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벚꽃여행 #12 니조성 근처 타마고샌드 맛집 라 마도라그(LA MADRAGUE)
#12 니조성 근처 타마고샌드 맛집 라 마도라그(LA MADRAGUE)
180409 _ DAY 3
Y가 말하길 우리 숙소 근처에 맛집이 참 많단다. 그 중에서도 항상 먹으러 가고 싶었던 타마고샌드 맛집이 있다. 인기가 너무 많아서 예약까지 해야한다나? Y의 생활 반경에서는 멀기 때문에 언제 가보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우리가 숙소를 바로 옆에 잡아놨으니 잘됐다며 거길 가잔다. 뭘 먹을지 결정하는 게 어려웠던 우리는 단번에 오케이했다. 다만 브런치를 먹으려면 미리 예약해뒀던 기모노 렌탈 시간을 좀 늦춰야했다. 이건 아침에 Y가 전화해서 바꾸기로 함.
니조성을 다녀온 다음, 우리 방에 딸려 있는 테라스도 한 번 봐 주고 나갈 준비를 했다.
습한 날씨라 고데기가 잘 안 먹어서 얼마나 짜증나던지 ㅠ_ㅠ
Y에게서 라인으로 전화가 왔다. 타마고샌드 맛집에 운좋게 자리가 있다고 해서 11시 30분으로 예약했고 기모노 렌탈 예약도 시간을 늦췄다고 한다. 예약에 늦으면 자리가 없어진다고 지금 당장 뛰어가란다. 시간을 보니 11시 20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지금 전화한거야ㅋㅋㅋㅋㅋ 졸지에 아침운동으로 달리기ㅋㅋㅋㅋ 횡단보도 신호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면서 서둘렀다. 도착한 시간은 11시 33분. 숙소에서 정말 가깝기 때문에 가능한 미션이었다.
영업시간 | 11:30 AM~21:00 PM (일요일 휴무)
매장주소 | 京都府京都市中京区上松屋町 706−5
전화번호 | +81 75-744-0067
홈페이지 | http://madrague.info/
La Madrague가 대체 뭔지 찾아봤는데 1. 브리짓 바르도가 불렀던 노래 제목 2. 프랑스 어드메의 해안이름이란다. 일본 사람들은 참 희한한 외래어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
예약을 했기 때문에 기다리는 사람들을 제치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동서양의 분위기가 적절히 잘 섞인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짙은 갈색의 빈티지함. 벽에는 화양연화 포스터가 시선강탈. BTS 팬인 친구가 보고 뭔 말 안하려나 기다렸는데 별 말은 안했던 걸로.
우리가 앉았던 테이블 위에 드라이 플라워가 장식되어 있었다.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Y는 버스를 한 대 놓쳐서 5분 정도 늦었다. 우리는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타마고샌드와, 마도라그 샐러드, 그리고 나폴리탄을 먹기로 했다! 음료수는 따로 시키지 않음. (왜 안시켰지...? 커피 한 잔 마실걸) 1인 1메뉴 필수다.
コロナの玉子サンドイッチ ¥680
타마고샌드는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주문하자마자 바로 나왔다. 부드러운 식빵 속살에 역시 부드러운 계란말이가 들어가 있는 비주얼이다. 양쪽 식빵에 각각 다른 소스가 발라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쪽은 케찹, 다른 한쪽은 마요네즈.
원래 마도라그가 있던 자리에 50년간 영업하던 식당이 있었는데, 그 식당 이름이 코로나였다. 코로나에서 판매하던 샌드위치 메뉴를 그대로 계승했기 때문에 이름이 코로나의 계란 샌드위치다.
옆에 있는 갈색 가루는 설탕. 샌드위치 위에 뿌려 먹기도 하나보다.
이 메뉴는 우리 숙소 히츠지안 호스트 히로도 가끔 먹으러 간다는데, 혼자 가면 4개를 한꺼번에 먹기가 곤란하다고... 맛있지만 4개나 먹으라면 좀?! 이라는 평이었다. 고타츠에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먹는 시늉을 하는데 너무 웃겼음ㅋㅋㅋ
계란이 엄청 부드럽기 때문에 먹다가 이런 참사가 일어난다. 후딱후딱 먹어야 하는 음식.
보기에는 좋지만 실용성은 떨어진다.
그래도 맛은 정말 좋았다! 부들부들. 샌드위치를 먹는데 푸딩 같은 느낌.
マドラッグサラダ ¥840
계란 샌드위치보다 비싼 샐러드.
흔한 시저 샐러드 같았는데 얇게 썰어 구운 감자가 정말 맛있었다 +_+
베이컨 하나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
鉄板ナポリタン ケチャップ味 ¥880
이름은 외래어지만 일본음식인 나폴리탄. 토마토소스가 아니라 케찹에 버무린 스파게티다.
말로만 들어봤지 실제로 먹어보는 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정말 케찹맛이었다. ㅋㅋㅋㅋ
위에 솔솔 올라간 치즈와 철판 위에 깔린 치즈 덕분에 맛있었다. 유아적인 맛이랄까.
좀 느끼하고 달짝지근 해서 J는 입맛에 안 맞는다고 했다. 그래서 남은 샌드위치는 J가 차지.
난 완전 잘먹음! 초딩 입맛이라서.
게 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사진 찍기. 그러나 다른 좌석에 손님들이 많아서 구석구석 찍기에는 좀 눈치가 보였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가게에서 흡연이 가능하기 때문에 담배연기가 거슬렸다.
사회적 규율을 바꾸는데 오래 걸리는 일본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다는 뜻 아님 욕하는 거임...ㅋㅋㅋ)
혼자 오셔서 잡지를 읽고 계시는 분. 그리고 바깥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기다리시는 분들.
20분만에 식사를 마친 우리는 다음 손님들을 위해 잽싸게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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