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50층 고층 뷰가 멋진 레스토랑, 세상의 모든 아침(세모아) 여의도점에서의 청첩장 모임

핸드폰 용량을 확보해야해서 앨범 정리하다 발견한 2022년의 기록... 핸드폰을 울트라 S23+으로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진을 참 많이도 찍었더랬다. 어차피 구글 포토로 다 올려놔서 그냥 삭제해도 되지만 뭔지 모를 찝찝함 때문에 블로그에 올리면서 사진 삭제 중.
 
 
트랙삐 모임에서는 내가 유일하게 서울 외 지역에 살다보니 친구들이 청첩장 모임을 할 때도 참가를 거절하곤 했었는데 (밥 얻어먹자고 가기에는 차비가 더 듬... ㅋㅋㅋ) E는 꼭 나를 초청하고 싶었나보더라. 축의금을 30만원씩 내는 모임인지랔ㅋㅋ 꼭 밥을 멕여주고 싶었나봄. (고마워엉)
 
그래서 내가 서울에 올라오는 날의 일정을 물어보더니 토요일 오후 5시에 전경련 건물 꼭대기 층에 있는 유명한 식당 '세상의 모든 아침' 에서 식사를 하기로 예약을 잡았다. 원래는 예약이 좀 어렵다고 하는데 E도 MBTI J인지라 한 달 전에 예약을 마쳐버렸다는 추진력...
 
 

 
이 날 숙소를 영등포 토요코인으로 잡아서 전경련 건물까지는 버스로 15분도 안걸렸다고 한다. 짱편행.
그렇게 우리 무리들 중에 내가 가장 먼저 도착했고... 예약제이지만 대기석도 완전 앞자리에 앉게 되었다. (예약석이라 대기석 의미 없긴 함) 손님들이 꽤 많더라구.
 
 

 
자리에 앉자마자 세모아 내부를 찍은 게 아니라...
고층뷰 맛집의 메인 메뉴인 여의도 풍경(ㅋㅋㅋ)을 엄청 찍음.
 
 

 
울트라의 10배 줌 렌즈가 너무 신세계였기 때문에...
사진 찍느라 메뉴 고르는 것도 뒷전이었다. 
 
 

나갈 때 찍은 세모아 내부 인테리어

 
아직 따뜻해지기 전이라 다들 옷이 좀 두터웠는데 매장 한쪽에 걸어서 보관할 수 있게 해준다.
혹시나 옷이 섞일까봐 조금 걱정되긴 했는데 뭐 잘 관리해주시겠지. 
 
 

 
풍경 칭찬 한바가지하고 드디어 음식을 골라봤다.
그런데 응...? 메뉴판을 꼴랑 이거 하나만 찍음. 
귀찮았나 보아요.
 
E가 우선 시킨 다음에 모자라면 더 먹자고 해서... 진짜 배부르게 먹긴 했는데 가격대가 일반 레스토랑들의 2배다. ㅎㅎ...
얼마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나왔을 듯. 내 친구 아님 언제 이런데 와서 먹어보냐. 새삼스럽게 고마워지는...
 
 

식전빵

 
울트라 색감 테스트 하느라 사진을 핸드폰으로도 찍고, 평소 들고 다니는 미러리스로도 찍어서 순서 정리하느라 조금 고생함... ㅋㅋ
 
 
 

캐스 키드슨 풍의 접시

 
 
 
 

 
그 와중에 J는 우리 챙겨준다고 엽서랑 스티커 같은 걸 챙겨옴... 
이때 J는 2세 계획을 슬슬 시작하던 중이었고 지금은 쌍둥이 엄마가 되었음 >.<
 
 
 

멕시칸 콥 샐러드 24,000원

 
 
 

샥슈카 29,000원

 
 
 

봉골레, 킹프라운 토마토링귀니, 전복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이 아래는 미러리스로 찍은 사진▼
모바일이 색감이 쨍하고 찍기도 편하긴 하지만 역시 내 마음에 드는 분위기는 미러리스...
별 수 없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이유가 있다. ㅎㅎ
 
 

 
(아파트... 되게 많네...)
 
 

핸드폰보다 왜곡이 적어서 좋음

 
 
 
 

 
위 샐러드는 옥수수랑 강낭콩 내가 좋아하는 조합이라서 본 음식 나오기도 전에 맛나게 먹었다.
샐러드 주제에 가격이 너무 비싸긴 하지만......
 
