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히메현 소도시 여행 #2 불쑥 들어가본 THREE FISH COFFEE, 비오는 날의 마쓰야마 시내 산책

#2 불쑥 들어가본 THREE FISH COFFEE, 비오는 날의 마쓰야마 시내 산책
230608 _ DAY 1
여행을 함께 했던 ㄸㅇ에게 5월에는 마쓰야마 여행기를 n개 (1자릿수) 올려주기로 약속했다. 이제 곧 여행 간 지 1주년이 될 예정이라 (민망) 더 이상 미루면 또 계절감이 사라져버린다구... ㅎㅎ
우체국에서 엽서를 보내고 난 후에는 바로 숙소 체크인을 진행했다. 키오스크로 체크인을 하는 형식이었는데, 이상하게 내 이름과 예약번호를 아무리 입력해도 목록에 뜨지 않아서 결국 직원이 진행해줬다. 아마도 우리가 예약한 방이 아고*나 호텔*닷컴에는 나오지 않는 테마 룸이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했더니 뭔가 꼬였었던 것 같다. 카운터 층의 인테리어가 목조로 되어있고 직원들 유니폼도 캐주얼해서 약간 카페에서 체크인 하는 느낌이 들었음.
배가 고파서 체크인을 조금 급하게 한 나머지 이 때 사진이 없다능. (물론 숙소 내부 사진은 찍었다! 요건 차후에...)
시내 쪽으로 쭉 내려가면서 맛있어 보이는 식당이 있으면 들어가보려 했는데 도통 마음에 드는 곳이 나오지 않았다. 평일 애매한 시간이었어서 그런가 길거리에 사람도 없고... 소도시 답다 생각하면서 골목골목 구경하기 :D
우산 하나를 ㄸㅇ와 나눠 쓴 채로 계속 후라후라(ふらふら) 하다가 메뉴판에 간단한 식사류가 있는 카페 하나를 발견해서 쏙 들어가보았다.
들어갔을 때 손님은 거의 없긴 했지만, 자체 굿즈나 원두도 별도 판매하는 등 우리 동네에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카페였다. 내부가 깔끔하고 직원분도 매우 친절하심. 여자 직원 분 혼자서 커피도 다 만들고 요리도 다 하신다!
커피도 커피지만, 밥을 먹으러 온 것이기에 타마고산도(달걀 샌드위치)와 명란 파스타, 오므라이스를 하나씩 시켰다.
음료와 함께 시키면 세트 할인이 적용된다고 하여 아이스 커피와 망고 쥬스를 함께 주문했다.
음식 세 종류와 음료 2잔이 포함되어 있는데 가격이 2380엔이라니
요즘 외식비 생각해보면 환상적인 가격이로구만...
우리나라 카페에서는 이렇게 음식+음료 세트메뉴가 거의 없는데 일본은 보편적인 것 같다.
나는 트래블로그[각주:1] 카드를 쓰고(홍보 아님... 알만한 사람들은 다 써유...) ㄸㅇ는 현금으로 가져와서 정산은 그 때 그 때 바로 했다.
현금 안 뽑은 채로 ㄸㅇ한테 자꾸 돈을 빌리기도 하고 그랬어서 좀 미안했음... ㅎㅎ;;
꼴랑 하나 사묵었는데 정산을 해야했던 이유는 내가 우체국에서 위의 사유로 3천엔을 빌렸기 때문이다 크크...
제일 먼저 나온 망고쥬스와 명란크림파스타 :) 간단한 샐러드도 포함되어 있다. 오이는 ㄸㅇ한테 다 줌. ㅎㅎ
크림이 꾸덕하지 않고 적당하게 부드러운 우유 맛이 나고 명란의 짭쪼름함이 잘 어우러지는 맛.
ㄸㅇ가 명란파스타를 별로 먹어본 적이 없다고 했었던가...? 한 입 먹고 진실의 미간 등장했던 게 아직도 생각난다. 항상 리액션이 너무 좋아서 같이 돌아다니기 너무 재밌고 즐거운 친구다. 또 같이 놀러가고 싶은데~ 일단 가까운 시일 내에 ㄸㅇ 사는 부산으로 우리 햄사모 팀들 모일까 계획 중
오므라이스는 역시 일본답게 폭신폭신한 계란의 맛이 잘 느껴지는 메뉴였다.
다만 김치볶음밥이 아닌지라 먹다보면 조오금 느끼할 수 있다. (김치가 좀 먹고 싶었음)
타마고산도! 편의점 계란 샌드위치하고는 또 맛이 조금 다르다구...
교토에서 먹었던 타마고샌드 맛집보다는 촉촉함이나 간이 좀 덜하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일본 카페 st 계란 샌드위치를 먹어서 좋았다. 보통 저렇게 4조각으로 컷팅하기 때문에 손으로 먹기도 편하다.
요 타마고산도랑 아아메 궁합이 또 좋지 (는 망고쥬스 시킨 사람 ㅎ)
나가기 전에 카페 구석구석 예의상 찍어주고... 에히메 산책 패스를 사기 위해 마쓰야마 JR역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잘 먹었습니다 >.<
카페 들어오기 전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는데, 갑자기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해서... 여기서부터는 폰카로 찍었다. (갤럭시 울트라 23) 비록 막대하고 있지만 내 렌즈에 물이 들어가면 안되니까 ㅎ_ㅎ
일본 여행할 때 찍어야 하는 컬러풀한 맨홀 뚜껑!
일본 방방곡곡에 맨홀 카드라는 게 있다는 사실을 이 여행 전에 알게 되어서,
이번 여행에서는 동선이 맞으면 꼭 받으러 가기로 계획하기도 했음 ㅎ_ㅎ
(모든 것이 계획대로였냐면..... 그것은 to be continued...)
