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 우암동 맛집 봉용불고기, 동글동글한 파불고기 먹고 볶음밥까지 (+ 카페 팜필리아)
2019년 07월의 방문기
포스트크로싱 밋업을 끝내고 미리 알아봐두었던 식당으로 이동했다. 식당의 이름은 봉용불고기. 이름이 자꾸 입에 안붙어서 차에 태워주신 ㅅㅁ님께 용봉불고기니 어쩌니 해서 저 멀리 경상도에 있는 식당이 뜨기도 했다는.
이 식당을 선택한 이유는 1. 가깝고 2. 성안길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상단에 뜨는 3. 나름 규모가 큰 식당이었기 때문이다.
기사식당을 겸하기도 해서 혼자서 가기에는 애매했기에... 단체 손님으로 묻어갈 만한 메뉴인 것 같아 선택해보았다.
봉용불고기는 우암초등학교 근방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34년 간 운영을 하고 있는 식당이다. 청주 용암점에도 분점이 하나, 천안에도 분점이 하나 있다. 꽤 잘나가는 식당이라는 뜻! 그치만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찾아갔다가 실망한 사람들이 많은지 후기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ㅎㅎㅎ
영업시간 | 08:00 AM~22:00 PM
매장주소 |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203번길 14
전화번호 | 043-259-8124
오래되어 그런지 가게 내부는 깔끔한 편은 아니었고 한여름 습한 날씨에도 에어컨은 틀지 않고 있었다. 그대신 선풍기가 솔솔~ 뭔가 시골 고깃집 같았다. ㅋㅋㅋ 청주가 시골은 아니지만.
우리는 11명이어서 앞쪽에 앉지는 못하고 뒷쪽 공간에 마련해준 자리로 들어갔다.
인기 많아서 항상 기다려야 한다더니 비가 와서 그런가?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지만 손님은 계속 들어왔다. 젊은 커플들도 들어오던데... 청주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음식점인 것 같다.
가격은 1인분(200g)에 12,000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동그랗게 잘라놓은 냉동 돼지고기에 파절이가 함께 나온다.
밑반찬은 김치와 물김치, 마늘로 심플하다. 사진에 제대로 안찍혔는데 김치의 11시 방향에 있는 종지가 바로 불고기에 뿌려 먹는 간장 소스.
봉용불고기는 먹는 방법이 정해져있다. 불판에 갈색의 종이호일을 깔고 그 위에 불고기를 얹은 후, 간장 소스를 붓고 센불에 고기가 익기를 기다려야 한다.
고기가 거의 익으면 호일의 끄트머리에 젓가락으로 구멍을 뚫어서 고기에서 나온 물들을 빼내어준다.
그리고 함께 나온 파절이를 고기와 섞은 후에 파가 익으면 쌈에 싸먹으면 된다 ㅋ_ㅋ
이런 식으로 먹는 돼지불고기는 처음이어서 좀 신선했다.
파가 어느 정도 익으면 불을 약불로 조절하면 된다. 사실 너무 세게 하면 종이호일이 다 타버려서 자연적으로 불을 줄이게 된다. 종이호일 여분은 한쪽 구석에 놓여져 있기 때문에 알아서 리필해서 깔면 된다.
심지어 상추도 모자라면 셀프로 리필해오면 됨... 모든 것이 셀프인 봉용불고기 ㅋㅋㅋ
11명이나 되다보니 정신이 없어서 쌈싸먹는 사진은 한 장도 아니 찍었다는...
냉동 불고기 주제에 가격이 12,000원이라 조금 부담스러우실까봐 걱정했는데 다들 맛있게 먹어주셨다.
여담으로 술먹는 사람 안 먹는 사람 이렇게 테이블을 나눠서 이쪽은 사이다 냠냠 저쪽은 쏘맥 캬아 이런 분위기였다.
고기를 다 먹고 나면 후식으로 볶음밥은 국룰 아니겠나요. 공기밥은 1,000원, 셀프로 볶아야한다.
다들 배부르다 하면서 2공기씩 야무지게 볶았다.
살짝 남은 돼지불고기와 파절임에 참기름과 김가루를 넣어 달달달~
나중에 올리신 회원님들의 후기글에 밋업 사진보다 불고기 사진이 더 많아서 웃겼다. 하긴 나도 식당 사진을 훨씬 많이 찍은 듯 ㅎㅎ
그냥 무난~한 맛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같이 간 사람들이랑 즐겁고 자유롭게 수다 떨며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언제쯤 다시 이렇게 모일 수 있을지... ㅠㅠ
식사를 마치고 몇몇 분은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빠이빠이. 남은 자들은 카페를 찾아 헤매... ㄹ 뻔 했는데,
바로 옆에 팜필리아라는 카페가 있었다. 걸어가기 귀찮았던 우리는 바로 착석을 했더랬다.
비가 와서 그런가 사람도 거의 없고...
전혀 기대하지 않고 시킨 밀크티가 넘나 맛있었다! 홍차 원액과 밀크 폼을 따로 서빙해준다. 신기해~
한적하고 깔끔한 카페에서 한 시간쯤 수다를 떨고 또 각자 뿔뿔이 흩어졌다. 다음 8월 만남을 기대하면서.
지금은 다음 만남이 한없이 미뤄진 상태다. 만나고 싶어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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