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 한국 우편제도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천안 우정박물관으로~
2019년 10월 아산 포스트크로싱 밋업에 참가하던 날.
밋업 시작 직전에 ㄱㄱㅅ님과 ㄷㄴㄷㄴㄷ님을 만나 그동안 별렀던 우정박물관을 먼저 들러보기로 했다.
우정박물관에 방문하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맥시카드를 만들기 위해서! 우체국은 보통 평일에만 운영을 하는데, 나처럼 지방에 살고 있는 우취인들은 주말 말고는 타지역 우체국을 방문할 수가 없어서 맥시카드[각주:1]를 만들기 참으로 요원하다. 하지만 우정박물관은 토요일에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정박물관에 비치된 관광인으로 맥시카드를 만들 수 있다는 점.
※코로나 시국 이후에는 토요일에는 임시휴관하고 있다.
우정박물관에 비치되어 있는 2종의 관광우편날짜도장 디자인은 위와 같다. 딱 우표나 엽서 관련 작품을 만들기 좋은 디자인.
사실은 기념우편날짜도장도 사용할 수 있는 줄 알았지만 그건 일종의 기록용 비치품목으로 실사용은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 아쉽아쉽.
영업시간 | 월~토 09:00 AM~18:00 PM (*코로나로 인해 현재는 토요일 휴관)
주소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양지말길 11-14
전화번호 | 041-560-5900
홈페이지 | https://www.koreapost.go.kr/postmuseum/index.do
ㄱㄱㅅ님 덕에 편하게 차로 도착한 우정박물관. 같은 건물에 우정공무원교육원[각주:2]이 위치하여 우체국 인사 발령 및 교육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가을에 방문했더니 소나무와 단풍나무의 조화가 울긋불긋 꽤나 아름다웠다.
전시관 입구쪽에는 이렇게 편지의 소중함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는 ㅋㅋㅋㅋ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엽서를 쓰는 입장으로서,,, 한컷 찍어줘봤다.
한국에 근대적 우편 문물을 들여온 홍영식 선생님. 1884년 병조참판에 임명 되었고 일본에 다녀왔을 때 감명깊게 본 우편제도를 한국에 들여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우정총국의 1대 우정국총판. 갑신정변의 주도자이기도 하여 실패 후 비참하게 사망하였다고 한다.
그를 모델로 한 우표를 너무 많이 사서 (100장 넘게 있었음) 펑펑 써버리고 말았던 추억이 있지.
엽서 받으시는 ㅇㅅㅌ님이 제발 그만 붙여달라고 할 정도로 많이 썼었다. ㅋㅋㅋ
전시관 입구에 있던 귀여운 우체국 모형들.
이걸 팔아주세요 제발!!! 거참 장사 못하네
전시관에는 우리나라 우편역사를 간략하게 볼 수 있는 연혁과, 다양한 우표들, 우체통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다.
1985년까지 쓰였다는 이 우체통의 거대 모형이 바로 울산 간절곶 앞에 있다.
(블로그에 아직 올리진 않았지만 군산에도 있음. 명소는 아님)
2018.09.28 - [국내여행/부산·경상] - 울산 :: 간절곶 소망우체통까지 걸어가면서 본 예쁜 바다
옛날 우표들과 지금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우표도 몇 점 보고...
아래쪽에 있는 우표는 다 가지고 있다 하하... 시작한 지 몇 년 되지 않아 필요한 우표는 대부분 갖게 되었다는.
(약간의 오탁후 기질이랄까)
우체국 심볼이 어떤 변화를 거쳐서 이런 모양이 되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우" 라는 모양에서 지금은 완전히 제비모양으로 변경되었구나!
목숨을 걸고 우편물을 배달한 우체부 분들의 사례도 쓰여있었다.
그 분들의 죽음에 내가 뭐라 말을 얹기는 그렇고... 궂은 날에는 꼭 다들 쉬게 해주세요ㅜ_ㅜ
우체부 옛날 가방은 지금도 postman bag 이라고 패션업계에서 꽤 쓰는 것 같다.
빈티지한 가죽 사첼 가방이라 그런지 매력있음ㅎㅎ
이 전시관에서는 가방이 좀 낡은 듯한 느낌이었지만.
사진을 너무 대충 찍어서 민망하지만... 한국에서 처음으로 쓰인 문위우표 5종이 전시되어있었다.
ㄱㄱㅅ님이랑 함께 이건 당연히 진품 새 거겠죠? 라는 대화를 호기롭게 나누었더랬다.
우리의 또다른 관심사 도장도 살펴보고.
일부인이 정말 정말 조그마하다.
(미니어처 판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귀하다니 이게 무슨 소리야. 포스트크로서들 사이에서 펜 소인은 극혐대상이다.
미국에서 특히 펜 소인이 많이 온다. 도장 찍기가 귀찮아서 그냥 펜으로 찌익한 느낌.
수많은 국가들이 소인을 제대로 찍지 않고 그냥 보낸다.
매우 불만임. 소인이 없으면 어느 나라에서 보냈는지 알게 뭐람!!
우정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조그마하게 구비되어 있는 책상 위에서 관광인을 찍으며 맥시카드를 제작했다.
어디 유치원에서 꼬마 아이들이 단체 관람을 왔는데 책상 주변을 맴돌며 기웃거려서 정말 후다닥 제작해야 했다는 ㅋㅋ
건물 밖에는 나름의 포토존이 있다. 우편물을 열차로 옮기던 시절의 우편열차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거대한 밀레니엄 우체통.
우편열차는 1970년대에 보급되어 운행하다가 대전우편교환센터가 생긴 이후부터는 사용도가 떨어져서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시간이 정해져있는 철도운송보다 수시로 보낼 수 있는 육로운송이 더 편리해졌기 때문이다.
들어오기 전에 밀레니엄 우체통을 보고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서 직원분께 여쭤봤는데, 가능하다해서 미리 써둔 엽서들에 소인을 찍고 우체통 안에 투척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까지 우체통에 엽서를 넣은 적은 없어서 신선했다고나 할까ㅋㅋㅋ
가을 천안에서 또 하나 엽서와 관련된 추억을 만들고 가서 기분이 좋았다.
미리 쟁여두었던 우표들로 맥시카드를 예쁘게 만들고나니 매우 뿌듯... (엽서는 모두 직접 제작함!)
우표가 예쁘기도 해서 보이는 족족 샀었는데, 토요일 휴관 때문에 이제 우정박물관 방문하기가 힘들어져서...
새로 맥시카드 만들기는 어렵고 우표는 그냥 계속 가지고 있다.
코로나가 어느 정도 물러가야 원래대로 운영을 하려나?
주중에 천안에 들를 일이 있으신 분들은 잠깐 둘러보셔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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