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성수 맛집 오트에서 계란 가득한 브런치 (feat. AURORA의 곰돌이 아메리카노)
이번에는 나름 최근 다녀온 카페의 후기를 올릴까 한다. 매번 너무 n년 전 추억만 올리는 것 같아서 말이지ㅎㅎ
여름이 끝나가고 가을을 맞이하며 비가 내리던 어느 토요일, 서울에 갈 일이 생겨서 잠깐 ㅇㅈㄹ 얼굴도 보고 책 한 권도 전해주기로 했다.
이틀 전쯤 갑자기 얼굴에 뭐가 엄청 많이 도돌도돌하게 나서 (아마도 뭔가에 과다 노출된 알러지 반응...?) 굉장히 건조하여 따가운 상태 + 얼태기 대박인 상태로 외출을 하는 바람에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으나...
성수역에 도착해서 내리자마자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하나도 오지 않아 언짢음이 약간 상쇄되었다.
작년 성수동 나들이 이후로 오랜만에 브런치를 먹으러 오는 거라 맛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음.
많이 걷기가 싫어서 성수역 근처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곳 중에 카카오맵 평이 좋은 곳으로 선택했다.
영업시간 | 09:00 AM~19:00 PM (라스트 오더 18:00)
매장주소 |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18길 31 1층
전화번호 | 070-8834-0815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oatt_brunch
그냥 '오트' 라고 검색하면 뚝섬역에 있는 카페로 안내할 수 있기 때문에 위치파악에 주의해야한다.
유럽(안가봄) 시골에 있을 것 같은 귀여운 외관.
아직 ㅇㅈㄹ이 도착을 하지 않아서... 일단 자리를 차지해두고 메뉴를 카톡으로 전송해준 다음 둘이서 열심히 골라보았다. (당연히 스태프한테 양해를 구했음)
먹고 싶은 게 엄청 많았는데... 고민하다가 ㅇㅈㄹ이 도착할 것 같은 시간에 얼추 맞춰서 주문했다.
끌렸던 메뉴는 에그 베네딕트랑 치즈 오믈렛, 무화과 콩포트와 감자스프. 파스타도 맛있어 보였고...
결국 에그 베네딕트와 치즈 오믈렛 하나씩 시키고, 살짝 날이 쌀쌀하길래 감자수프도 시켰다.
브런치 한 끼 먹는데 2만원이라니...
아침+점심을 한번에 떼울 수 있어서 간편하게 먹는 게 브런치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침+점심을 한 번에 합친 가격이라서 브런치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매장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고 4인석 테이블이 네 다섯 개 정도, 나머지는 거의 2인석 테이블이었다.
한번에 30인 정도만 수용가능할 듯... 배달로 주문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음.
주문 후 15분 정도 기다렸을 때 감자스프가 가장 먼저 나왔다.
그 다음에는 치즈 오믈렛.
치즈 오믈렛이라서 사실 지금 딱 잘라줘야 천상의 맛인데 ㅇㅈㄹ 미도착 이슈로 기다리는 중
에그 베네딕트 홀랜다이즈 소스가 너무 맛있게 생김...
모두 나왔을 때 사진을 원없이 찍어줬다.
모든 음식이 나오고 5분 정도 지났을 때 ㅇㅈㄹ이 뛰어 들어왔다!
중간에 잠깐 길을 헤맸다고 한닼ㅋㅋ 귀여워,,,
에그 베네딕트와 오믈렛 둘 다 곁들여져서 나오는 가니쉬는 비슷했다. 당근 라페와 버섯이 그득그득 나온 느낌... 버섯 향이 생각보다 진했다.
둘 다 소스며 치즈가 들어있어서 조금 느끼한 듯하여 채소들을 잘 먹게 되었음
옛날에는 먹기 싫은 채소는 안 먹는 젊은이였는데 이제는 채소도 잘 먹지롱...
(물론 오이는 여전히 싫음)
감자수프는 적당히 따뜻해서 비 온 뒤 쌀쌀한 날씨에 잘 어울렸고
맛도 딱 상상 가능한 그 맛이었다. 폰타나 감자수프 같은 맛이다. ㅋㅋㅋ
에그 베네딕트는 깔끔하게 먹는게 꽤 어려운 편인데 빵이 생각보다 잘 잘려서 대참사 없이 맛있게 먹었다.
오믈렛을 에그 베네딕트 다 먹고 나서 먹었더니 약간 식어서 치즈가 완전히 녹지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ㅋㅋㅋㅋ 에그 베네딕트 다음에 에그 오믈렛을 이어서 먹으니 조금 물렸다...
무화과 콩포트 시킬 걸 쪼금 후회했다.
오믈렛이 맛이 없다는 게 아니라 ㅠㅠ 에그 베네딕트로 이미 충분히 만족을 했기 때문에 + 배불러서 달달한 것이 땡겼기 때문임. ㅋㅋㅋㅋ
카운터 뒤에 목가적인 찬장이 붙어있어서 한 장 찍어봤다.
브런치를 다 먹고도 내가 떠나가야 하는 시간보다 한 40분? 정도 남았길래 근처에 있는 카페를 찾아봤다.
유러피안 스타일처럼 보이는 어떤 카페에 먼저 들어갔더니 지금 시간에는 브런치를 시켜야 한다길래....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나옴. 커피만 마시고 싶었거든.
오로라 베이커리는 성수역 바로 근처인데다가 매장도 엄청 널찍해서 좋았다.
커피는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빵은 알아서 골라담는 시스템. 배가 불러서 빵을 사진 않았지만 종류도 매우 다양했고 앉아서 손님이 뭘하든 노터치인 카페였다. 자리도 무지 많고.
일반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천원 비싼 곰돌이 아메리카노를 시켜서 ㅇㅈㄹ과 나란히 앉아 조잘조잘 수다를 떨었음. 재밌었다 헤헤.
(주제: 아침에 일어났더니 얼굴이 뒤집어져서 슬픈 사유, 이 책을 왜 샀는지에 대한 연유, 이 다음에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방향성, 바로 앞 스탠드 오일 매장이 인기가 많은 이유에 대한 추측 등)
책 내용은 엠파이어 시대의 복식 자료집이다. 한 권이 남아서...
사실 찢어서 엽꾸하는데 쓸까하다가 책한테 미안한 짓이다 싶고 + ㅇㅈ가 관련 직종 종사자라 딱 맞는 주인을 찾았다 싶어서 선물을 주겠다 하며 만나자고 한 거다 ㅎ_ㅎ
모자며 드레스며 빈티지 스타일로 예쁘게 정리되어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음.
(ㅇㅈ가 책을 받자마자 포장지를 뜯어버려서 나도 처음 읽게 됨 ㅋㅋㅋ 사놓고 열어보지도 않은 비종사자...)
한참 구경하다가 내가 떠날 시간이 되어 호다닥 헤어졌다.
이렇게 끝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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