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나보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 (+ 트릭아이 뮤지엄)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여수 우체국. 거북선 관광우편날짜 도장을 찍으러 갔다. 거북선 도안이 너무 촘촘해서 예쁘게 찍히지 않아 실망... 모처럼 평일에 방문하는 우체국이었는데 맥시카드 준비를 하나도 하지 못해서 (애초에 거북선 우표가 거의 없음) 아쉬운 대로 뒷면에 도장만!
그 다음 향한 곳은 바로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 어릴 적에는 아쿠아리움에 별 감흥이 없었는데, 오키나와에서 츄라우미 수족관을 다녀온 이후로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바다생물들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졌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동물 복지라는 측면에서 수족관이나 동물원을 소비해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어쨌든 다녀온 건 한참 전이니까 정리해본다. 사회적 이슈에 관심은 많지만 행동은 하지 않는 얄팍한 현대인...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장이 열렸을 때 신설되어 건물들과 시설이 깔끔했다. 물론 나는 2012년에 여수에서 세계박람회가 열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당시에는 1도 몰랐지만 글을 쓰면서 괜히 아는 척 해본다. (지금은 안다. 관련 우표가 있어서... ^.^;;)
한화 아쿠아 플라넷은 여수를 비롯해 제주도, 일산, 63빌딩, 광교에도 있다. 나는 전국 통틀어 이번이 첫 방문.
태양광 발전으로 구현되는 친환경 시설이라고 한다. 바다 바로 옆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츄라우미 수족관이 생각난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돔형 수족관이라고 한다. 국내에서 가장 큰 수족관은 아쿠아플라넷 제주. 언제 가보나?
영업시간 | 09:30 AM~19:00 PM (입장마감 18:00)
매장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오동도로 61-11
전화번호 | 1833-7001
홈페이지 | https://www.aquaplanet.co.kr/yeosu/index.do
입장료는 1인 29,500원35,000원이라고 표기하고 있으며 각종 제휴 할인 혜택이 있어서 제 값을 주고 입장하면 개손해인 셈이다. 최대한 많이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잘 조사하고 가는 것을 추천. 소셜 커머스에서 할인 티켓도 판매하는 것 같으니... 말은 이렇게 했지만 우리는 그냥 당일 방문해서 결제 가능한 카드로 구매함... ㅋㅋ
입장하자마자 들어간 곳은 바로 2층의 마린 라이프.
똥똥한 몸집의 라쿤 ㄱㅇㅇ...!
아프리카 펭귄. 헤엄 치는 모습을 찍고 싶었는데 애들이 도통 가만히 있지를 않아서 사진이 엉망진창이다.
날개에 끼워져 있는 팔찌는 이름을 구분하기 위해서 달아놓았다고 한다.
태어난지 얼마 안되었는지, 애기 라쿤이 격리되어 특별한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벨루가 수조에서 헤엄치고 있는 두 마리의 흰돌고래는 아쿠아플라넷 여수의 마스코트.
우리나라에서 흰돌고래가 있는 수족관으로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아쿠아플라넷 여수, 거제씨월드가 있다. 흰색 돌고래라 매끈하고 신비로워 보여 감상하기에는 좋지만... 벨루가에게는 썩 좋지 않은 환경으로 작년부터 이슈가 되고 있다. 실제로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관리하고 있던 3마리의 벨루가 중 2마리는 폐사했다고 ㅠ_ㅠ
벨루가들은 포획과정에서 다치거나 죽는 경우가 많고, 수족관에서 자라면서 피부병과 좁은 수조 때문에 척추측만의 위험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관람을 해보니 벨루가가 헤엄치는 속도에 비해 수조가 많이 작다는 것이 느껴졌다.
앞에서 신나게 사진찍은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만... ㅠ_ㅠ 포스팅하려고 검색하다가 죄책감 씨게 느끼는 중...
돌고래야 인간이 미안해
(앞으로도 이런 모순적인 사진과 서술이 공존할 예정)
두번째 움짤의 작은 통의 정체는 요고다. ㅋㅋㅋ
여수 바다, 거문도에는 신지께라는 인어의 전설이 있다고 한다.
