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 경주문화유적지구 야경명소, 물에 비치는 반영을 거니는 신라천년 동궁과 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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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마을에서 식사를 마치고 다같이 관광을 하러 걸음을 옮겼다. 이런 야밤에도 관광할 곳이 있는 경주는 정말 관광천국이다. 그 곳은 바로 동궁과 월지. 아마 '안압지' 라고 불리던 시절에 가족들과 함께 온 적이 있을텐데 기억에 거의 남아있지 않아서 첫방문이나 다름없었다.
황리단길에서 동궁과 월지를 가는 길에 잠깐 첨성대를 스리슬쩍 보고 가기로 했다. 첨성대 근방은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는 너른 공간이기 때문에, 해가 진 늦은 밤에도 이렇게 첨성대를 이용한 라이트쇼(?)를 즐길 수 있다.
첨성대의 어엿쁜 모습은 내일 다시 보기로 하고, 동궁과 월지를 향해 걸어가는데... 정비가 안된 흙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이 길이 맞나...? 싶었다. 외가가 경주이신 ㅇㅊ님은 이쪽으로 가도 될거라고 말씀을 하시고 나 또한 우리 지역에 이런 길을 많다~ 하면서 앞장서서 걸어갔는데...
풀과 흙으로만 되어있는... 정원...? 같은 길이었고... 동궁과 월지 정문하고도 이어지지 않았던...
지금 생각해보면 연꽃단지 쪽이었던 것 같다.... 어찌어찌 잘 빠져나와서,
동궁과 월지로 입장!
동궁과 월지는 주차장이 아주 넓어서 차 끌고 오신 분들이 두고 돌아다니시기에 편할 듯 싶다. 주차 비용도 무료고... 당시에는 제2주차장 바닥이 조금 질퍽질퍽하였는데 요즘은 정비를 잘 해둔 것 같다.
입장료는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3천원.
다들 숙소까지 가져갈 짐을 이고지고 왔기 때문에 어디 맡길 데 없나 여쭤봤는데, 다행히 입장 게이트 앞에 보관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그곳에 무려 7명의 짐이 차곡차곡 놓이게 되었다. ㅋㅋㅋㅋ 기념품 가게 바로 옆.
(미닫이 나무선반으로 불국사에서도 똑같이 생긴 보관함이 있음)
기념품 가게는 나갈 때 둘러보기로 했다.
안압지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신 분들이 많겠지만 현재 정식 명칭은 동궁(東宮)과 월지(月池)이다. 조선 초기부터 불린 이름인 안압지는 당시 폐허로 변한 자리에 기러기와 오리들이 날아들어 붙여졌다고 한다. 안압지라고 불려진 세월 역시 거의 500년이지만 번성했던 통일신라시대의 으리으리한 궁궐에 걸맞는 이름은 아닌듯하다. 그래서인지 2011년부터는 신라시대의 이름이었던 동궁과 월지로 변경하여 부르고 있다.
동궁과 월지에 들어서자마자 역시나 야경명소답게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 것이 느껴졌다.
입장하자마자 돌진! 하느라 내부 구조 지도를 못찍었는데.... 공식홈페이지나 국가유산청에 동궁과 월지 지도가 있는지 찾아보았으나 못찾아서... 얼마전(2025년 2월) 뉴스기사로 났던 자료에 포함된 지도를 가져왔다. ㅋㅋ;
현재 동궁과 월지는 거대한 호수인 월지를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건물터를 중심으로 관람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기존에는 이 쪽이 태자궁으로 알려져 있었다. 원래 동궁이라는 말 자체가 태자궁이라는 뜻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7년 이후로 월지 동북쪽에서 새로운 건물터가 발견되었고 기존 서쪽 건물터보다 동북쪽 건물터가 살짝 낮게 지어져 있다는 점과 서쪽에서 발견된 각종 화려한 유물, 건물 규모 비교를 토대로 동북쪽이 태자궁일 확률이 아주 높아졌다고 한다. 즉 기존의 서쪽 건물은 왕이 통일신라 이후 정사를 돌보고 연회를 여는 궁일 것이며 동궁이라고 이름지어진 이유는 태자와 상관없이 신라 메인 왕실인 '월성' 의 동쪽에 있어서, 라고 보고있다.
현재 궁궐 건물은 거의 복원이 되지 않았으며 월지 서남쪽 가장자리의 1호, 3호, 5호 건물과 담장 정도만 지어져 있는 상태라... 앞으로 동궁과 월지 복원 공사가 이루어진다면 어떤 모습이 될 지 굉장히 궁금하다. (아~ 타임머신 개발 안되나? 통일신라 구경 좀 하고 오게!!!)
