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히메현 소도시 여행 #3 노면전차로 꾸며진 이요테츠룸 @ Ref 마쓰야마시에키(レフ松山市駅) by Vessel Hotels
#3 노면전차로 꾸며진 이요테츠룸 @ Ref 마쓰야마시에키(レフ松山市駅) by Vessel Hotels
230608 _ DAY 1
마쓰야마 여행을 가기로 결심하게 만들었던 두가지 요소가 있는데, 하나는 당연히 항공권이 저렴하다는 거였고 (왕복 180,000원) 다른 하나는 바로 이 독특한 호텔룸이었다. 인터넷에서 마쓰야마에 대해 검색해보면 공식 관광 웹사이트를 한국어로 번역해 둔 페이지가 나오는데 그 곳에서 소개하고 있었던 이 이요테츠룸을 보고 아 한 번 저기서 자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요테츠(伊予鉄)란 에히메현에서 노면 전차와 버스, 기차 노선을 운용하고 있는 철도회사의 이름이다. 이요 지역은 이 에히메현을 일컫는 옛날 이름이라고 한다. 실제로 아직 에히메 현에 이요 시라는 곳이 남아있다고 하고 여행하면서 봤던 철도역에도 이요가 붙어 있는 역 이름이 꽤 있었다.
아무튼 일본 지명 이름이야 내가 알 바 아니므로 (다 설명해놓고?) 패스하고 그 신기했던 이요테츠 룸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방 안에 노면전차 헤드 부분이 설치되어있다. 실제로 운행 했었던 차량을 가져온 거라고 한다.
요런 특이한 테마룸에 또 머무를 일이 있을까 싶어서 ㄸㅇ를 꼬셔가지고 여행을 하게 된 것임.
혼자 머물기엔... 가격이 조금 비쌌다. ㅎ_ㅎ 헤헤...
이요테츠 룸은 호텔스*컴이나 아고*에는 없는 특별한 테마룸이기 때문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한다.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한 후 원하는 날짜와 룸 타입을 고르고 결제 수단을 현지 지불로 선택하면 쉽게 예약이 가능하다. 이요테츠 룸 1박 가격은 25,500엔이었지만, Vessel Hotels 홈페이지에서 주는 생일 쿠폰을 이용하여 15% 할인을 받아서 최종 결제 가격은 20,023엔! 즉 한 사람당 약 10만원에 머물 수 있었다. (당분간 쓸 일은 없지만 포인트도 1300 정도 받음...)
생일 쿠폰은 생일이 있는 달의 2달 전부터 이메일로 코드 발급을 해주니 뉴스레터만 잘 확인하면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다. 예약하려고 쿠폰이 발급되는 3월 1일을 어찌나 기다렸는짘ㅋㅋㅋ 그러고보니 올해도 받았지만 일본 갈 일이 없어서 날렸네 데헷.
최대 인원이 3인이기 떄문에 더블베드 하나와 싱글베드 하나가 놓여져 있다.
방에 있는 여러 인테리어 소품들도 철도 테마에 맞춰 꾸며져 있어서 흥미진진.
싱글베드 옆에 있는 네이비 색상의 의자는 노면전차의 좌석이다. 요기 앉아서 사진을 찍어도 좋았겠지만 싱글 베드 때문에 가려져서 각이 안나왔다. 힝
노면전차 뚜껑(?)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조종석이 나온다.
실제 사용했던 장비들이라 레트로한 느낌이 제대로 살아있다... 아니 그냥 레트로다. 그냥 버려질 수 있었던 전차의 일부분을 이렇게 활용한 아이디어가 좋아보임.
절대 내가 운전해 볼 일이 없는 운전석의 구조를 살펴보는 것도 재밌고 실제로 버튼도 여러 개 눌러보는 것도 신기한 경험이었다. 뭘 눌러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라서 그냥 아무거나 막 눌렀지만 ㅋㅋㅋㅋ '다음에 멈춥니다' 전광판에 불이 들어오는 것도 소소하게 웃김. 그리고 꽤나 시끄러움. 방음은 잘 되는 거겠지...?
