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 시외버스터미널 옆 먹자골목, 고바우순대의 순대곱창전골
갑자기 어르신이 저녁에 외식을 하자고 하신다. 저번에 먹었던 감자탕을 또 먹자고 하시길래 이제 그만~을 외치고 그냥 집 밥 먹으면 안 돼? 를 시전. 배가 별로 안고프단 말이지.. 별로 많이 먹을 것 같지도 않고.
라고 말한 사람 누구죠...?
순대곱창전골을 앞에 두니 고프지 않던 배가 갑자기 허기지기 시작했다. ^^;
이것은 헛배고픔인가? 진짜인가... 알 수 없다...
고바우순대는 이전 생활의달인에 TV 출연한 음식점으로,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 먹자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순대국 맛집이다. 이전에도 한 번 리뷰를 남긴 적이 있었고 실제 방문은 그간 6~7번 정도 더 했다. 예전에 글을 올렸을 때에 비해서 내부 인테리어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글을 올려야 할 필요성을 느꼈음.
2017.11.26 - [국내여행/청주·대전·충청] - 보은 :: 순대국밥 한 끼 뚝딱, 보은 국밥전문점 고바우순대
▲무려 6년 전에 올렸던 고바우순대의 순대국밥 후기
세월이 세월이니만큼 가격도 바뀌었다. 순대국밥 5,000원이라는 너무나 기적적인 가격에서 요새 물가 대비 조금 저렴한 가격 7,000원으로 상승. 그래도 여전히 중고생들에게 천원 할인을 해주는 착한 가게다.
평소에는 내장+순대국밥을 먹는데 오늘은 3인이니 순대곱창전골을 먹어보기로 했다. (근데 새끼보전골은 뭐지?)
일단 배가 안고프다고 우겼으니... 중 사이즈로 시켰다. ㅋㅋㅋ
밑반찬은 김치와 깍두기, 새우젓. 이 집 순대국밥을 먹을 때는 무조건 새우젓을 넣어서 먹어야한다. 곱창 전골은 먹어본 결과 굳이 넣지 않아도 간이 충분하나 넣어도 괜찮음. 본인 취향대로 하시면 되겠다.
요즘 이런 국밥집 깍두기가 맛있어서 큰일이다. 김치보다 깍두기가 좋아... 여기서도 한 번 리필했음 ㅋ_ㅋ
순대곱창전골에는 깻잎이 그득그득 들어가 있다. 깻잎, 당면과 수제비사리만 들어가 있는데 왜이리 맛있는고.
고바우순대의 순대요리의 특징은, 가게에 들어가면 바로 돼지삶는 냄새가 강하게 풍기지만 먹을 때는 그런 누린내가 하나도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뫄이쪙.
돼지고기와 채소와 탄수화물의 적절한 조화가 이루어진 음식이다. 감자탕을 벗어나 다른 음식을 먹으러 왔지만 이 또한 크게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느낌이 조금... 그러고보니 우리가족은 전골류를 참 좋아하는 듯.
팔팔 끓는 전골에서 순전히 사진을 찍기 위해 건졌으나.......
단면을 찍을 생각을 못했네. 데헷.
순대며 곱창이 질기지 않고 맛있음 :) 이 곳도 역시 저녁 영업 마감하기 전까지 손님이 계속 끊이질 않는 곳이다. (잘되고 있는 가게를 보면 내가 키운 것도 아닌데 괜히 흐뭇함) 맛집 맞습니다 츄라이츄라이...
또 다른 시작... 그것은 볶음밥.
고바우순대에서는 볶음밥을 먹었던 적이 없는지라 살짜쿵 기대가 되었다.
역시 깻잎 잔뜩, 그리고 양념을 따로 추가하지 않고 고추장으로 볶아준다.
어르신이 왜 고추장이냐며(?) 약간의 불만(?)을 표하셨으나
비주얼 굿, 맛도 굿.
고추장으로 볶아주는 거 좀 신선한데?
어쨌든 나야 철판에 눌어붙은 꼬들한 밥을 좋아하니까 시키는 거지만
당면마저 눌어붙어버렸다. 어쨌든 이렇게 클리어! 박박 긁어 먹는데 약간 면구스럽기도 하고 힘들어서 싹싹 긁어먹진 못했어.
국밥 아닌 전골을 먹어보는 거라 나름 새로웠달까, 이미 들러본 식당에서도 새로운 맛 추구해보기 성공 :)
바로 맞은편의 김천식당에서도 순대곱창전골을 판매하니 어느쪽이든 편한 곳에서 먹어보면 될 듯 하다.
김천식당도 안가본지 꽤 됐네 그래...
▲이전에 방문했던 김천식당 후기
영업시간 | 08:00 AM~20:00 PM
매장주소 |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읍 삼산로1길 25-3
전화번호 | 043-544-4805
위치가 보은시외버스정류장에서 매우 가까우니 만일 여럿이서 찾아온 여행객분들이라면 방문하기 매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영업시간 마감은 오후 8시이지만 마지막 주문을 오후 7시 30분에 받고, 재료가 소진되면 더 일찍 닫기도 한다. 저번에는 공기밥이 없어서 마감하시던... ㅎㅎㅎ 순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오셔서 진한 돼지 냄새 한 번 맡으시고, 구수한 국밥 한그릇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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