 

 
샥슈카는 요로코롬 빵에 올려먹었다. 토마토 스튜라 감칠맛 굿이다.
구워서 올린 가지가 부드럽고... 계란을 넣은 비주얼이 Egg's in Hell 과 비슷한데 내가 실제로 에그인헬을 좋아해서 ㅋㅋㅋㅋ 만족스러웠다.
먹으면서 트랙삐 왈 "비싸지만 맛있긴 하네..." 용서 가능.
샥슈카 빵이 꼴랑 두 조각이라서 식전빵에 올려 먹었던 점이 조금 아쉽. 사람이 넷인디 말이야~!
 
 

 
파스타는 약간 좀 짠 듯 했는데 이건 내가 평소에도 파스타를 좀 싱겁게 먹어서 그런 것 같고..
전복 파스타였나 알리오올리오였나 다 먹고 저 양념이 맛있다고 누가 빵 찍어먹었던 것 같은데 ㅋㅋㅋㅋ
 
 

스테이크 리조또 29,000원

 
핸드폰으로는 촬영하지 않았던 메뉴가 하나 있었다! 스테이크 리조또.
스테이크 굽기 정도도 괜찮았는데, 리조또를 스테이크랑 같이 조합해서 먹는게 좀 신기하긴했다.
이렇게 E의 지갑을 야무지게 털어먹었다....
 
 

 
땅거미가 질 시간이 되면 이렇게 앞쪽 창가 뷰가 정말 아름다워진다.
우리가 예약한 위치는 옆쪽이라... 이쪽 뷰를 온전히 담기는 힘들었다.
창가를 앞에 두고 밥 먹는 여기가 더 명당이로구먼ㅋㅋ 예약 선착순에 따라 자리 배정이 되는 거려나?
 
 

 
 
사람 적은 곳 찍겠답시고 일어서서 살짝 기웃대고 잽싸게 다시 우리 좌석에 앉았다.
너무 대놓고 이 앞에 서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있어서 직원들이 주의를 줬다^^;;;
 
 

 
미러리스로 클로즈업 좀 찍으려고 했더니 유리에 내부 인테리어 구조물이 반사되어서...
요상한 사진이 됨. ㅋㅋ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자 Y가 E 몰래 사온 케이크와 왕관, 꽃다발을 꺼냈다. 이거 챙겨오느라고 고생 많이 함
(나는 외지에 사는 사람이기에 이런 준비물에서 자유롭다. 모금만 내는 편...ㅋㅋ)
사실 나는 굳이 이런 걸 해야하나, 라는 입장이었는데 E가 너무 좋아해서 혼자 속으로 머쓱뿌듯했다네.
돈 낸 거밖에 한 게 없지만 말이지...
 
 

생각해보니 저 때 이후로 머리를 거의 안 자른듯...?

 
울트라 S23으로 사람 사진 찍으면 어떨지 궁금해서 찍어봤는데
내가 애들 찍어준 건 다 엉망진창이고... Y가 찍어준 나랑 E가 그나마 잘나왔다. 
하... 얘들아 미안해.... 나 폰카로 사람 잘 못찍는 거 같아............ㅋㅋㅋ
 
3년동안 주구장창 쓰고 난 지금에 와서 사진을 보면 저 때는 확실이 렌즈가 새삥이라 그런가 굉장히 맑고 선명하게 잘 찍히는 것 같다. 지금은.... 이런 느낌 아님... 
 
 

 
보랏빛으로 물든 하늘도 예뻤다.
 
 

 
국회의사당 좀 잘 찍어보려고 미러리스로 이케저케해봤는데 사진파일이 손상되어 결국 폰카 사진만 남음. ㅋㅋ
그래도 야경 이 정도로 나오면 훌륭한 듯.
 
 

 
세모아는 테이블당 사용 시간이 2시간으로 정해져 있어서 어둑어둑해졌을 때 (7시) 자리를 뜨게 되었다.
 
 

 
언제 또 올지는 모르지만... E 덕에 입도 눈도 만족한 식사였다 :)
 
 

나오는 길에 찍었던 대기석과 화장실 >>

 
 

 
 
 

 
식사를 마치고 바로 헤어지긴 아쉬워서 근처 카페에 들러 케이크를 먹어도 되는지 허락 받고 
커피랑 케이크 반 개 정도 냠냠하였다는.
여기서 수다를 또 한시간 넘게 떨고... 나는 영등포 토요코인으로 귀가(?)를 함.
 
즐거웠던 '현재' 였지만 어느덧 벌써 3년이 다 되어간다는 게...
세월의 흐름은 너무나도 빠르구나.
 
아니 그러고보니 사촌들하고도 이런 풍의 레스토랑에 간 적이 있는데 그것도 얼른 정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