▼자세한 설명은 신문기사 참고하세요~
https://www.khan.co.kr/article/202502250500001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신라 태자는 주색잡기에 빠졌다?”…‘태자궁’ 출현에 풀린 ‘50년
경주 시내에 아주 매력적인 핫플레이스가 있다. ‘동궁과 월지’이다. 야경, 은은한 달빛에 비치는 ‘연못(월지) 위의 데칼코마니 뷰’는 절로 감탄사를 자아낸다. 그런데 이 ‘동궁과 월지’
www.khan.co.kr
3호 건물 안쪽에 이렇게 복원 모형이 있음에도 야경에 한눈이 팔려 사진을 자세히 안찍었다는... ㅎㅎ;;
국립경주박물관에 더 자세히 갖춰놓은 복원 모형이 있다.
사진 속 청록색 단청은 고려시대 말부터 보편화되었기 때문에 원래 모습인 신라시대와는 다르게 복원한 점이 비판의 대상이라고 한다. 통일신라시대에는 붉은 기둥에 지붕에는 화려하게 금색 단청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절로 치솟는다.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 있는 궁궐이라니 애초에 흔치 않은 문화재인데 향후 10년 정도 안에 관람할 수 있을지... 개인적인 바람... (개경은 못가잖아요 ㅠ)
동궁과 월지, 그리고 때마침 만월에 가까운 달을 함께 찍고 싶었는데 렌즈 화각이 받쳐주지 않아서 찍기가 힘들었다. 역시 직접 눈으로 보는 게 최고지 :-D 그래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달빛에 비친 구름들이 희미하게 보임
연잎이 없어 반영이 아주 맑게 비춰졌다. 겨울이어도 야경명소의 명성 어디가지 않는 것 같다. (낮에 올거면 당연 봄 가을이 예쁘겠지만!)
동궁과 월지에서는 성벽을 따라 연못을 한바퀴 도는 식으로 관람을 하게 되는데, 단순히 직선으로 연못을 조성한 게 아니어서 걷는 재미가 있었다. 밤이라 사진 속에는 풍경이 잘 보이진 않아도...
왼쪽 사진 구도는 GF Korea 배경과 비슷 ㅋㅋㅋ 5호 건물지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이렇게 3호와 5호를 동시에 볼 수 있어서 걷다가... 찍고. 걷다가... 찍고를 반복했다.
연못에 있는 섬 대도와 중도에는 각종 동물들을 풀어놓았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발굴 당시 월지 연못 안에서 동물의 뼈가 많이 나왔다고 하더라.
이제는 추억의 한 켠으로 사라진 LG V50으로 찍었던 사진들인데 나쁘지 않은듯 ㅎㅎ
연못이 아닌 쪽에는 이렇게 대나무가 심어져있다.
반바퀴를 걷다보니 어느새 3호 건물이 눈 앞에 가까이 다가왔다.
다들 조용~히 거닐면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던...
인공 연못 월지의 북동쪽 가장자리를 구불구불하게 해두었기 때문에 산책할 때 호수의 전체적인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다. 이는 호수가 마치 바다처럼 보일 수 있도록 장치한 조경이라고 한다. 실제로 서편 건물에 있었던 전각 임해전의 이름은 '바다를 내려다본다' 라는 의미라고...
디카 사진은 빛이 번져서 조금 망함 ㅎㅎ
이 때 화각 렌즈가 없어서 단렌즈로 찍었었음 ㅎㅎ;;
천 년 전 신라시대 조상님들 참 예쁜 곳에서 즐겁게 지내셨구나.
물론 왕실 사람들과 고관대작들 한정이겠지만....
가족들, 친구들, 연인들 그 누구와 방문해도 아름다운 곳이니 추천드린다.
(내가 추천안해도 이미 엄청 유명하지만!)
봄 또는 가을에 이 풍경을 또 한 번 즐기러 방문하고 싶다.
시간 | 09:00 AM~22:00 PM (라스트 발권 21:30)
주소 | 경북 경주시 원화로 102
문의 | 054-750-8655
요금 |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관람을 마치고 짐을 찾은 후에 기념품 가게에서 기념품을 고르는데 마감 3분 전이라고 문 닫을 준비를 하시길래 많이 못샀다는 슬픈 이야기. ㅋㅋㅋ (어차피 다음 날 여기저기서 왕창 샀지만)
밖으로 나와서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불렀다. 숙소가 조금... 먼 곳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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