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봄꽃들이 축복하는 날, 1n년 지기 절친의 결혼식 @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 남산룸
청첩장 모임 글을 2년이 지나 썼으니 결혼식 참석 글도 이제야 써본다.
결혼식 주인공은 고등학교 동창으로 1n년 지기이자 트랙삐 멤버. 내 블로그에도 종종 언급이 되는 친구이다.
트랙삐라는 이름은 우리가 고2 때 심화반에서 별개의 야자반~당시 B반~에 참석했기 때문에 붙여진 그룹명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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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0 - [국내여행/서울] - 서울 :: 50층 고층 뷰가 멋진 레스토랑, 세상의 모든 아침(세모아) 여의도점에서의 청첩장 모임
서울 :: 50층 고층 뷰가 멋진 레스토랑, 세상의 모든 아침(세모아) 여의도점에서의 청첩장 모임
핸드폰 용량을 확보해야해서 앨범 정리하다 발견한 2022년의 기록... 핸드폰을 울트라 S23+으로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진을 참 많이도 찍었더랬다. 어차피 구글 포토로 다 올려놔서 그냥 삭제
the3rdfloor.tistory.com
청첩장 모임을 가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E가 결혼식을 올리게 되어 멋지구리한 웨딩홀에 가게 되었다.
결혼식장과 결혼준비과정에 대한 다양한 고뇌는 E의 블로그에서 읽어볼 수 있다. 크크.
식장이 동국대학교 바로 옆이었는데, 당시 4월 1일로 벚꽃이 딱 만개할 때라 결혼식장으로 가는 길이 너무너무 예뻤다.
난 늦을까봐 사진을 전혀 못찍었고, 위의 두 사진은 같은 트랙삐 멤버 Y가 찍어줌ㅋㅋㅋ. 동대생들 좋겠어~
날씨가 어찌나 따뜻하던지 트렌치코트를 입고 갔는데 벗어 던지고 싶었다.
보통 자동차로 오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입구를 살짜쿵 해멨지만 금방 찾았고, 호텔답게 1층부터 깔끔한 분위기에 장식도 잘 되어있어서 괜히 내 발걸음도 설렜다.
1층에서 두리번 거리다가 Y랑 J를 만나서 남산룸, 19층으로 올라갔다.
아직 식이 시작하지 않아 사람이 많지 않은 상태로 결혼식장을 구경했다.
빠릿빠릿한 친구답게 어디에 앉아야할지 딱 정해줘서 D테이블에 앉았다.
테이블마다 알차게 사람들 차 있는 것도 내가 다 만족스러워.
내 자리. 그냥 좌석일 뿐인데도 너무 예쁘자나~?
봄철 결혼식답게 꽃들이 다양하고 예쁘게 피어있어서 식장이 정말 화사했다. 숲 속에 와 있는 것 같음.
식이 끝나면 꽃 쟁탈전이 일어나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Y가 잘 모른다고 그래서 예전에 참석했던 결혼식을 설명해주었다. 결론: Y는 쟁탈전에 실패해서 꽃다발 색상 쪼금 맘에 안 들어했었음ㅋㅋㅋㅋㅋ
본식 시작 전에 뒷쪽의 큰 스크린에서 편집된 영상이 나오고 있었는데 사실 결혼식장에 흘러나오는 영상이야 거기서 거기지만... 주인공이 내 친구라서 그런가 되게 귀엽고 위트 있어서 좋았다.
결혼식 참석자들이 오기 전에 비어있는 홀에서 가족 사진도 미리 찍고 (예뻤다) 커플 사진이랑 스냅 사진 등 미리미리 다양하게 찍는 시간을 가졌음. 참석자들이 밥먹기 전·후에 헐레벌떡 찍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고나 할까. 전체적으로 여유 있고 안정감 있는 결혼식!
내가 본 버진 로드 중에 최고로 예뻤다.
꽃의 요정이심...
르누아르 명화 같음. (감동)
신부 대기실에서 나름 인증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셀카고자라 결국 남찍사를...
뉘신지 모르지만 매우 감사
예식 시작. 도란도란한 분위기.
풀만 호텔 남산룸의 포인트는 바로 이 창문 밖으로 보이는 서울타워이다. 19층 고층에서 유리통창을 통해 보이는 서울의 상징! 오후 6시에 시작, 해가 서서히 지며 노을이 지는 모습이 아주 아름다웠다.
식이 딱 저녁 시간 대라 좋았던 점도 있다.
평소에 난 지방에서 올라오는지라 점심께에 진행하면 너무 정신이 없고... 애매한 시간대면 밥을 언제 먹어야 할지 모르겠고 등등... 이 날 와인도 있었지만 워낙에 술을 즐기지 않아서 그냥 물만 따름. 근데 물만 따라도 테이블이 너무 예쁨 ㅋㅋ
역시 인복이 많은 E답게 모두가 찍사 노릇을 해주었다.
사진만 n천장 아니었을까 싶다. ㅋㅋㅋㅋ
나 역시 핸드폰이랑 카메라로 사진 왕창 찍느라 멘트는 기억이 잘 안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와방 찍고 이제 밥 먹을 시간.
훈제 관자 맛있음. 샐러리 수프는 좀 당황했지만 (샐러리 싫어함) 그래도 다 먹을 수 있었고
랍스터가 원래 좀 따뜻하게 나왔는데 사진 찍다보니 좀 식었음... ㅋㅋㅋ
셔벗도 상콤하니 맛있었다. 메인 먹기 전에 입가심 하라고 나온건가?
스테이크는 옆에 구운 채소와 매쉬 포테이토가 있어서 느끼하지 않게 잘 먹었으며
잔칫국수가 진짜 맛있었다. ㅋㅋㅋ 애들이랑 여기 잔칫국수 맛집이라고...
잔칫국수만 따로 팔아도 될 거 같음... 근데 실제로 후기 찾아보면 잔칫국수 맛있다고 하는 평이 되게 많다고 하더라.
두번째 디저트 티라미수까지 알찬 코스요리였다!
역시나 마지막 꽃 쟁탈에서 나름 색색깔의 아름다운 꽃들을 잘 골라 포장받은 뒤...
다음 날 집에까지 고이 들고 감. ㅋㅋㅋ
더워서 금방 시들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유지가 잘 되더라.
식이 끝난 시간이 대략 8시 반 쯤이었는데 숙소로 와서 토요일 정기적 이벤트(게임)을 했더니 밤 11시가 되었고.... 그 때 갑자기 허기가 져서(....) 와플 대학 가서 와플 사먹음. 크크.
꽤나 늦었지만 후기로 꼭 남기고 싶었던 결혼식이라 어찌됐든 올려본다.
늦은 이유는 언제나 그렇듯이 사진이 너무 많아서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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