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 중화요리전문점 차이나궁의 만원짜리 런치코스요리

오랜만에 과거로의 여행이 아닌, 지난 일요일에 다녀온 식당 리뷰를 해볼까 한다.

모 유튜버의 중화요리 먹방을 보고 있자니 짜장면과 탕수육이 무지하게 먹고 싶어져서

동네에 생긴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중화요리전문점 차이나궁엘 갔다.

우리 가족들은 서너번 와본 곳이다.

나만 빼고...

 

 

 

이 동네 최애 중국집은 하림각인데, 나만 빼고 다 와봤다니까 와봐야할 것만 같은 느낌?

읍내에서 살짝 서쪽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굳이 찾아가지 않으면 평소엔 지나칠 일이 없는 곳이다.

 

 

 

 

 

강 하나 건넜을 뿐인데 중국집이 이렇게 클 일인가 싶었다. ㅋㅋㅋ

배달은 불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월요일 휴무.

 

 

 

식당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올블랙 고양이가 나타났다! 노란 눈이 독특한 느낌

(올블랙 길냥이 처음 보았음)

신기하게도 현관 앞에서 더 들어오려고 하지는 않더라

똑똑해~

 

 

 

엄마 말로는 생긴지 얼마 안되었다는데 메뉴판이 왜 이렇게 오래됨...?

Since 1995라고 써있는데...?

근데 1995년도에 생겼다기엔 인터넷에 리뷰글도 거의 없고...

이전 점포에서 사용하던 메뉴판인가? @.@

미스테리와 함께 시작한 식사

 

 

 

양식 테이블은 없고 전부 좌식이다.

12시 10분쯤에 도착했는데 방이 거의 꽉 차 있었다!

인구수 적은 이 지역에 이 정도면 맛집 맞는 듯.

 

 

 

우리는 런치코스요리를 시켰다. 3인 이상일 때만 주문이 가능하고, 닭가슴살 야채샐러드와 유산슬, 탕수육, 짜장 or 짬뽕 한그릇이 포함되어 있는 코스다. 가격은 1인당 10,000원.

밑반찬은 김치와 양파, 단무지

손님이 많아서인지 서빙이 느릿했다.

 

 

 

샐러드가 먼저 나올 줄 알았는데 유산슬이 먼저 나왔다! (3인분)

요즘 핫하신 그 분...

사실 유산슬 처음 먹어본다.

 

 

 

난 중화요리 특유의 이 걸쭉한 소스가 참 좋다.

하지만 중국에서 먹으면 너무 기름져서 싫고... 한국식 중화요리가 최고라고 생각함

 

 

 

때늦은 닭가슴살 샐러드가 연이어 나왔다. (3인분)

확실히 1인분씩 판매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채소보다 고기가 더 많은 샐러드 ㅋㅋㅋ

닭가슴살 샐러드는 겉부분이 튀겨져 있다. 다이어트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샐러드로 보였다.

물론 맛있으니 아무래도 상관없다.

소스는 오리엔탈 소스라고 해야하나? 간장+설탕+식초의 조합

 

 

 

탕수육은 찹쌀탕수육으로 깔끔하다.

소스에서는 간장맛이 많이 났다. 엄마는 케찹이 하나도 안들어간 것 같다며 뭐라고 하심ㅋㅋㅋㅋ

나는 요즘 탕수육 소스에 케찹 잘 안 넣는다고 응수했다.

 

 

 

마지막으로 나온 짜장면과 짬뽕! 셋 다 짬뽕보다는 짜장면을 더 좋아하는데, 내가 이 집 짬뽕을 한번도 안 먹어봤으니까 짜장 2, 짬뽕 1로 시켰다. 일반 그릇보다는 조금 작은, 3/5 정도의 양이다. (반보다 약간 많음)

짜장 소스에 뭐가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하림각하고는 조금 다른 맛이 느껴졌다. 짬뽕은 상당히 매움. '칼칼하다' 라는 묘사가 어울리는 맛이었다.

 

오늘은 런치코스로 먹었지만 황제짬뽕이 유명한 곳이다. ㅋㅋㅋ 요건 다음번에 와서 먹어야지.

 

 

 

가격이 저렴한 편이니만큼 포함되어 있는 음식의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네 종류의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괜찮은 것 같다. 먹고나니 배는 확실히 불렀다. ㅋㅋㅋ

 

 

 

먹은 게 불과 지난 일요일인데... 또 먹고 싶네.

원래 중화요리와 분식을 좋아하긴 한다. 히히

 

 

 

식당을 나왔더니 또다시 사람을 졸졸 쫒아다니던 올블랙 고양이

요즘 반려동물 키우고 싶다는 생각(만) 하는 중인 1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