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 성리학자 호산 박문호 선생의 후학양성기관, 회인면 보은풍림정사의 겨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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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5 - [국내여행/대전·충청] - 보은 :: 회인면 문학여행 시골인심 가득한 오장환문학관, 천재 시인의 짧은 생애를 돌아보다
보은 :: 회인면 문학여행 시골인심 가득한 오장환문학관, 천재 시인의 짧은 생애를 돌아보다
2025.02.24 - [국내여행/대전·충청] - 보은 :: 회인면 문학여행 오장환문학관 앞 정겨운 초가집, 오장환 생가 터 보은 :: 회인면 문학여행 오장환문학관 앞 정겨운 초가집, 오장환 생가 터▼이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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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 문학관을 관람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보은풍림정사를 들르기로 했다. 차로 이동했을 때 약 5분도 걸리지 않아서 도보로도 이동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도가 잘 정비되어 있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걸어갈 때 조심해야함...)
보은풍림정사는 1976년 12월 21일 충청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조선시대의 사교육 기관으로, 호산 박문호 선생이 구한말 고향에 돌아와 후학을 양성했던 장소이다. 1889년에 창건한 후 기념물로 지정되기 전에는 후손들이 관리하고 있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방치된 채였고 이후 도와 군의 지원을 받아 4차례에 걸쳐 복원한 형태이다.
회인면 중앙리에서 살짝 남쪽에 위치해 있다.
회인면 눌곡리에서 태어난 성리학자 호산 박문호 선생의 저서로는 호산집, 칠서상설이 있으며 이 중 칠서상설은 공자와 맹자의 옛 중국 학자들의 학설 뿐 아니라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사계 김장생, 우암 송시열, 농암 이현보 선생들의 학설까지 정리해놓은 경전주석의 집대성이라고 한다. 박문호 선생은 본관이 영해인데, 영해 박씨의 집성촌 중 하나가 이 보은군 회인면이라고 한다. (집성촌은 전국에 여러 군데 있음)
사교육기관이니 일종의 학원...과 같은 거였지 싶다. 서원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음.
팔작지붕 기와가 말끔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한복 입고 나들이하기 좋은 풍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가을에 말이지...
풍림정사 바로 앞에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다. 수명이 약 150년 정도 되었을 거란다.
은행나무인 걸 어떻게 알았냐면... 바닥에 엄청나게 많은 은행이 떨어져 있어서 걸음을 옮길 때마다 내게 구린내를 선사했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풍림정사에 대해 자세히 쓰여있는 글을 읽고 이제 들어가보려고 했는데....!
잠겨있음. 띠용. 상주 관리인이 없나...?
토요일 일요일에 오픈을 안하면 언제 여시는거지... 겨울이라 안 연건가...? ㅋㅋㅋㅋ
카카오맵 후기에도 안 열려있다고 써놓으신 분이 있는 걸로 보아 관리가 힘들어 막아두신걸지도...?
은행나무와 회인면 축제들이 만발한 가을에는 열어주시려나...?
쓰고 나니 물음표 투성이로군.
풍림정사 뒷쪽의 소나무가 아주 멋들어지다.
소나무 사이에 묘지가 바로 호산 박문호 선생의 묘지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후손들이 여기서 제사도 지내고 했다는데 요즘은 자주 하진 않는다는 글을 보았다.
다행히 담장이 낮아서 사진 촬영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긴 했다.
정면 6칸 반, 측면 2칸으로 건물이 꽤 큰 편이고 벽면이 하얀 것이 지금은 관리가 잘 된 듯하다.
공부하다 힘들면 나와서 뒷뜰도 좀 거닐고 나와서 소나무 구경도 하기 좋았을 것 같다.
따악 요런 앵글로 한복입고 마루에 앉아있으면 양반집 자제 코스프레 가능할 것 같다는... ㅋㅋㅋ
또는 관리감독하에 강당을 대여해서 모임의 장소 (취식불가) 로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갈 수가 없으니 현판은 구경도 못하고 건물 내부 구경이 어려워서 슬펐듬... 대체 언제 개방하는 것인지
▼내부 사진이 있는 보은관광 블로그 글
보은의 오랜 명소, 싱그러운 풍경을 볼 수 있는 풍림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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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이 낮은 관계로 옆에서 마당 정도는 찍을 수 있을 것 같아 올라가 보았다.
아까 앞에서 눈여겨 보았던 소나무... 높이가 딱 조화로운 것 같다.
본당 뒤에 이렇게 별도의 문이 있고...
그 안쪽으로 들어가면 후성영당이라는 사당이 있다.
1906년에 건립하면서 주자, 이이, 송시열, 한원진의 모사본 영정을 봉안하고 제향을 올렸으며 1928년 박문호 사후에 추가로 영정을 봉안한 곳이라고 한다.
동산이 꽤 가팔랐는데 신발이 편한 신발이 아니라서 요기까지만 올라갔다.
묘지 쪽으로 건너간 후 반대쪽으로 내려갈까 하다 가을에 다시 오기를 기약하고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갔다.
엄청난 은행들....... 한 나무에서 이렇게 많이 열매가 맺힌단 말인가 @.@
관광객들이 오는 시기에는 좀 정리해두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좀 외진 곳이라 하기 힘들어도 양해)
멀리 회인면까지 온 김에 구경하려했는데 내부를 전혀 볼 수가 없어 아쉬운 방문이었다.
은행나무 예쁘게 물든 시기에 재방문하리라고 다짐. (가능하면 한복 입고!)
풍림정사 바로 맞은편에 눌곡리앞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보은읍 중앙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탑승할 수 있다.
보은읍에서 눌곡으로 가는 대중교통은 중앙사거리에서 810, 811, 812, 813, 820, 821 번 버스를 타고 약 30분 정도 걸린다. (자동차로는 20여분) 각각의 버스는 배차 간격이 다르며 하루에 1~2대 밖에 없기에 오는 버스를 바로 잡아타는 걸 추천한다. ^^;; 눌곡에서 보은읍으로 다시 올 때에는 813번 오후 7시 30분이 마지막 차이므로 유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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