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먹부림 여행 #20 마리아쥬 프레르(Mariage Frères)의 홍차와 케이크
예약 발행 시간을 착각하여 완성되지 않은 포스트가 올라가 버리고 말았습니닷!
아리송한 사진 덩어리(...)를 읽게 되신 이웃 분들에게 심심한 사죄의 말씀을... ㅠㅠ
지난 글 : 2017/08/17 - [발자취 足跡/일본 日本] - 고베 먹부림 여행 #19 고베 메리켄 파크 오리엔탈 호텔에서 조식을
조식 뷔페를 먹고 호텔에서 잠시 밍기적 댄 후에 고베 시내에서 쇼핑을 신나게 하고, 프랑스 홍차 브랜드 마리아쥬 프레르 매장을 방문하였다. 만원짜리 홍차와 케이크를 먹기 위해서. (쇼핑 할 때는 쇼핑으로 너무 바빠서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
여행 전에 체크한 대로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해서 한국에서 가져온 우산을 들고 나갔다. 여행할 때 우산을 가져가지 않으면 비가 오는 징크스가 있는데, 이번에는 우산을 들고 왔는데도 비가 왔다. 왜 여행할 때 꼭 하루는 비가 오는 것일까? 여름도 아니고 겨울인데. 일본도 꽤 비가 많이 오는 나라인가보다.
MARIAGE FRÈRES
마리아쥬 프레르는 고베 시내 한가운데의 BAL 이라는 건물의 2층에 위치하고 있다. 모토마치 역과 산노미야 역의 중간 지점쯤 된다.
프랑스 브랜드로 한국에서는 직구로만 구할 수 있다. 유명한 차로는 웨딩 임페리얼 밀크티, 마르코 폴로, 얼그레이 프렌치가 있다.
도착한 건 점심 시간 살짝 전이었지만 인원 수가 6인이다 보니 자리가 없어서 계속 기다려야 했다.
상호 | Eggs' & Things KOBE HARBORLAND
주소 | 神戸 三宮町 3丁目6−1 神戸 BAL
전화 | +81-78-391-6969
영업 | 11.00- 20.00
휴무 | 없음
◆◇◆◇◆
홍차 브랜드를 잘 모르던 나는 매장이 참 신기하고 예쁘다는 생각에 사진을 매장 사진만 여러 번 찍고 아무 생각 없이 기다렸다.
언제 자리가 날 지 모르는 상황이라 마냥 기다리다가 위 층에 있는 무인양품을 구경하러 갔다.
무인양품 매장도 상당히 넓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한참 구경하고 다시 내려갔다가 건물이 공사 중이라서 몇 개 없는 화장실을 이용하러 다시 올라왔다.
일본의 IKEA인 무인양품 - MUJI. 깔끔한 생활 잡화들이 참 마음에 든다.
이 당시에는 아무 것도 사지 않고 내려왔지만 말이다.
홍차 마시고 시간 널널하신 분들은 무인양품 구경하셔도 좋을 것 같다.
일행들은 의자에 앉아서 열심히 포켓몬GO 삼매경
괜히 왔다 갔다 하면서 사진도 찍어보았다.
홍차 알못인 나는 홍차를 살 생각도, 티팟을 살 생각도 안 했는데...
이제와서 하나 두개 정도는 사볼 걸 그랬다고 후회 중이다.
◆◇◆◇◆
오랜 기다림 끝에 6인용 테이블 세팅 완료
드디어 메뉴를 볼 수 있다...!
아무래도 홍차 전문점이라 메뉴가 아주 많았다.
다 찍고 싶었는데 다들 기다림에 지쳐 빨리 주문을 하고 싶어하여 전부 다 찍지는 못했다.
중국의 차들
아직 다 못 열었는데도 이만큼....
꽃 또는 과일 향이 나는 홍차를 마시고 싶어서 주문하려고 했는데, 처음 시도한 CHRYSANTHEME(국화 녹차)는 재고가 없다고 해서 실패. 그래서 LOTUS ROYAL(연꽃 홍차)을 시키려고 했더니 그것도 없다고 해서 실패. 그럼 MAGNOLIA(목련 녹차)는? 하고 물어보니 그것도 없다고 해서 심히 짜증이 났다. 있는 게 뭐니...? 결국 매니저가 와서 꽃 종류로 마시는 걸 원하냐고 물어봐서 남아 있는 꽃 종류 홍차 중 제비꽃 향이 나는 ISKANDAR(984)을 추천해줘서 그걸 주문하게 되었다. 일행 중에서는 두 명이 가장 인기 있는 WEDDING IMPERIAL(950)을 주문하고, EARL GREY IMPERIAL(8002), EROS(911), BLACK ORCHID(976) 를 각각 하나씩 주문하였다. 1인 1포트로, 가격은 홍차 한 포트당 1080엔.
매장 안은 역시 손님으로 가득했다.
홍차를 주문하고 나서 우리는 케이크를 주문했다.
"트레이에 있는 거 하나씩 다 주세요."
케이크 종류가 많지 않아 가능했던 주문 방식ㅋㅋ
우리 좌석 바로 옆에서 티 포트를 세척하고 있었다.
뚜껑이 제대로 맞는지, 온도가 적절한지 체크하시는 듯이 보였다.
마리아쥬 프레르 로고가 고풍스러워서 마음에 든다.
1854라니 정말 오래된 브랜드구나....
그나저나 일본은 참 프랑스를 좋아하는 것 같다.
ISKANDAR은 정/말 꽃 향기가 났다. 일행이 하는 말이 향수를 마시고 있는 것 같다나.
제비꽃 향을 제대로 몰라서 이게 제비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는 것이 함정이었다.
나는 괜찮게 마셨지만 일행들에게는 인기가 별로 없었다....
사실 다들 한 포트씩 마셔야 해서 배가 많이 불렀을 것이다.
내가 고른게 맛이 없었던 건 아닐거야....
◆◇◆◇◆
베리가 잔뜩 올라가 있던 케이크. 약간 파이 같은 느낌으로 새콤달콤한 맛
끝부분의 크림이 까끌까끌할 거 같은 비주얼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케이크 비주얼이 너무나 예뻐서 먹기 아까웠던 녀석
중간에 들어있는 올리브 같은 과일은 포도알이였다.
크림 케이크라 아주 부드러웠다.
약간 초코 파운드 케이크 같은 맛이었다.
꾸덕한 식감이라 내 취향은 아니었다.
몽블랑 케이크
개인적으로 몽블랑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몽블랑 케이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맛있는 케이크라고 생각한다.
윗부분이 살짝 카라멜리제로 된 라즈베리 케이크
좀 신맛이 느껴지긴 했는데 맛있었다. 약간 푸딩? 시폰 같은 느낌의 케이크다.
케이크 하나가 저 너머에 있어서 찍지 못하였다...ㅋㅋㅋ
케이크는 하나에 972엔
티 팟은 하나에 1080엔
차와 케이크로 넷째날 점심을 해결하였다. 으헤헤
나가기 전 건물 벽에 장식된 그림이 귀여워서 찍어 보았다.
이 후 모토마치의 드럭 스토어를 탈탈 턴 후에 숙소로 돌아가 저녁 먹으러 가기 전까지 호텔에서 노닥거리기로 했다.
◆◇◆◇◆
고베 먹부림 여행 5박 6일 - #20 마리아쥬 프레르(Mariage Frères)의 홍차와 케이크
■ Mariage Frè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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