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자유여행 #29 삿포로 게 요리 전문점 셋카테이(雪華亭) + 편의점 주전부리
#29 삿포로 게 요리 전문점 셋카테이(雪華亭) + 편의점 주전부리
171005 _ DAY 6
전날 먹으려다가 자리가 없단 이유로 먹지 못했던 홋카이도 산을 먹으러 갔다.
며칠 전 올렸던 굴 요리 전문점 포스트와 제목이 쌍둥이 같은 이유는 노렸기 때문이다.
건물에 산타클로스가 벽을 타고 오르는 부조물이 있다. 산타 아니고 도둑 같다ㅋㅋㅋ
영업시간 | 17:00 AM~23:00 PM
매장주소 | 北海道札幌市中央区南3条西4丁目 J-BOXビル
전화번호 | +81 11-251-1366
홈페이지 | http://www.sekkatei.com/
설화정, 셋카테이는 삿포로에 있는 홋카이도 털게 요리 전문점으로 모든 좌석이 룸 형식으로 되어 있다.
홋카이도 연안에서 나는 털게로만 요리를 한댔다.
매장 내부 한가운데에는 정원을 조성해 놓았다.
손님들이 식사를 하면서 바라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쯤 되면 일본인은 정원에 대한 집착이 있는 것은 아닌지? ㅋㅋㅋ
룸 내부는 이런 느낌
겉옷을 걸 수 있는 작은 행거가 있었는데 옷걸이가 두 개뿐이었다...
털게를 먹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가위, 그리고 귀여운 게 모양 받침.
오타루 스시집은 생선, 털게 전문점은 게. 이거 기념품으로 판매 안하나? 사고 싶다.
셋카테이의 주력메뉴는 역시 털게코스요리. 그래서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다.
스이린, 스이운, 코유키, 스이세이 등 디쉬 개수에 따라 구분을 해 놓았다.
우리는 가격대가 감당할 만한 스이운(水雲)을 주문했다. 윗 사진에서 조명을 받아 허옇게(...) 빛나는 부분.
털게(케가니) 반마리, 마츠바가니(대게) 샤브샤브, 마츠바가니 토반야끼, 타라바가니(홍게) 찜, 된장국, 마츠바가니 튀김, 게살 죽과 디저트로 총 8가지 품목이 나온다.
주문을 하고 10분 정도 기다리자 커다란 그릇이 나왔다.
마츠바가니 샤브샤브를 삶을 육수가 담겨있다.
I가 궁금하다며 시킨 게 소주. 약간 스모크 향이 났다.
소주 타입 술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별로 당기지는 않는 향이었다. ㅋㅋㅋ
내가 시킨 우롱차
A가 시켰는데 뭔진 기억이 안난다. ㅋㅋㅋ
준비 완료!
홋카이도 케가니(털게) 반마리
반마리라서 게딱지 부분이 반 잘려있다.
가위 덕분에 편하게 자르는 것까진 좋았는데, 껍질이 뾰족해서 손가락이 아팠다. ㅋㅋ
전체적으로 맛은 가장 좋았던 요리. 차갑게 식혀서 나온다는 점은 좀 아쉬웠다.
뜨끈한 쪽이 더 맛있을 것 같은데...
마츠바가니(대게) 샤브샤브
폴폴 끓는 육수에 함께 나온 채소를 넣고 끓인 다음
대게 다리 하나씩 넣어서 샤브샤브로 먹는다.
게 껍질이 붙어 있는 쪽을 잡기 때문에 편했다.
익히는 중.. ing...
이거 완전 대형 게맛살 아니냐... 정말 부드러웠다. ꈍ﹃ꈍ
가끔 일본 미디어에서 게 요리를 이렇게 먹는 것을 봐서 궁금했는데 직접 먹어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다만 샤브샤브 육수가 거의 맹물이라서 맛이 좀 심심하다는 것이 아쉬웠다.