아, 이요테츠 룸을 빌리면, 기관사 코스튬까지 무료로 대여해주는데.............
입기도 뭐하고... 그거 입고 사진 찍는 것도 좀 이상(?)한 것 같아서 우린 그냥 안 빌림.
ㄹㅇ 컨셉샷을 찍고 싶다면 추천드림...(?)
욕조가 있는 화장실과 별도로 방 한복판에 세면대가 따로 있는 게 좀 특이했다. 그런데 특이하다고 생각한 것 치고는 사진 찍은 건 이게 다다... 하핫.
세면대 옆에 전철 손잡이가 장식으로 걸려 있는 것도 웃겼다. 정말 컨셉에 진심이야.
마쓰야마 시내 전경과 달리는 노면전차 미니어처도 볼거리였다.
화장실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Ref 마쓰야마시에키 호텔 3층에는 대욕탕이 있기 때문이다! 호텔 안에 있는 대중목욕탕인데 숙박하는 사람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남탕 여탕 당연히 따로 되어 있으며 체크인 할 때 욕탕 코드를 받아서 들어가는 시스템. (욕탕 입장 코드는 주기적으로 바뀐다.) 방에 구비되어 있던 유카타? 같은 잠옷을 입고 배스 타월을 들고 욕탕으로 쫄래쫄래... 사실 친구들이랑 목욕탕 한 번도 같이 안 가봐서 조금 쑥스러웠는데 ㄸㅇ가 그야말로 여자답게 가봐야지! 라고 해줘서 나도 금방 아무렇지 않아졌다. 히힣.
이용시간이 오후 3시부터 새벽 1시까지라서 무조건 이 날 가야했다는.
(천 엔에 숙박 없이 욕탕만 이용하는 서비스도 있다. 이 경우에는 오전 목욕도 가능하다.)
목욕탕에는 샴푸 린스도 다 있어서 굉장히 편리했다. 사우나도 두 종류가 있었는데 은근 뜨겁고 숨막혀서 금방 나옴... 헥헥... 살짝 바깥 바람을 느낄 수 있는 탕도 있긴 있었다.
락커룸에는 면봉, 화장솜, 로션 등 필요한 물품이 대부분 다 있었고 드라이기가 무려 다이슨이었다... 4~5대 정도 있었던 것 같음 와우.
뜨끈한 물에 몸을 녹이고 돌아오니 첫날의 여독이 싸악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에 오니까 숙소에 대욕탕에 있어서 아주 좋아 (∗'ര ᎑ ര`∗)
이 숙소의 또 다른 장점은 마쓰야마시에키 역으로 들어오는 노면정차를 위에서 찍을 수 있다는 점인데...
밤에 수다떨고 노느라 야경 안 찍음. ㅎㅎㅎ;;;; 뭐했냐~ (사실 비가 계속 와서 제대로 찍지도 못했을 거긴 하다.)
체크아웃 하면서 짐을 맡길 예정이라 아침에 나갈 준비를 하면서 짐도 다시 정리하고 까먹기 전에 바깥 풍경을 찍었다. 아침 8시에 나가야 했기 때문에 그냥 오는 전차 아무거나 찍음 하하하.
도로를 따라 쭉 뻗어있는 철도가 나름 진풍경.
철덕들은 이거 찍으러 오는 걸 텐데 난 이러케 허접한 사진 하나 찍고 끝을 내다니............
그야 난 철덕이 아니니까.....
그렇다면 체크아웃 전에 사진을 찍어볼까요.
이렇게 아침 8시에 노면전차 운전사 느낌을 1도 내지 않는 원피스를 입은 채 무성의한 컨셉 사진(?)을 찍음... ㅋㅋㅋ
짧지만 독특한 숙소에서 머물러볼 수 있어서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리고 오늘의 일정, 에히메 현을 반바퀴 도는 여행을 하러 갔다!
이동할 때의 대중교통이 자주 있는 게 아니라서 조금 긴장이 되었다...
좌상단의 🚪버튼을 누르면 상세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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