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 조용한 주택가에 숨어있는 3층짜리 일본, 대전 에어비앤비 감성숙소 교토스탠다드2
굳이 대전에서 숙박을 하기로 한 이유는 서울사람인 ㅉㄴㄹ과 부산사람인 ㄸㅇ를 모처럼 만났는데 당일치기는 아쉬웠던 것도 있고, 예전부터 눈여겨 보았던 대전의 에어비앤비 교토 스탠다드에 머무르고 싶어서이다.
교토 스탠다드2는 예전에 트랙삐 친구들을 대전으로 모실(?) 때 검색하다가 발견한 숙소로 평이 아주 좋아서 눈여겨 보고 있었다. 그 땐 친구들이 가려고 했던 일정이랑 맞지도 않고 친구들이 좀 가격대가 있는 곳을 원치 않는 듯하여 찜만 해두었다가... 이번 여행 일정을 짜면서 아 맞다, 이런 숙소가 있었지! 하고 꺼내어보았던 이 숙소를 ㄸㅇ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해서 조금 더 편한 동선에 있었던 다른 호텔들을 뒤로 하고 선택했다. 금액 때문에 조금 망설였었지만... 흔쾌히 협찬(?)해주신 ㄷㅇ님께 감사드립니다 ( *˘╰╯˘*)
예약은 에어비앤비에서 가능하다.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곳이다 보니 호스트분이 시끄러운 파티는 자제해 달라고 주의를 주고 계신다. 실제로 우리가 머문 2번 숙소 말고도 1, 5, 6 세 곳을 운영하고 계셨으나 5, 6은 주변 민원 때문에 정리하셨고 1과 2도 조만간 정리하실 예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더 후다닥 다녀왔음 ㅎ_ㅎ
숙소 입구로 들어서면 타운하우스처럼 건물이 여러 채 있다. 어디가 우리 숙소인지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 들어온 현관 풍경.
나무와 풀이 많아서 초록초록하다.
(는 사실 저녁에 입실해서 엄청 어두웠고 밝은 사진들은 전부 체크아웃 전 아침에 찍은 거라능ㅎ)
현관문을 들어서면 문 앞의 복도에 작은 냉장고가 있고 (사진 속 정면이 현관복도다.) 그대로 직진하면 2층, 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
교토 스탠다드2는 총 3층의 건물로 1층은 거실과 주방이 있고 2층과 3층은 침실과 화장실로 이루어진 구조다. 1~2인이 예약할 경우 1층과 2층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3~4인이 예약하면 3층까지 전체 다 이용가능하다. 하루에 한 팀만 독채로 이용하는 시스템. 우리는 3명이라 3층까지 다 사용할 수 있었다 :)
1층의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면 요렇게 초록초록한 거실이 등장.
숙소의 이름이 교토 스탠다드인 이유는 호스트분이 교토 여행을 갈 때마다 조금씩 사온 물건들로 인테리어를 해서 그렇다고 한다. 나는 소품보다도 공간 곳곳에 배치한 식물들이 더 예쁜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해 마음에 들었다. (내가 관리하긴 힘들잖아,,,ㅎㅎ,,,)
문을 딱 열고 들어가는 순간 현실이랑 다른, 여행지에 온 느낌?
거실에 잡지 소품까지 예쁘게 구비해두셨다.
찬장에 컵, 전자렌지 위에 그릇. 후라이팬과 냄비, 식용유 등 요리에 필요한 것들은 대부분 갖추어져 있었다. (보통의 에어비앤비가 그렇듯 예전 손님들이 두고 가신 느낌도 약간?)
하지만 우리는 요리를 거의 안 해서 많이 사용하진 않았다. ㅎㅎ
거실에 짐을 두고 신이 나서 헐레벌떡 2층 3층 구경! 짧은 1박 동안 이 계단을 어찌나 오르락 내리락 했는지
공간이 예쁘니 그것마저도 신이 났다.