홋카이도 마츠바가니 토반야끼
홋카이도 산 도자기에 여러 야채를 넣고 게를 쪄내는 요리이다. 찜인데 왜 야끼(구이)지...?
감자와 옥수수가 정말 맛있었다. 가리비도 먹자마자 육즙이 톡!
이 요리가 나왔을 시점에 나는 아직 처음 나온 털게를 다 먹지 못한 참이라 사진 찍으랴 먹으랴 서빙 받으라 정신이 없었다.
샤브샤브도 채소를 다 넣고 해치우는 중.
보시다시피 국물이 아주 맑다... 심심한 맛.
타라바가니(홍게) 데침
게를 살짝 데쳐서 샐러드처럼 먹는 요리였다.
이건 그럭저럭.
된장국
이어서 나온 된장국도 게로 끓여내어 맛이 아주 좋았다.
내가 먹은 된장국 중에 가장 비싼 된장국이 아닌가... 단품 가격이야 알 수는 없지만서도.
마지막으로 나온 게 튀김. 소금에 찍어 먹는데 너무 맛있었다...
당시에는 배가 불러서 정말 잘 먹었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까 양이 적은 것 같다ㅋㅋㅋ
한덩이 더 넣어주지 않으련? (튀김 죽못사)
털게 속살까지 싹싹 발라먹고 난 잔해
게살 계란죽
굴 전문점에 이어 게 전문점에서도 계란죽이 나왔다. 일본 죽의 레퍼토리는 계란인가보다.
직원이 와서 육수를 부은 다음 흰 쌀밥을 넣어주고 휘휘 저어주고 갔다.
일본식 절임채소도 함께 나온다.
계란죽은 좋아하지만 절임채소는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저냥
같이 나온 고명을 팍팍 넣어 먹었다. 쪽파, 김, 소금
난 계란죽을 좋아하기 때문에 정말 맛있게 먹었다. 속도 편하고 굿!
유자 셔벗
디저트로는 유자맛 셔벗이 나왔다.
마지막 단계라는 것을 깨닫고 슬픔이 몰려왔다...
녹차로 입가심까지 완벽한 마무리.
들어올 때는 발견하지 못했던 대형 수조 안에 가득한 털게.
이렇게 보니 정말 못생겼고 좀 무섭다. ㅋㅋㅋㅋㅋ갑각류 너는 왜 이렇게 맛있는거야?
내 몫의 결제금액은 스이운 코스요리 8,500엔, 우롱차 400엔, 서비스 차지 10% 890엔, 소비세 8% 783엔으로 총 10,573엔이었다. 생각해보면 우롱차만 거의 5000원ㅋㅋㅋ 여기서 음료는 안 시키는 게 좋겠다.
삿포로의 다른 게요리 전문점들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셋카테이에서는 일행들끼리 차분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겐다즈 자포네즈 맛 360엔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편의점 간식을 해치웠다.
배가 불러도 간식은 먹어야지... 비록 아까 코스요리에서 디저트를 먹었을지라도
하단에 진한 말차, 그 위에 연한 말차, 상단에는 팥이 올라와 있는 3단 변화의 맛.
맛있었다 XD
쟈가비 독일감자맛 139엔
감자과자의 노예라고 불러주세요...
독일식 감자요리 맛이라고 하는데 술안주로 먹기 좋을 것 같은 풍미였다.
차례대로 나, A, I의 픽
산토리 코쿠시보리 유자맛 184엔
유자 과즙 11%를 넣은 알콜. 코쿠시보리(진하게 짜냈다라는 뜻)라는 말에 골랐는데.
내 입맛에는 너무 셨다는 여담. 너무 짜내셨어
쟈가리코 트리플 치즈맛 152엔
일본의 모든 쟈가리코를 정복할 기세ㅋㅋㅋㅋ
뚜껑을 열자마자 꼬릿한 치즈향이 나서 약간 거부감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입에 넣으면 정말 맛있다.
여섯째날 밤의 삿포로 시내.
쪼르르 줄지어선 택시들
여행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않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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