배가 출항하려고 하면 돌을 던지거나 소리를 질러 방해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출항하면 큰 풍랑을 맞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반대로 신지께에게 안전을 기원하는 굿을 하면 무사히 돌아온다는 미신이 있다.
아쿠아 포리스트로 입장.
뭔가 엄청 화나보이는 거북이.
요녀석은 붉은바다거북이다. 인상이 원래 이렇다.
호메는 jpg인데 거북이는 gif
시커먼 호메 뒤에 수조는 환해서 합성사진 같다.
우수에 찬 눈망울...
느릿느릿 걷고 있는 요녀석은 육지거북이다.
요녀석 등딱지가 특이하게 생겼는데 정확한 종은 모르겠다. 네 이름을 알고 싶구나.
그러고 보니 아주 어렸을 적(199n년)에 거북이를 키웠었는데, 생각해보면 남생이인가 싶다. 엄청 자그마하고 납작했었음. 몇 년 키우다가 엄마랑 같이 한강에 방류해주었던 기억이.
매부리 바다거북 너무 쪼그매서 심쿵. 귀여워~ ㅠㅠ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국내 최초로 인공번식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간 번식에 성공한 매부리 바다거북, 푸른 바다거북, 붉은 바다거북들은 약 168마리로, 그 중 138마리를 제주 바다에서 자연 방류하여 일본 홋카이도 북부나 베트남까지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거북이 사진만 몇 장을 찍은건지 ㅋㅋㅋ
이번 5월 31일에는 해양생물 시리즈 3편 거북이 우표가 발행된다. 푸른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총 4종이다. 이 거북이 사진들로 엽서를 만들어볼까...
물 속에서 하늘하늘한 해파리도 구경.
해파리 포토존에서는 치아가 형광빛으로 빛난다.
그런 이유로 뒷모습을 찍어야 함 ㅋㅋㅋ 또는 웃지를 말던가
아마존 느낌의 공간이 있어서 신기하게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뭔가 휘리릭 지나갔다.
새가 실제로 날아다니고 있었다. ㅋㅋㅋㅋ 우왕 신기한 거
나름 자연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
닥터피쉬 체험도 가능. 손가락을 넣으면 각질을 냠냠
호메 각질을 아주 맛나게 먹던데~?
메인 수조에서 건너편의 돔형 수조를 찍어보았다.
독특한 구조라서 인상에 남는다.
가오리, 상어, 온갖 열대어들이 함께라 물 속에 들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메인 수조 앞에서 잠깐 쉬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호메
몇 분 뒤 저 돔형 수조에 나타나더니만 자길 찍어달라고 한다....
귀찮....
다양한 해양생물들 구경하기.
이쪽 수조는 빛이 선명해서 사진도 잘 찍혔다.
생각보다 아쿠아리움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 수조가 많아서 감상하는데 시간이 꽤 들더라.
전부 둘러보는데 2시간 정도 걸렸다.
돔 수조의 유리가 약간 불투명해서 사진이 잘 안찍혔다는...
천장을 바라보면서 신기해하면 된다.
기념품 샵으로 가기 전에 벨루가 수조의 윗쪽을 구경할 수 있다.
예쁜 아이들이었는데...
나는 엽서를 왕창 샀다...
엄마가 벨루가 인형을 골라서 놀랐다. 아직도 바디 필로우처럼 애용하고 계심.
우럼마 아직 소녀같은뒈~?
1층에 트릭아이 뮤지엄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다. 지금은 판타지 아쿠아라는 이름으로 바뀐듯? 명화 컨셉과 모험 컨셉으로 나뉘어져 있고, 여수 트릭아이 앱을 다운받아 촬영하면 증강현실을 이용해서 합성해준다. 처음엔 시큰둥했다가 몇 번 하고 나니 재미져서 여기서도 꽤 많은 시간을 보냈다.
어떤 액션이 나오는지 미리 보지 못해서, 대충 아무렇게나 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아서 재밌었다. ㅋㅋ
모랄까...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
그냥 그렇다구... ㅋㅋㅋ
트릭아이 뮤지엄의 막바지. 사진을 명화로 합성해 준다기에 도전을 해보았더니 요런 결과.
나보다 아래쪽에 있는 고흐 자화상 분장이 너무 신경쓰인다 -.-;;
어느덧 오후 1시가 다 되어가고 있어 점심을 먹으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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