2층과 3층 침실은 슬라이딩 도어로 계단과 공간 분리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2층에 들어서자마자 들려오는 라디오 소리.
꺼두지 않고 계속 틀어놓는 백색 소음의 느낌이 좋았다.
조명이 드문드문 있어서 전체적으로 어둑한 느낌이었다. 잠이 잘 올 것 같음.
수건이 많이 놓여져 있어서 좋았다 :) 여자 셋이라 수건 많이 필요하다구.
화장실을 사용하면서 좀 특이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샤워기 헤드를 꽂는 위치에 창문이 있어서 헤드 거치대를 옆에다 달아놨더라구?
그래서 샤워할 때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었다. ㅋㅋㅋㅋ
욕조가 있으니 겨울에 가실 분들은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목욕을 해도 좋을 것 같다.
똑같은 사진 아니고요. 3층입니다.
구조는 거의 비슷하다. 1층과 2층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서 그런가 3층은 더더욱 동떨어진 느낌이랄까? 혼자만의 독립적인 시간이 필요한 I 타입의 동행이 있다면 그에게 잠깐 3층을 내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근데 우리는 다 E 타입임)
3층 화장실에는 욕조가 없이 샤워기만 있어서 난 아침에 여기서 단장을 하였다 :)
저녁에 샤워하는 타입이거든요.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1층으로 내려와서 나름의 하우스 파아티 준비.
직구로 구매했던 각종 일본 레토르트 음식들.
교토 스탠다드니까 분위기에 맞춰서 가져와 봤다.
트레이더스에 들러서 사온 모듬초밥과 양장피.
숙소와 트레이더스 위치가 동선이 애매한 데다가 길이 좀 막혀서 중간에 잠깐...
'이것 때문에 트레이더스 가는거였다고,,,?'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으나,,, 맛있었으니 만족! ㅋㅋㅋㅋ
ㄸㅇ가 챙겨온 홍차 리큐르(맞나..?)에 진저에일을 섞은 무언가의 음료를 나도 연하게 타서 마셔봤다.
요리라고 하기도 뭣한 매운 페양그 야끼소바와 일본 세븐일레븐 계란미역국.
ㄸㅇ와 ㅉㄴㄹ이 엄청 좋아해줘서 다행이었다! ㅎ_ㅎ
성심당 본점에 잠깐 들러서 사온 과일 타르트!
내가 양장피와 모듬초밥에 ? 했던 것처럼 ㄸㅇ와 ㅉㄴㄹ도 타르트에 ?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조금 먹어보더니 맛있다는 호평이 이어져서 다행이었다. 히히.
셋이서 먹기엔 양이 좀 많았지만... (그래서 남김 ㅠ_ㅠ)
위 음식들을 환승연애2 마지막 화를 보면서 열심히 먹고 마셨다.
환승연애만 봤는데 시간이 무지 잘 가더라고....
아침 7시부터 준비를 했던 나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새벽 1시쯤에 잠이 들고 말았다...
해리포터 클루하려고 가지고 왔는데 1도 플레이 하지 못했지 뭐람.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남긴 음식을 간단하게 먹고
어제 찍지 못한 낮의 교토 스탠다드2를 조금이나마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생각해보니 저 옷걸이에 걸어둔 줄무늬 옷은 잠옷처럼 대신 입어보라는 거였을까...?
우린 다 각자 알아서 잠옷을 가져와서 필요가 없었지만...
흑흑... 떠나기 싫어.
사진 찍으러 2층으로 다시 고고
아침 11시. 착 가라앉은 듯한 공기가 느껴져서
맘에 드는 사진 :)
이 숙소를 또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리한다고 하시니)
예쁜 공간에서 즐거운 사람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서
오랫동안 좋게 기억될 것 같다.
(우리집이었으면,,, 좋겠다,,,)
(식물 관리 못해서 안될거야...)
너무 늦게 입실해서 아쉬워...
숙소 뽕을 더 뽑았어야 하는데!
라고 외치며 택시를 타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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