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 수호랑 반다비가 있는 안목해변, 다시 오고 싶은 카페거리

수호랑 반다비가 있는 안목해변, 다시 오고 싶은 카페거리

강릉 여행의 두번째 날 아침은, 강릉에서 청주로 돌아오는 버스편을 잘못 예약해서 촉박한 상황이었다. 왕복편을 예매할 때, 내 뇌는 분명 오후 2시 출발 버스를 예약하라고 했는데 내 손가락이 그만 11시 40분 버스를 선택했던 것이다. 아마 11시 40분 버스의 청주 도착시간이 2시 어쩌고라 헷갈렸던 것 같다. 아침 9시 쯤에 이 사실을 알고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예매편을 취소하고 오후 2시 차로 변경하고 싶었는데 강릉에 놀러온 사람들이 많아서일까, 전부 매진이었다. 그래서 숙모에게 설명하고 아침에 부랴부랴 순두부전골을 먹으러 간 것이었다. 숙모한테 바보라는 핀잔을 들었다. (할말없음...ㅋㅋㅋ) 

강릉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안목해변, 그리고 카페거리를 구경하지 못해서 어떡하냐고 숙모가 안타까워하셨다. 그리하여 삼촌이 시외버스터미널로 가기 전에 잠시 들러주셨다. 이때가 버스 출발 30분 전이었다. ㅋㅋㅋㅋ

마음이 급해서인지 파노라마도 망치고 말았다. 

일요일 아침의 한적한 안목해변. 그래도 사람이 조금은 있었지만.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더 시간을 두고 여유롭게 볼 수 없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여긴가, 주문진인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침 바다를 보고 있으니 어릴 적에 가족들과 함께 강릉 바닷가를 거닐었던 기억이 날랑말랑. 

다들 참 오붓해보인다.

강릉 안목해변의 최고 인기인, 수호랑과 반다비도 있다. 올림픽이 끝나면 마스코트의 저작권은 전부 IOC로 귀속되기 때문에 철거할 줄 알았더니 아직도 있다. 

결국 평창 올림픽 때는 못 왔지만, 드디어 본토(?)에서 보게 되는 수호랑과 반다비.

(물론 서울 시청 앞이라든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본 적은 있다.)

너희들 인형을 오랫동안 기다렸던 올해 초 생각이 새록새록 나는구나!

반다비와의 사진은 왜 없냐면... 다른 분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기 때문 ㅠ_ㅠ 다비야 너두 사랑해

"..."

다음에 올 때는 꼭 안목해변에서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리라.

그림의 떡... 아니 그림의 카페거리. 2시 버스를 예매하지 못한 나의 똥손꾸락을 탓하면서... ㅠㅠ

강릉아 잘 있으렴. 또 올게!!

청주에서 강릉으로 갈 때는 횡성 휴게소에 들렀는데, 강릉에서 청주로 올 때는 음성 휴게소에 들르더라.

2시간 내내 쿨쿨 자다가 휴게소에 도착했을 때 간식거리 없나 찾아봤다.

그러고보니 맨날 새서울고속만 탑승하는 것 같다...

편의점에서 구매한 오미자차는 달큼새큼해서 맛이 괜찮았고

호두과자 5000원어치.

호두과자는 그냥 호두과자 맛. 엄청 좋은 맛도 아니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무난했다.,

호두과자를 구매하면서 깨달은 건, 왕복 차비 말고는 정말 돈을 한푼도 안썼다! 다 큰 성인이 되어서 이렇게 얻어먹기만 한 여행은 처음이라서 되게 편하고 좋았다. 음하하.

다음에 언제 또 가게 될지는 모르지만, 강원도에도 방문하고 싶은 곳이 많기에 내년 언젠가쯤에 다시 여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급하게 오는 바람에 닭강정을 못 사서 너무 아쉽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