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 소제동 디저트카페 오아시스(OASIS), 아인슈페너가 맛있어

 

대전역 앞 소제동에는 원래 소제호라는 축구장 5개 크기만한 호수가 있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시절에 대전역이 세워지면서 호수는 매립되고 그 위에 철도관사촌이 지어졌다. 이제 동네 이름 '소제동' 만이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오아시스는 이 사라진 호수 소제호를 모티브로 삼아 삭막한 회색 도시 속의 샘으로 컨셉을 잡은 디저트 카페이다.

그래서인지 인테리어가 온통 회색빛으로 꾸리꾸리한 느낌.... ㅋㅋㅋㅋ 먼지 쌓인 느낌?!

 

 

 

실내 구조는 이렇게 생겼다. 인터넷으로 미리 찾아봤던 타르트가 대부분 팔려서 없었다는!

오아시스처럼 생긴 시폰 케이크 먹어보고 싶었는데 말이지.

저 자그마한 쇼케이스 윗쪽 창문에서 주문을 하는 거라 좀 불편했다. 직원도 좀 정신없어 보였고...

 

 

 

테이블 사이에 이런 인테리어 소품들이 있어서 뭐지? 하고 유심히 보았다.

 

 

 

설명까지 있었으면 완전 미술관 아니냐~

 

 

 

인테리어 자체는 모던, 심플하고 예쁜데 테이블 상태가 별로인 곳도 있었다. ㅋㅋㅋ

앉기도 좀 불편하고.

우리는 그나마 편한 좌석을 차지했다는!

 

 

 

결혼식 끝나고 합류하기로 한 친구도 같이 도착해서 4인이 되었다.

달달구리한 음료가 먹고 싶어서 크림이 듬뿍 담긴 우유니 아인슈페너를 시켰는데,

ㅇㅍ는 크림브륄레가 얹어진 사하라 헤이즐넛 라떼,

ㄴㅂㄴ과 ㅇㄱㅎ은 초콜릿 아인슈페너를 시켰다.

 

크로플은 딸기와 브루노스트(브라운) 치즈가 얹어진 걸로 각각 시키고 나니.

매우 헤비한 디저트가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드 시킬걸 :(

 

 

음료는 모두 6500원

크림이 매우 곱고 아름다웠다.

주문하고 서빙되기 까지 꽤나 오래걸렸는데, 크림브륄레 때문인 듯하다.

 

 

 

좀 잘찍었는데..? ㅎㅎㅎ

 

 

 

 

에이드 먹을 걸 아쉬웠다고 위에다 쓰긴 했지만,

이 집 아인슈페너 참 잘한다!

음료와 섞으려고 휘휘 저어도 잘 섞이지 않을 정도로 크림이 정말 쫀득쫀득하고

달달하면서 부드러운 맛이었다.

 

 

 

디저트랑 음료 둘다 달다구리라 좀 괴로워서 문제였지 맛은 있었다. ㅋㅋㅋㅋ

새콤달콤한 에이드와 더 궁합이 맞았을 것 같은 크로플.

 

왼쪽의 노란 크로플은 브루노스트 치즈를 얹어서 굉장히 꼬리꼬리한 냄새가 났다.

냄새를 맡아보고 으엥? 했지만 먹어보니 달콤짭쪼롬한 맛이 꽤나 괜찮았다.

카라멜 같은 식감의 브라운 치즈.

 

 

 

딸기 크로플은 무난무난한 맛이었으나 역시 달달한 크림이 얹어져서...

우린 결국 크로플을 다 해치우지 못했다는 이야기. ㅋㅋㅋㅋ

(단 음료 + 단 디저트를 선택한 우리 잘못이지 뭐)

 

조금 더워질 무렵이었는데 냉방이 시원찮아서 그게 좀 불편했다.

카페 화장실 바로 옆에 별도 공간이 있었는데 온통 벽이 회색이라 + 냉방이 잘 안되어서 들여다 보지도 않았다는. ㅎㅎ

루프탑 역시 같은 이유로 슬쩍 보기만 하고 끝.

 

 

 

낯가림 하던 ㄴㅂ는 헤어질 무렵이 되니 좀 신이 났는지

사진 속 피사체가 되어주었다. 

 

 

 

치앙마이방콕 맞은편에 있는 그레이구락부는 영업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카페...

불상이 특이해서 내부가 궁금하다만은.

나름 재개발 + 핫플레이스인 소제동에도 사라지는 카페가 하나 둘씩 생기는가보다.

 

 

 

소제동 관사촌의 길거리를 들여다보며 대전 나들이 끝!

 

 

 

 

 

영업시간 | 11:00 AM~21:00 PM (라스트 오더 22:30) 

매장주소 | 대전 동구 철갑3길 15

전화번호 | 042-626-0075

홈페이지 | https://www.instagram.com/oasis_soje/

 

 

※ 10월 말 소제동을 잠깐 들렀을 때는 리노베이션 중으로 영업을 하지 않았다. 다시 영업 재개했는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