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 나만 몰랐던 읍내의 칼국수 맛집, 길쭉이칼국수의 닭칼국수 & 매생이칼국수
또다른 주말엔 그동안 존재는 알고 있었으나 영업시간과 나의 자유시간이 맞지 않아 찾아가지 못했던 길쭉이칼국수라는 보은의 칼국수 맛집을 찾아갔다. 호적메이트가 점심에 두어번 먹어본 적이 있다며 나를 데려가려 시도했으나, 6시 이후에 저녁 장사를 잘 하지 않으시는 관계로 나랑 연이 잘 맞지 않았었다. 그래서 이번엔 아예 일요일 점심에 찾아감!
위치는 극동아파트 옆쪽 상가에 있으며 오전 11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나, 상기 서술한 대로 저녁 장사는 거의 하지 않으신다. 관련자에게 물어보니 점심 장사만으로도 바빠서 그렇다고... 조만간 다시 재개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정말인지 아닌지 진짜 하실 때까지는 모르는 슈뢰딩거의 길쭉이 칼국수~!
...에 두번의 허탕을 거쳐 드디어 도착했다. 그 누구도 나를 막을 수 없으셈... 은 두 번째 시도 후 한참만에 온 거긴 하지만ㅋㅋㅋ (3, 4월에는 주말마다 타지역에 갔기 때문에 외식을 거의 못했었다...)
주차는 아파트 단지 아래쪽 갓길에 대면 된다.
마치 고깃집 또는 카페처럼 나름의 테라스 석? 이 있다. 신기한 구조로구만~
1년 전까지 6,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이었으나 최근 물가 상승으로 7,000원이 된 듯 하다. 그래도 착한 가격 맞지맞지. 대부분의 메뉴가 7,000원이라 계산하기 편함.
닭 매운탕 메뉴와 점심 식사와 저녁 식사를 예약하고 싶다면 전화를 미리 하여야 한다고 쓰여있다.
테이블은 아까 그 테라스석 외에는 전부 좌식이다.약 20여개 석? 정도가 있어서 충분히 넓고 내부는 깔끔한 편이었다.
다른 사람들 리뷰에서 꽤나 평이 좋았던 겉절이. 아주 살짝 단 맛이 나는, 맛난 양념이었다.
신 김치는 아니지만 이건 이거대로 굳.
칼국수집은 김치가 맛있어야 한다는 친구의 명언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만들었다.
주문하고 나서 약 10분 정도 지난 후에 나온 내 몫의 닭 칼국수 :)
호적메이트는 이전에 먹어본 적이 있다고 하여 이번엔 내가 시켜보았다.
좀 고소한 맛이 먹고 싶었거든.
뽀오얀 닭육수에 닭고깃살이 들어가 있는 구성이다. 닭한마리 칼국수는 아니지만, 이 동네에 이렇게 닭 맛(?)이 나는 칼국수 판매하는 곳도 많지 않아서... 나로서는 거의 10년 정도 만에 먹어보는 닭 맛 나는 칼국수다.
겉절이와 함께하는 닭칼국수! 삼고초려를 해서 그런가 더 맛있었다.
나는 오늘이 초행길이지만 이미 꽤나 알려져 있는지 일요일 늦은 점심시간에도 손님들이 계속해서 들어왔다.
안면 있는 애기들하고도 인사를 나누기도 했고. ㅎㅎㅎ
우에까라 매생이[각주:1] ... 의 그 매생이 (아님)
매생이는 해조류로 짙은 녹색의 가느다란 형태를 하고 있다. 우리 집에서는 자주 먹는 편은 아니라 호적메이트가 궁금하다면서 시켜봤다.
비주얼이 조금 신기한가? 그래도 매니아가 있는 메뉴인듯하다. 바다맛 육수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추천.
난 따로 맛을 보지는 않았지만 호적메이트가 공기밥 하나까지 추가해서 국물에 밥도 말아먹은 걸 보면 맛은 보장.
집에서 아직 주무시는 어르신을 위해 들깨 칼국수도 한 그릇 포장해 왔는데, 면과 국물 따로 포장해 주면서 끓이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주는 친절함! 육수를 데우다가 팔팔팔 끓기 시작하면 면을 넣고, 다시 팔팔팔 끓기 시작한 후부터 3분동안 끓이면 된다고 한다. 고대로 끓여서 드렸더니 어르신도 만족. 다음엔 내가 들깨 칼국수 무봐야지.
맛집이 넘쳐나는 다른 지역에서 보면 평범한 식당일지 몰라도 우리 동네에서 한가지 메뉴를 오랫동안 변함없이 꾸준히 판매하는 식당은 매우 소중하다. 뭐랄까 내가 여태까지 존재를 몰랐던 게 신기할 정도?! 드디어 방문에 성공해서 나름 뿌듯한 주말이었달까. 날씨가 쌀쌀해지면 다른 칼국수를 맛보러 방문해봐야겠다.
영업시간 | 11:00 AM~18:30 PM (추정)
매장주소 | 충북 보은군 보은읍 향교 1길 2
전화번호 | 043-544-1478
보은시외버스터미널에서 1.8km 떨어져 있는 위치로 도보 25분 가량 걸리며, 청주 혹은 대전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올 경우 잠시 정차하는 교사사거리 정류소 (CU 편의점 앞) 에서는 700m 떨어져 있어 12분 정도 걸리는 위치이다.
- 우에카라 메센이라는 일본어를 장난스럽게 변형한 말로 위에서 내려다본다 즉, 깔본다 라는 뜻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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