이 날 찍은 것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풍경 사진:)
비가 내려서 그런지 가로등이나 신호등 번진 느낌이 좋다.
디카로는 또 이런 느낌이 안나긴 하니까... (왜냐 내가 스킬이 부족해서 ㅎㅎ)
비에 젖어 눅눅한 채로 큰 다리 하나를 건넜는데 차량이 적고 사람도 거의 없어서
생각보다 즐거웠음 ㅋㅋㅋㅋ
길 건너건너에 보이는 다카시야마 백화점 옥상의 대관람차 쿠루린~
이따가 타러 가야하는데 날씨가 이래서 가능할지 조금 걱정이 되었다.
대관람차 크게 관심 없지만 타러 가야 하는 이유는 공항에서 받은 무료 쿠폰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쓰야마 시내 곳곳의 노면전차 정류장.
(생각보다 노선이 많아서 은근 헷갈리니 주의... 라고 말한 이유가 있겠죠... ㅎㅎ)
마쓰야마 JR역 도착! (은 사실 나오면서 찍은 거임. 하늘이 어두컴컴하죠)
에히메 산책 패스를 다음날 바로 개시할 예정인데, 기차역에서 허둥지둥 하고 싶지 않아서 미리 사러 왔다. 구매하면서 사용하고 싶은 날짜를 얘기하면 되니 때문에 언제 사든 OK.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때는 JR 공식 홈페이지에서 2840엔이라고 안내되어 있어서 더 저렴했는데 4월이 지나 3600엔이 되어었다. 조금 슬펐지만... 내일 여행 루트가 에히메현을 반 바퀴 정도 돌아보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기차 비용 생각하면 그래도 여전히 저렴한 패스권이라고 볼 수 있다 >.<
내일 아침에 다시 방문하기로 하면서 다시 숙소 쪽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생각보다 비가 어어엄~청 많이 오고 있어서 노면 전차를 타고 갔다.
하도 빗방울이 튀어서 좀 쌀쌀하기도 했고...
다음 목적지인 대관람차 쿠루린 = 다카시야마 백화점 = 마쓰야마시에키역 = 노면전차 정류장 = 우리 숙소 바로 앞 이라 정말 편했다. ㅎㅎㅎ
오랜만에 타보는 노면전차!
노면전차를 탈 때는 거스름돈이 따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미리 잔돈을 준비해야 한다.
내가 여행할 때에는 스이카나 이코카로 탑승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현금으로만 다녔지만, 2024년 3월부터 사용 가능해졌다고 하니 이젠 잔돈 걱정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듯. (거주민들은 어플리케이션으로 등록하여 충전 이용이 더 편하다. 노면전차에도 어플리케이션 홍보물이 붙어 있었는데 딱 이틀 이용할 거니까 귀찮아서 다운 안 받음 ㅎㅎ)
노면전차 편도 가격은 어떤 정류장을 가든지 160엔...이었는데 지금은 200엔으로 올랐다.
다카시마야 백화점이 닫기 일보 직전이라 열심히 옥상으로 올라왔더니...
사람은 아무도 없고 이 날 폭우 때문에 우뢰 위험이 있어서 쿠루린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쓰여있었다.
비 오는 날 관람차도 운치 있고 좋을 것 같은데... 우뢰라니 어쩔 수 없지.
번개 맞아 죽을 위험 피했다 휴~
다음에 보자, 쿠루린
근데 다음에 올 일이 있을까?
대관람차를 타지 못했지만 바로 옆에 뽑기zone 이 있어서 ㄸㅇ가 눈을 빛내며 무엇을 뽑을지 다가갔다...
사진은 마쓰야마 마스코트인 미컁! 귀여운 미컁만 있는 줄 알았더니 썩은 귤을 모티브로 한 미컁도 있어서 웃겼다.
ㄸㅇ가 뽑을 때마다 자꾸 썩은 아이가 나타나서 그녀를 매우 실망시켰다... 중복분으로 뽑은 건 나에게 선물로 주고 하나 더 뽑은 중복분은 나의 호적메이트에게 주라고 안겨주었다. 그 외 마리오... 였나? 고양이였나? 다양한 가챠를 신나게 즐긴 그녀는 이 곳에서 3~4천엔 정도 쓴 것으로 추정됨.
나도 원래 가챠 잘 안하는데 너무 재밌어 보여서 나중에 가챠만 보이면 괜히 뽐뿌가 오고 그랬더랬다.




이 날 저녁... 뭐 먹었더라?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마 점심을 느읒게 먹는 자람에 배가 안 고파서 편의점에서 몇가지 주전부리를 산 다음 숙소에서 냠냠 먹었던 것 같다. 안 먹었으니 기억이 안났던 거로군 하핫.
마침 영수증을 발견해서 체크해보니 멜론우유랑 푸딩, 레몬 크림파르페를 샀다고 되어있다.
비도 오고 피곤해서 내가 찍지 않은 까까들은 ㄸㅇ가 찍어주었다 후후.
한참 빗방울을 맞고 돌아왔으니 좀 으슬으슬하길래 숙소에 있는 대욕탕을 즐기러 갔다.
요건 다음편에 숙소 소개 하면서 같이 적어야징.
좌상단의 🚪버튼을 누르면 상세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D
- 환전하러 은행에 갈 필요없이 앱을 이용해서 당일 환율에 따라 실시간 이체 후 현지 ATM을 이용해 현금을 뽑아 사용하는 하나은행 카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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