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 철판말고 숯불! 춘천의 별미 숯불닭갈비를 상호네숯불갈비에서 즐기다 (feat. 막국수, 된장국수)
춘천은 중학생 때 이후로 처음 가본다.
취미활동이 이렇게 무섭다. 20년 가까이 움직이지 않던 엉덩이를 춘천으로 향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보은에서 춘천으로 이동하려면 어떻게 가는 것이 좋을까? 알아보았는데 우습게도 북쪽에 있는 청주 출발이 더 불편했다. 무려 원주와 홍천을 거쳐서 간다나? 약 3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오송역에서 서울역, 서울역에서 ITX를 타는 방법도 있지만 출발할 땐 환승을 최소로 하는 편이라... 오송역까지 가는 것도 힘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대전으로 갔다.
대전발 춘천행은 2시간 10분 정도 걸려 도착한다. 9시 10분 버스 탑승.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탑승했다. 날씨가 풀려서 다들 놀러가는구나 싶었다. (때는 4월의 봄)
음성 한번도 안와봤는데 휴게소를 먼저.... ㅋㅋㅋㅋ
춘천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본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자고로 하늘에 흰 구름이 떠 있어야 더 매력적
포스트크로싱 모임을 마치고 식사를 하러 간 곳은 상호네 참숯구이 닭갈비 전문점 별관이었다.
춘천닭갈비, 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철판닭갈비가 아니라 참숯으로 구워먹는 닭갈비다.
춘천러 ㄷㄴㄷㄴㄷ님이 말씀하시기를 원조는 이렇게 숯불에 구워먹는거라나?
해서 만장일치로 이곳에 왔다. 남춘천역과 가까워서 이동하기 편하기도 하고.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월요일 휴무일이라고 한다.
메뉴는 돼지갈비, 양념목살, 양념닭갈비, 생닭갈비와 막국수, 된장찌개, 된장국수가 있다.
일단 자리를 잡고 양념닭갈비를 시켜놓고 기다리자니... 된장국수가 굉장히 눈에 밟혔다.
저게 뭘까...
쌈채소와 숯불을 준비하고 나니 곧 갈빗대들이 줄줄이 도착했다.
바로 이 순간이 가장 설레는 기다림이 아닐까 한다.
모두가 불판 위의 주인공으로 눈길이 쏠리는 순간
닭고기의 유일한 단점은 굽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아닐까?
침을 꼴딱 삼키며
숯불에 구웠을 땐 이렇게 살짝 태운 것도 맛있어 보인단 말이지
먹을 땐 가위로 탄 부분을 잘라 먹지만ㅋㅋㅋ
워낙에 숯불갈비, 양념갈비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숯불닭갈비가 입맛에 딱이었다.
입안에 넣었을 때 찰진 느낌? 감칠맛과 닭고기의 부드러움에 많이도 먹었다.
4인 1테이블이었는데 내가 제일 많이 먹었을 듯...
더 시키고 싶었지만 같이 식사하는 분들이 놀라실까봐 자제함
아... 사진 보니 또 먹고 싶다
막국수도 테이블당 하나씩 시켰다.
나눠 먹으니까 정말 한입에 호로록
막국수는 평범하게 맛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된장국수가 대체 뭔지 궁금해하셔서 테이블당 하나씩 시켰다.
진하지 않은 된장찌개에 소면을 말아 먹는 음식이었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본다고...
강원도 음식인 줄 알았는데 경상남도 향토 음식이라네?
애호박, 파, 콩나물 등을 넣은 국수로 은근~히 별미였다.
다들 괜찮네? 하면서 후루룩
든든한 배를 두드리며 저녁식사 완료
밋업 이후 뒷풀이에 이렇게 많이 참석한 건 처음인데다, 몇몇 분은 술잔도 기울이셔서
이 때부터 급속도로 친해지기 시작했다.
(이후 한달에 한번씩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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