데
카페에 ㅇㅊ님이 올리신 후기에 ㅈㅅㅅ님이 솔티드캐러멜을 먹고 울상이었다는 부분이 있어서 지금 웃는 중ㅋㅋ
그러고보니 숙소로 걸어가는 내내 으아앙 하셨던 기억이 난다. 홍차는 꽤 괜찮았다!
전주 밋업은 포스트크로싱 KOREA 카페 역사 상 첫 1박 2일 밋업이었다. 근교에 사시는 참가자분들 빼고 서울, 경기권 그리고 전주 여행을 해보고 싶었던 나 같은 사람을 포함해서 총 10명이서 같은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게 되었다.
우리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는 서학아트스페이스 라는 곳으로, 건물 1층에서는 카페를 운영하고 2층에는 전주 시민들의 작품 전시를 하는 갤러리가 있다. 그리고 같은 건물 뒷켠으로 돌아가면 숙소가 있다.
숙소는 트윈룸 2개와 단체 8인이 머무를 수 있는 큰 패밀리룸이 하나 있는 구조였다. 우리는 일단 패밀리룸을 에어비앤비를 통해 하나 예약해놓고, 방을 혼자 쓰셔야 한다는 ㅁㅌㄷ님과 나중에 참가하신 ㄱㄱㅅ님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트윈룸을 각각 하나씩(클림트랑 고흐였던가?) 예약하셨다. 알고보니 이 날 우리만 예약을 했다고!
샤갈 방이 큰 패밀리룸으로, 입실하면 별도의 방이 4개 있으며 각 방마다 화장실이 별도로 달려있다. 굉장히 우리에게 최적화된 게스트하우스였다. 샤갈 방 현관 앞에 작은 거실과 주방이 있어서 윗 방을 따로 예약하신 ㅁㅌㄷ님이랑 ㄱㄱㅅ님도 내려오셔서 마치 전세낸 것처럼 다같이 윷놀이(ㅈㅅㅅ님이 가져옴), 루미큐브(내가 가져옴), 스위치 게임(ㅇㅊ님이 가져옴)을 시끄럽게 플레이하면서 새벽 2시까지 놀았다고 한다....
윷놀이가 진짜 재밌더라고...? 어쩐지... 조상님들이 괜히 명절 때마다 하던 게 아니었어
방마다 딸려있던 화장실은 이런 례에술적인 느낌이다. 세면대가 이뿨. 왼쪽 공간에 샤워기가 달려있다.
다만 화장실 공간이 겨울이라 조금 춥긴 했다. 뜨거운 물이 물 틀자마자 나오진 않았던 기억이... 방에는 토퍼가 아닌 낮은 매트리스가 두 개씩 놓여져 있어서 한방을 쓴 분과 붙어 잘 필요가 없는 일종의 트윈 객실이었다.
2019년 12월 당시 8인 숙소 샤갈방 가격은 1인당 28500원 정도, 2인실 방은 55000원 정도로 매우 합리적인 가격. 간단한 조식도 포함이었다. 지금 찾아보니 이제 조식은 별도 구매라고~_~ 객실 가격도 물가 반영인지 좀 오르고... 상당히 바뀌었지만 사실 내 알바 아님 난 싸게 다녀왔으니까! 우헤헤.
철제 사다리 타고 올라가면 3층 옥탑방 쟈코메티가 있는데, 이 때는 스태프만 사용하는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별도 객실로 운영하는 듯 하다.
아침이 되어 다같이 조식을 먹으러 카페로 내려왔다.
아트 스페이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감성적인 인테리어.
벽면에 그려진 화살표를 따라 가면 갤러리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음료 가격은 평범한 편!
무료조식은 간단하게 토스트와 시리얼. 과일 몇 조각. 알아서 먹으면 된다.
요즘은 아예 만원 정도를 내고 브런치 스타일로 나오는 것 같다.
(숙소 예약을 하면 만오천원 상당의 브런치를 만원에 먹을 수 있는 시스템)
흰 양말을 신은 고등어가 있어 다같이 예뻐해줬다.
숙박객은 갤러리 입장도 무료라고 하여 들어가 보았다.
아마 계절에 알맞는 산타 그림이 인상 깊어서 사진을 찍었나봄...?
1박 2일의 시끌벅적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준 숙소. 이 날 다같이 방잡고 놀아서 포스트크로서들과 더 친해진 기분이었달까.
2019년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숙소 예약이 가능했지만, 현재로서는 에어비앤비로만 가능한 듯 하다.
전주남부시장&한옥마을 야시장에서 도보 5분 정도면 되고 맞은 편에 도서관 주차장도 있어서 편리함:)
허물없이 놀 수 있는 사람들끼리 같이 저렴하게 머물면 좋은 곳으로 추천추천!... 인데 전주에 숙소가 어엄청 많아서서 그냥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가면 될 것 같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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