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연남동 감성떡집 조복남, 인절미 사러 갔다가 막무가내 인터뷰
연남동 감성떡집 조복남, 인절미 사러 갔다가 막무가내 인터뷰
홍루이젠 하나씩 손에 들고 먹으면서 이번엔 친구가 요즘 꽂혀있는 연남동 감성떡집에 가기로 했다. 이름은 조복남. 왜 이런 이름이야? 라고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가게 오너의 할머니 이름이라고 했던가... 흘려 들어서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영업시간 | 11:30 AM ~ 18:30 PM (월요일 휴무)
매장주소 | 서울 마포구 연남동 385-4
전화번호 | 02-6368-4625
홈페이지 | http://www.instagram.com/johboknam
연남동 골목길에 숨어 있기 때문에 처음 찾아가시는 분들은 좀 헤매실 수도 있겠다. 친구는 서너번 다녀왔는데 또 길을 잘못 들어서 조금 헤매더라. 귀여운 내 친구.
조복남 떡집은 규모는 아주 작지만 백화점 팝업스토어라던지 이벤트 대량납품도 가끔 하는 떡집이라고 한다. (전부 친구에게 들은 정보임) J가 들어가자마자 떡집 직원들은 아주 반가워하면서 VIP 오셨다고 환영을 했다.
매장 앞에서는 가끔 떡메를 치고 있기도 한다고. 우리가 방문한 날은 오전에 태풍 콩레이로 인해 비가 많이 와서 그런 풍경은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찹쌀가루 곱게 내놓아져 있어서 왠지 기분이 좋았다. (매장이 열심히 일하는 흔적을 보면 기분이 좋다.)
메뉴는 인절미와 설기가 주력 상품. 인절미 종류로는 콩, 흑임자, 팥소보로, 옥수수소보로, 치즈소보로, 말차쇼콜라떡이 있다. 설기는 딸기바나나와 초코녹차설기라는데 상품을 보지 못해서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겠다. 왜 상품을 제대로 보지 못했냐면... 모 방송사에서 촬영을 한다고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좀 찬찬히 둘러보면서 매장 내부 사진도 찍고 (매장은 아주 작아서 먹고 갈 수 없다. 테이크아웃 전문), 사고 싶은 떡을 고르고 싶었는데 인터뷰 하는 방송국 관계자들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매장 사진 좀 찍을라치면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 왜 찍으시는 거예요?" 내가 무슨 불법 행위라도 저지르는 줄 알았네?
인터뷰를 하겠다는 양해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고 떡을 고르고 있는데 계속 "사진을 찍는 이유가 있으실 것 아니예요? 떡이 예뻐서 그렇죠?" 라는 질문까지 던지고... 처음 보는 사람한테 블로그해서 그래요, 라고 말하기도 싫어서 "너무 답정너 같은 질문 아니예요?" 라고 대답하고 떡을 골라서 계산했다. (굉장히 쿨하게 대답한 것 같지만 내 얼굴에는 사회성 어린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는) 그 와중에 착한 B는 인터뷰를 해줬다. 옆에서 살며시 들어봤는데 질문을 너무 공격적으로 하더라. 저기요, 우리 오늘 여기 처음 왔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소심해서 못했어요.)
어쨌든 떡집은 죄가 없다. 방송국 놈들이 문제지. 예쁘게 포장해놓은 떡 중에서 나는 옥수수소보로 인절미를, J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맛있다는 팥소보로 인절미를, B는 말차쇼콜라떡을 구매했다.
내가 산 옥수수소보로 인절미는 이 날 하루종일 들고 다니다가 저녁에 비상식량으로 까먹었기 때문에 개봉 사진이 없다. 맛은 생각한 것보다 덜 달았고 옥수수 맛이 그리 많이 나는 편은 아니었다. 먹으면서 그냥 좀 고소한 인절미?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자마자 개봉해서 우리에게 나눠준 B. 말차쇼콜라떡은 말차가루맛이 진한 편이라서 괜찮았다! 먹으면서 음, 확실히 다른 인절미랑 다르긴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다르냐라고 물으면 정확하게 말은 못하겠지만... 떡도 쫄깃하고 맛있었다.
J가 구매한 팥소보로 인절미 역시 저녁에 비상식량으로 뜯어 먹었는데, 내 입맛에는 팥소보로가 제일 맛있었다. 떡고물의 고소함이 제일이라고나 할까. 옥수수에도 이런 걸 기대했는데. 150g에 3,000원. 떡을 만드는 정성을 생각하면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은 것 같고, 색다른 간식을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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