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 성안길/중앙시장의 오래된 모밀국수 맛집, 중앙모밀
이번에는 2020년 7월의 이야기. 코로나가 조금 사그라들었을 때 어무니가 청주에 가실 일이 있다기에 따라갔다. 사실... 포켓몬고나 좀 하려고 간 거였음. 우리 지역에서 잡을 수 있는 포켓몬이 별로 없어서 ㅋㅋㅋ
자동차로 가는 찬스 놓칠 수 없지 ᕙ༼ ≖ᴥ≖༽ᕗ
청주로 가는 도중에 하늘이 좀 구리구리해서 걱정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쨍하지 않아 걷기 적당한 날씨였다.
어무니 일행은 용화사에서 내리고, 나는 무심천을 지나 시내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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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걸어다니다가 배가 고파져서 오랜만에 모밀국수(메밀소바)를 먹으러 중앙모밀을 방문했다.
몇 년전 겨울에 한 번 와서 먹은 적이 있는데 그 땐 사진을 안 찍었더랬다.
영업시간 | 11:30 AM~21:00 PM
매장주소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사직대로361번길 41-2
전화번호 | 043-256-7342
1969년부터 운영한 아주 오래된 모밀국수(메밀소바) 전문점이다.
20대 손님은 거의 없고 가족 단위로 왔거나,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와서 드시고 계신다.
깔끔한 일식 메밀소바라기보다는 저렴하고 간단한 한 끼라는 느낌이다.
들어서면 입구부터 거대한 육수담은 통(?)이 손님을 반긴다는
일단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서 직원분이 주문 받아주길 기다리는 시스템.
나는 혼자 온데다가 자리도 저쪽 구석에 쭈구리로 앉아 있었기에
기다리자니 누락될 것 같아 손들고 당차게 주문했다.
깜빡하고 메뉴 사진을 찍지 않았군.
메뉴는 딱 세 종, 모밀국수, 모밀짜장, 모밀우동으로, 가격은 전부 7,000원으로 동일하다.
겨울에 왔을 때는 모밀우동을 먹었던 것 같은데 맛은 딱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역시 메인 메뉴인 모밀국수(메밀소바)를 먹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로다.
앉아 있으면 먼저 육수와 파를 가져다 준다.
무 간 것도 가져다 주셔야하는데 안주셔가지고 오매불망 기다렸음
이 날 날씨에는 별 상관 없긴 했지만, 한여름에 이렇게 육수를 먼저 내오면 다 녹아버릴 것 같은 예감...
서빙은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에 비해 나름 빨리 나오는 편이다.
단무지는 옆에 있는 반찬통에서 셀프로 꺼내 먹어야 한다.
아직도 무 간 것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타이밍을 보다가 요청했더니 가져다 주셨다.
나는 원래 고추냉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스시를 먹을 때도, 회를 먹을 때도 극소량만 사용한다.
코 찡한 느낌이 싫어서이다.
어릴 적에 설렁탕 먹을 때도 파를 절대 넣지 않았었다. (지금은 넣음)
그러한 어린 애 입맛이었는데 모밀국수만은 예외.
모밀국수에는 무 간 것을 넣지 않으면 뭔가 허전하다. 왕창 넣어서 먹는다.
코 찡한 건 똑같은데 웃기는 일이다.
국수는 두 덩이를 준다. 김가루 솔솔
뭔가 양이 적은 것 같으면서도 먹고 나면 배가 차긴 한다.
덩치 있으신 분들한테는 적게 느껴질지도
국수를 넣어서 말아 먹었다. 면은 강원도 봉평에서 직접 공수하는 메밀로 만들었다고 한다.
와~ 먹자마자 향이 올라온다 뭐 이런 느낌은 아니고. 내가 면의 고수도 아닌 관계로ㅋㅋㅋ 그냥 문제 없는 면발이었다.
후기에는 육수가 좀 비린 맛이 난다거나 맛이 달라졌다는 평도 있던데 나는 잘 먹었다.
가끔 보면 맛집이다, 유명하다라고 하니까 엄청난 걸 기대하고 오는 손님들이 있다. (나도 가끔 그러하다.)
하지만 중앙모밀처럼 한 자리에서 오래도록 별 탈 없이 운영하는 전문점st 식당들은 당연히 그 동네에서 인기가 있기 마련이다. 그걸 무슨 천상의 맛을 가진 음식처럼 묘사를 하니까 기대를 엄청나게 하고 왔다가 실망하고 가는 손님들이 있지...
그냥 모밀은 모밀이다. 모밀이 엄청나게 맛있어봤자 눈이 번쩍 뜨이고 배경으로 美味가 새겨지진 않는다는 거다.
중앙모밀은 기본에 충실한 모밀국수(메밀소바)를 판매하고 있으니 너무 크게 기대하지 않고 가는 것이 좋겠다. 내 입맛에는 괜찮았다. 여름철에 또 가고 싶은 곳.
잘 먹었습니다.
코로나 전보다는 사람이 적긴 하지만, 아직도 빈 테이블이 거의 없을 정도의 인기다.
굳이 이곳을 꼭 가야겠다고 계획하지 말고, 근방에 들렀는데 간단하게 모밀이 먹고 싶으면 들르기를 추천한다. '추천 보고 갔는데 맛이 별로던데요~' 이런 반응은 그냥 서로 간에 입맛이 다른 것으로... ㅋㅋㅋ
찾아갈 때 사진을 찍지 못해 떠날 때 찍었음
중앙모밀을 향해 돌진하는 손님들이 보인다.
골목 바로 옆에 내가 좋아하는 이러저러한 잡화를 판매하는 곳이 있길래 들러보았다.
귀엽긴 하지만 내 취향 엽서가 없어서 구매하진 않았다.
(집에 엽서가 너무 많아서 구매는 자제 중이다.)
다시 꾸무리해지는 하늘 때문에 발걸음을 서두르며 무심천 쪽으로 이동.
산책 나온 강아지들이 엄청 많았다. 이쪽 길에서 릴링, 무우마, 나옹을 많이 잡았다는...
특히 색이 다른 나옹과 개체값 100% 포푸니를 건져서 기분이 좋았다 ㅋ_ㅋ
용화사로 돌아와 어무니의 일정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잠시 쉬었다.
청주 시내 일정은 이렇게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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