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 천안역의 아저씨 맛집(?) 조양식당의 오삼불고기

천안에 가기 전, 독립기념관이 그렇게 붐빌지는 몰랐었기에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아보기는 했었다. 그 중 많은 사람들이 리뷰를 남겼던 식당 중 하나가 바로 천안역 근처에 있는 조양식당이다. 오삼불고기가 먹을 만하지만 허름한 기사식당 느낌이다~ 라는 리뷰가 많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식당 앞까지 왔을 때 다른 참가자분들이 들어가서 먹기가 좀 그렇다면서 베트남 쌀국수를 먹게 된 것이다. ㅋㅋㅋ

 

 

 

앞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기껏 찾아봤던 수고가 조금 아쉬웠던 나는 조양식당의 오삼불고기를 사가기로 했다. 집에 가면 저녁일 테니까 그 때 먹어야지 싶어서.

포장 해올게요, 한마디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는데 다른 분들은 식당 안으로 들어오지 않으신 채 바깥에서 서성서성... 식당 내부에는 50~60대로 보이는 아저씨들만 계셨다. 나중에 천안러 ㄱㄱㅅ님께 여쭤보니 그곳은 아저씨(?) 맛집이란다. ㅋㅋㅋㅋㅋㅋ 

 

 

 

메뉴는 단촐하게 오삼불고기, 순두부찌개,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오삼불고기 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아 인기메뉴가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다. 2인분을 주문하고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금방 포장이 되어 나왔다. 

 

 

 

기다리는 동안 찍어본 식당 내부 풍경.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지요? ㅋㅋㅋ

 

 

 

약 3시간 후 집에 도착한 뒤 열어본 오삼불고기. 봉투 안에서 요동을 쳐서 양념이 포장 그릇 안에 잔뜩 묻어 있다. ㅋㅋ

 

 

 

후라이팬에 탈탈 털어넣고 잠시 대기...

 

 

 

지난 2월 여행 다녀오면서 사온 호로요이 한정맛 후르츠 상그리아를 세팅했다.

사실 금방 리뷰할 생각이었는데 하나밖에 없기도 하고 시간도 너무 많이 지났고... 귀찮고 그냥 같이 올려야지-_-

 

 

진짜 상그리아도 안 먹어봤는데....

 

상큼한 포도베이스 과일주스 같은 맛이다. 맛있긴 했음

참고로 저는 지금 될 수 있는 한 일제 불매중이랍니다. (작년 11월과 올해 2월 여행은 올려도 될 지 고민 중 ㅠㅠ)

 

 

 

팔팔 끓는 오삼불고기~ 혹시나 덜 익은 부분이 있을까봐 자작하게 더 끓였다.

보는 와중에도 오징어 살이 두툼해서 만족스러움

 

 

 

호적메이트랑 저녁으로 뚝딱! 엄청나게 매운 건 아닌데, 그렇다고 순한 맛도 아니라서 자극적인 덮밥을 먹고 싶을 때 좋다. 흠... 벌써 10개월 전에 먹은 오삼불고기지만 사진을 보고 있자니 땡긴다. 다음에 천안역에 갔을 때 시간이 괜찮다면 또 포장해올지도 모르겠다.

 

 

 

후식으로는 역시 2월에 여행을 다녀오면서 사왔던 로이스 키르 로열. 샴페인과 카시스 리큐르가 들어간 칵테일을 모티브로 한 제품이라는데... 너무 예전에 먹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 맛... 어찌됐든 사진은 찍었으니까 올림.

 

 

 

후식까지 잘 챙겨먹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죠...

어쨌든, 지난 3월 천안 방문 관련 글은 이것으로 끝! 이제 춘천.... ㅠㅠ

올해가 가기 전에 3월이라도 끝내서 정말 다행이로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