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 정이품송 공원 (구 훈민정음 마당) 산책 & 법주사·세조길 마실
WOW 지난 4월에 다녀왔던 글을 이제야 올린다.
정확히 말하면 다녀온지 얼마 안되어서 사진 정리를 다 마쳤으나 미리 비공개 발행으로 올려두었던 포스팅 순서를 맞추기 위해 이제야... ㅋㅋㅋ 이제 티스토리 저장 방식도 바뀌었고 하니 비공개 발행을 지양해야겠다. 지금도 약 8개 정도 있다는 건 안 유머... ㅠ_ㅠ
4월 말 토요일 사촌과 퐁이랑 함께 정이품송 공원으로 향했다. 원래는 공원을 구경하고 나서 법주사까지 둘러보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이 날 또 경기도에 있는 직장동료분과 사내모임을 갖기로 하여 약간 이중약속(?)이 되어버렸다.
정이품송 공원에서 퐁이랑 놀다가 동료분들이 오시면 (나만) 이동하기로...
서울강아지 퐁이는 산책을 고파하더니 보은에 오자마자 신나서 돌아다니느라 녹초가 되고 말았다. 정이품송 공원 가는 차안에서 꾸벅꾸벅
오래전 눈이 쌓여 부러지고 만 가지의 정이품송. 이제는 이 모습이 더 익숙하다.
사진 찍는데 옆에서 노점을 하는 아주머니께서 굳이~ 가족사진을 찍어주겠다 하셨다...
거절했는데 자꾸 찍어주겠다고...
물론 거절했다.
하수도 뚜껑을 무서워하는 모습이다
이 날은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퐁이가 날아가버리지는 않을까 조금 걱정되었다.
다리를 건너면 정이품송 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반대쪽에 입구와 안내소가 있긴한데 도보로 들어가기에는 조금 무리인 것 같다. 뭐... 차가 없으면 속리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정이품송까지 내려오기가 번거로운 것은 사실이니까.
우리는 오른쪽 입구로 들어와서 ⊂ 이런 느낌으로 이동했다.
4월 말엔 따뜻하지도 않아서 느낌이 황량하다. 하천도 정비를 좀 해야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누가 정비하나 싶기도 하고. -.-;;
정이품송 공원의 옛 이름은 훈민정음 마당이다. 왜 이름을 바꾸게 되었냐면 이 지역 인물인 신미대사가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이라고 설명한 안내판을 곳곳에 세워두어 한글 관련 단체에게 항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공원 이름과 설치물의 안내판을 바꾸기에 이르렀다.
신미대사가 훈민정음 보급에 힘쓴 것은 맞지만, 불교계에서는 신미대사가 훈민정음을 창제하면서 세종대왕에게 가르침을 내렸다(...)는 식의 설화가 공식처럼 여겨지는 모양이다. 송강호 배우의 주연인 나랏말싸미도 그렇고... 하지만 기록의 민족이었던 조상님 피셜 그런 사실은 없다. 오히려 세종실록을 이모저모 따져보면 '집현전 학자들의 도움' 조차 없이 세종대왕 혼자 만들었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한다. 먼치킨 대왕님.
울엄마도 믿으시는 내용이지만 집안 불화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앞에서 대놓고 부정한 적은 없다. ㅋㅋㅋㅋ 하지만 아닌 것은 아닌거지! ㅋㅋㅋㅋㅋ
세조가 속리산으로 오는 행차를 표현한 부조물과,
정이품송의 리즈 시절을 표현한 모형도 있다. 심지어 움직인다!
나뭇가지 한 쪽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세조의 가마를 위해 움직이는 모습을 재현했다. ㅋㅋㅋㅋㅋㅋ
정중앙에는 회오리처럼 올라가는 형태의 계단이 있다.
올라가보면...
정이품송의 수난시대(...)를 정리해놓았다.
멀쩡했을 때의 옛 사진도 많지 않다. 아무리 생각해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보은군 특산물(...) 중 하나인 정이품송 자목.
전국 여기저기에 심어져 있다. 속리산 휴게소에도 하나 있다.
여태까지 본 자목 중에서는 제일 크기가 큰 것 같긴 한데, 아빠나무만은 못하다.
이 모습을 보니 논란이 될 만한 것 같기도 하다. 신미대사가 너무 센터잖아? ㅋㅋㅋㅋ 확실히 주인공 느낌... 신미대사를 빙 둘러싸고 있는 동상 중에 정의공주도 있다. 세종대왕 혈연인데 들러리 느낌...
훈민정음으로 틀을 세운 종도 있다. 직접 쳐볼 수 있음
평범한 종소리다. ㅋㅋㅋㅋ
공원안내소 옆에 사륜 자전거가 있어서 체험해볼 수 있는건가, 순간 눈이 반짝였는데!
무료인지? 얼마인지? 직원도 없고 바람이 너무 세차서 탈 수도 없었기에 그냥 넘어갔다.
궁금하신 분은 필히 공원 안내소를 똑똑 두드려보시라....!
현지인은 귀찮아서 이만
조금 후 직장 동료분들이 도착하셨다고 하여 가족과 잠시간의 이별을 한 후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갔다.
뭔가 맛집을 안내해드리고 싶었지만 차가 너무 막히는 바람에 귀찮다고 하시며 그냥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왜 보은인데 평양인지? 평양이면서 전주식 요리는 뭔지? 굉장히 아리송했지만 이 곳에는 이런 식당이 많으므로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기로 했다.
엄선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포스팅으로 적지 않았다.
사람들이 와서 허구헌날 먹는 더덕구이 불고기 정식을 시켰는데 솔직한 심정으로는 1인당 2만원이라는 가격이 좀? 차린 것에 비해 과한 것 같다. 물론 내가 먹느라 바빠서 불고기 전골 사진을 안찍긴 했지만! 불고기를 가득 담아주는 것도 아니라서... -.- 반찬은 맛있습니다만.... 속리산 오시면 그냥 산채 비빔밥 드시는 것을 추천. 허허허.
법주사도 올라가는 길에 가족도 다시 만났다. 애완견 출입금지라서 안타깝게도 퐁이는 들어오지 못했다는데 (호메가 바깥에서 돌보고 있었음) , 세조길에서는 강아지 한마리를 만났다는. 이게 우째된 일이죠?
모처럼 신선한 바깥공기 마시면서 초록빛을 많이 보았더니 기분은 참 좋더라.
법주사 겹벚꽃이 피어 있기를 바랐지만 딱 한 송이만...
이번 봄은 추워서 아마 5월 초가 되어서야 활짝 피었던 듯 싶다. 결국 직접 보지 못해서 아쉽...
또다시 로터스 블러섬 카페에 앉아 허니브레드와 음료 한잔씩 하고 사내 1/4분기 정기모임을 마쳤다. (1/4분기인데 4월인 이유는 코로나 때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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