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 회인면 문학여행 시골인심 가득한 오장환문학관, 천재 시인의 짧은 생애를 돌아보다
2025.02.24 - [국내여행/대전·충청] - 보은 :: 회인면 문학여행 오장환문학관 앞 정겨운 초가집, 오장환 생가 터
보은 :: 회인면 문학여행 오장환문학관 앞 정겨운 초가집, 오장환 생가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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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 생가터를 둘러본 후엔 바로 옆에 있는 오장환 문학관으로 향했다.
건물 사진을 정면에서 제대로 안 찍고 생가터 담장에서 찍어버린 요상한 앵글....
오장환 문학관은 월요일 휴관하고 입장료는 무료다.
생가터 아래쪽에 약 20대 정도 주차할만한 공간이 있다. 방문객이 많지 않아서 공간 걱정은 안해도 됨 ㅎㅎ
문학관에 들어서자마자 등신대 인형이 있어서 살짝 놀랐다.
생각보다 크고 리얼함
그런데 이렇게 보니 아는 학생 좀 닮음....
지난 포스트에 그의 생애를 짧게 서술했으니 이번에는 사진으로 대체해본다.
오장환 시인과 교류하던 다른 예술가들과의 일화가 꽤 흥미로웠다.
격변의 시대였던지라 사진 속 모습이 너무 젊은 것이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취미엽서러로서 눈길이 갔던 엽서...
오장환 시인이 일본의 일광오지 탕원온천[각주:1] 을 방문했을 때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엽서가 신기해서인지 "백화 껍질이요, 이곳은 나무가 만소. 동무들에게 소식 전해주시오." 라고 써서 보냈다고 적혀있었다.
윗 사진에 찍힌 엽서는 복원물인 것 같은데 보낸이의 주소와 받는이의 주소(광화문 빌딩 2층 인문사의 이육사 시인) 만 쓰여있다. 윗 내용은 어디에 쓰여있는건지... 앞면이었나...? 설명된 것과 달라서 아리송하구려...
오장환 시인의 학창시절과 병마와 싸우던 시절의 내용을 간단한 영상과 나레이션으로 설명해주는 기기가 있었다.
오장환 시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스마트 TV도 있었는데 터치가 조금 어렵고 (바깥에 있는 테두리에 손을 대서 마우스를 이동시켜야함) 그렇게 본 시 전문은 너무 옛날 느낌이.... ㅎㅎ
업데이트를 해주면 좋지 않을까나...?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구간은 오장환 시인이 출판했던 작품의 오리지날 표지가 함께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옛날 표지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본 적 없는 시대의 향수를 느꼈음 ㅎㅎ;;
대구문학관에서는 표지 엽서도 한뭉태기 주워왔었드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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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학 최초의 장시라니 개인소장품이면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 같긴 하다.
<헌사>·<할렐루야>·<불길한 노래>·<나폴리의 부랑자>·<나의 노래>·<심동 深冬>·<상렬 喪列>·<황무지> 등 17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는 오장환의 두번째 시집.
<승리의 날>· <초봄의 노래>· <밤의 노래> 포함 24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는 세번째 시집. 해방에 대한 감격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은 내용이 많다고 한다.
<병든 서울>· <8·15의 노래>·<지도자>등 19편의 시를 묶어 발간한 네번째 시집. 광복 이후의 격변한 시대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세계의 가능성을 노래하는 시집이라고 한다.
러시아의 농민 시인이었던 예세닌의 시를 번역한 시집.
2000년에 발굴된 마지막 시집으로 발간 시기는 월북 이후로 알려져 있다. 당시 시인이 소련에서 보고 온 사회주의 혁명 이념과 관련되어 있다.
오장환 시인은 어린이를 위한 동시도 상당히 많이 창작했다고 한다. 방정환 선생님이 동요와 동화를 실었던 어린이 잡지에 실어 발간했다고.
자오선이라는 말을 들어는 봤는데 무슨 뜻인지 궁금하여 찾아보니, 북극점과 남극점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지구 표면상의 세로의 선, 이라고 한다. 실제 존재하는 선이 아니라 관념적 선으로, 문학지에 붙일만한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고전 책 표지들이 많아 개인적으로 즐겁게 보고 왔다.
그 외 문인들이 직접 쓴 오장환 시인의 작품, 오장환 시인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벽면에 붙여져 있어 꼼꼼히 잘 읽어보았다. 다들 글씨가 참 멋들어진다는 생각이...
카운터에는 관리자 분이 앉아계셨는데, 난로에 고구마를 굽고 계셨는지 문학관 전체에 군고구마 향이 엄청났으며... 동네 주민분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계셨다.
무료 배부 엽서가 있어 몇 장 집어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3~5장만 가져오려고 했는데 한 20장 정도 안겨주심. 엽서 친구들한테 써야지...ㅋㅋㅋ
오른쪽에 불꺼진 영상실이 있어서 틀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켜주셨다.
덤으로 직접 만드셨다는 곶감까지 주심. 곶감 안에 호두가 들어있음!!!
곶감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맛있게 먹었다. 시골 인심 대박.
도종환 전 문체부장관님의 젊은 시절이 나와서 괜히? 반가웠다.
장관님은 오장환 시인의 시 해설본을 출간하신 적도 있으시고 이 오장환문학관의 명예관장이시기도 하다.
문학관 가장 오른쪽 끝에는 열려 있는 사무실 같은 공간과
먹지 체험을 할 수 있게도 해뒀고... 아마 문학제 때 아이들이 체험하러 많이 올 듯 하다.
꽤 넓은 세미나실도 있었다! 아마 대여도 가능할듯?
(계획 짜는 중...)
보은에서 어딜 구경하면 좋을지 설명해주는 시 같다. ㅎㅎ
다음번엔 오장환생가터 툇마루에 앉아보는 걸루 ㅎ_ㅎ
기념품과 책도 판매하고 있는데 혹시 마그넷이나 (ㅋㅋㅋ)
싯구 예쁘게 정리한 엽서 세트 같은 건 파실 의향이 없으신지...
이번엔 좀 을씨년스러운 계절에 왔지만 다음번엔 이파리와 과육이 영글어가는 가을에 와보는 걸로.
벽화에 쓰여진 해바라기 시 감상하며 문학여행 종료 :)
영업시간 | 09:00 AM~18:00 PM
매장주소 | 충북 보은군 회인면 회인로5길 12
전화번호 | 043-540-3776
- 토치기현 닛코지역의 유모토 온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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